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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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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별을 본다. 외롭지 않으려고. / 030
ⓒzzoya 거울처럼 고요한 타호 호수 위로 쏟아질 듯한 별들을 보며 아버지는 이렇게 물었다. “우주는 왜 끝없이 넓을까?” 쌍둥이 중 하나가 대답했다. “별이 엄청나게 많아서요.” 아버지는 따스한 눈길로 아이들을 바라보며 또 물었다. “그럼 별은 왜 한없이 많을까?” 쌍둥이들은 마땅한 대답을 찾지 못하고 모닥불에 환하게 빛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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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별을 본다. 외롭지 않으려고. / 029
ⓒzzoya “클레어랑 같이 온 거야?” 지미는 이제 나를 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지미의 눈에 순간적으로 머물다 간 복잡미묘한 감정에 내 동요는 더해졌다. 갑작스레 든 감정은 배신감이었다. 그것을 촉발한 건 다름 아닌 그녀였다. 미세한 떨림을 동반한 억눌린 감정이 내 목구멍에서 유령처럼 흘러나왔다. “네가 클레어를 어떻게 알아?”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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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사진』 068. 너를 그리며
ⓒkim the writer 매일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언젠가 떠나리란 걸 알았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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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사진』 067. 당신이 있다면
ⓒkim the writer 부디 굽어살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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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외출록 김반장 <001>
ⓒJ. C. Leyendecker 너는 내게 무엇을 보여 줄 것이냐. 먹는 것에는 한없이 아량 넓은 내가 반영구적인 것에는 까다롭기 그지없다는 걸 너는 아느냐. …이런 생각을 했던 건 아니다. 필요한 물건; 30핀 케이블은 전철역 지하상가에서 이미 겟했고 그 외 딱히 필요한 물건은 없었다. 충동구매를 하는 타입도 아니라 그저 구경이나 하자는 심산으로 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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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별을 본다. 외롭지 않으려고. / 028
ⓒzzoya “슬슬 일어나야겠어요.” 그 말이 순식간에 내 가슴을 진공 상태로 만들었다. 하지만 나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떠올랐던 것이다. 웨이터가 내 체크카드를 들고 사라지자 그녀가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 들었다. “그러지 마요.” 나는 그녀의 의도가 행위로 이어지기 전에 재빨리 차단했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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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별을 본다. 외롭지 않으려고. / 027
ⓒzzoya 우리는 식사 내내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꽃피웠다. ‘11월은 늦가을인가 초겨울인가’ 같은 남들이 보기에 하찮은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루는 공통의 취향을 일찍이 파악하고 끊이지 않는 대화를 이어갔다. “사후 세계가 있는지 없는지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지금까지 증명된 적도 없구요. 그런데 왜 인간은 죽음을 두려워할까요? 본능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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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별을 본다. 외롭지 않으려고. / 026
ⓒzzoya “이태리 음식 좋아해요? 피자나 파스타 말고.” 그녀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괜찮은 레스토랑을 검색하는 데 시간을 쏟았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남들이 좋다고 하는 레스토랑들을. 파커 씨는 첫 데이트에 모르는 곳을 가는 건 위험하다고 충고했다. 지당한 말이다. 하지만 내가 직접 가본 곳들은 모두 배제되어야 했다. 수지 큐와의 추억이 있는 장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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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별을 본다. 외롭지 않으려고. / 025
ⓒzzoya “어쩐 일이야?” “연락할 수단이 없잖아. 직접 보는 거 말곤.” 수지 큐는 당연한 걸 묻는다는 얼굴로 몇 개의 단계를 단번에 뛰어넘었다. 내 질문의 의미를 이해 못 할 정도로 눈치 없는 사람이 아니기에 굳이 그걸 지적할 필요는 없었다. 다만 그렇게 함으로써 다음에 이어갈 말이 궁색해지고 말았다. 나와의 관계를 다시 명확히 짚어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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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잼
친한 동생에게 잼을 선물 받았어요. 선물 받은 다음 날이 주말이니, 간편식을 만들어 먹기 좋은 날이었죠. 주말 첫 끼니는 직접 만들어 먹어요. 아침에 늦게 일어나더라도요. 대단한 건 아니고 볶음밥이나, 달걀 프라이, 커피 한 잔에 과일 몇 조각을 냅니다. 가끔은 금요일 저녁에 먹고 덮었던 음식을 덥혀요. - "왠 잼?" "선물이에요." 동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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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 여긴 어디
ⓒkim the writer _00. 만 3년 만의 귀국. 한국 생활 3주 차다. _01. 미세 먼지 짱난다. 파이프 얘기할 때 언급했나 모르겠는데 나는 폐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몸 안에 시한폭탄을 달고 사는 처지랄까. 미세 먼지 마신다고 죽는 건 아니지만 언제 터질지 모를 폐를 자극하고 싶진 않다. 그래서 마스크를 쓰는데 그 갑갑함에 먼저 질식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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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사진』 066. 인생
ⓒkim the writer 어디로 이끄는지 모를 수많은 건널목. 건너야 한다면 그저 잘 살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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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모음] 별을 본다. 외롭지 않으려고. (보상 거절)
ⓒzzoya 너무 오래돼서 다 잊으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음 포스팅 전까지 [다시 보기] 편히 하시라고 그간의 연재분 링크를 올립니다. & <별을 본다. 외롭지 않으려고>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을 위한 보충 설명 하나. 이 소설은 연애물이 아닙니다. 꽁냥거리는 거 싫어합니다. 001회 002회 003회 004회 005회 006회 007회 00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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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사진』 065. Mountain
ⓒkim the writer 꿈엔들 잊을까. 영혼의 절반을 두고 온 그곳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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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사진』 064. 내게도 동생이 있었다
ⓒkim the writer 어른이 된다는 건 떠나보내는 이들이 많아진다는 것. 영원히 함께할 수 없음을 견디는 것. . . . . . . . . R.I.P 01.28.2001 - 12.28.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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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남을 대역전패 그리고 테이크 파이브의 추억
이 날 경기 분위기는 3회초 이전과 이후로 정확히 갈렸습니다. 3회초 이전까지는 10대1, 이후는 11대 1. 사회인 야구에만 존재하는 '출석률의 함정'에 빠진 겁니다. 이 날 경기는 루키리그 경기였습니다. 제가 소속된 A팀은 2부리그와 루키리그 두 개에 가입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2부 리그는 회원들의 경기력 중심으로 승부 위주의 경기 운영을 하고, 루키리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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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PEN클럽 공모전 심사 후기] 축제의 옷자락을 붙잡고 늘어지는 78마디 (2/2)
다시 이틀 동안 남은 일기들(41~78번)을 읽고 감상평을 달아봅니다. 김중배의 다이아몬드는 줄 수 없지만, 제가 줄 수 있는 문장 하나로 모든 일기의 저자들에게 작은 성의를 보이려 합니다. 이걸로 제1회 펜클럽 공모전 심사의 기억은 마음에서 훌훌 털어냅니다. 78개의 기록에 건네는 한 마디(41~78번 일기) 41. 농구쟁이 / @bookkeeper “치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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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PEN클럽 공모전 심사 후기] 축제의 옷자락을 붙잡고 늘어지는 78마디 (1/2)
축제 후에 자그마치 78개 삶의 기록과 대면해야 했다. 이틀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아이언맨 수트에 맞먹는 정신의 수트를 걸치고 78개의 글이 난무하는 치열한 삶의 기록 속으로 들어갔다. 일기라고 가볍게 봤는데 제대로 무장한 글들이 달려들었다. 유려한 문장에 난사 당하고, 아찔한 체험에 뒤통수를 맞고, 감동 유발하는 스토리에 마음이 흐물흐물해졌다. 78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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