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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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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사진』 063.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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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하는 밤
필 사 하 는 밤 우르슬라는 노인이 되었다. 그녀는 자신이 백내장으로 시력을 잃어간다는 사실을 감춘다. 장님이라고 무시당하는 게 싫어서 사람들의 소리로 거리감을 측정하고, 냄새로 사물을 인지하는 방법을 터득한 후에야 패배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우르슬라는 완전히 장님이 된 후에도 네 가지의 감각으로 가족들을 관찰하면서 그들이 날마다 같은 길만 돌아다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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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클럽 공모전] 터널 끝에서 만난 남자
1 혹시 여기 근처 사세요? 터널을 지나 인적이 드문 캄캄한 거리를 산책하고 있었다. 네 맞는데요. 이어폰을 빼면서 답했다. 그 남자는 작지만 건장한 체구에 캐리어를 한 손에 끌고 있었다. 저 나쁜 사람 아닌데요. 집이 근처면 제가 얼마 안 되는 돈을 드릴테니 생필품좀 가져다 주시면 안됩니까? 이미 뒷걸음질 할 태세를 갖춘채 최대한 친절한 표정으로 그의 부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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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10. 서로에게 버팀목이 될 수 있길
"어쩜 그렇게 남편이랑 잘 지내요?" 주위 사람들에게 항상 듣는 말이다. 그게 문제였다. 우리가 실제로 잘 지내도, 잘 지내지 않아도, 남들 눈엔 잘 지내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 그래서일까? 당사자인 나조차도 우리 사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다. 몇 년 전, 친정에 우환이 생겼다. 날마다 걸려오는 엄마의 전화. 게다가 그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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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속옷 가게 앞에서
#1 그 곳은 상호가 명확하지 않은 속옷 가게이다. 간판 대신 현수막이 걸려 있고 내가 느끼기에 주기적으로 그 것이 교체된다. 작년에 '중국 사드 보복 여파, 수출길 막혀 - 눈물의 원가 세일'이라고 적혀 있던 것을 봤는데 몇 달 전에는 '포항 지진으로 인한 물류 창고 피해 - 눈물의 폭탄 세일'이 붙어 있었다. 주인은 눈물이 많은 사람 같았다. 방금 든 생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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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남성 편력
5년간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우리는 동거 중이었는데 언제부턴가 그의 마음이 멀어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 애써 모른 척 하던 중 일이 터졌다. 그가 우리의 집에 새로운 여자친구를 데려온 것이다. 나는 그것은 룰을 위반하는 거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그 여자 앞에서 울고 싶지 않았다. 쿨한 척 간단한 옷가지를 챙기면서 생각했다. '제발 말려줘. 제발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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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werq, diary] 유통기한이 지난 차를 마시면서: 일기에 대한 일기
찬장에 있는 분말 형태의 스틱이 우연히 눈에 띄었다. 스타벅스에서 나온 가루 형태의 녹차라떼 스틱이었는데, 한동안 즐겨 마시다가 너무 자주마시다보니 질려버려서 이제 스스로 존재 자체를 잊어버렸던 것 같다. 오랜만에 우유를 넣고 휘저으면서 마셔보니, 약간의 가루 뭉침은 있었지만 맛과 향은 그다지 변하지 않은 것 같았다. 밀봉은 언제나 중요한 것이다. 특성을 오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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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제1회 PEN클럽 공모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수많은 참가작에 주최자도 심사위원들도 여러분도 모두 깜짝 놀란 제1회 PEN클럽 <봄날의 일기> 공모전의 수상자를 발표합니다. 1위 보얀 @levoyant님의 『필사하는 밤』 2위 오쟁 @thelump님의 『터널 끝에서 만난 남자』 3위 Realsunny @realsunny님의 『서로에게 버팀목이 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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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이들은 피터팬이 아니다.
사람들의 꿈은 제각각의 이유로 색을 잃는다. 꿈을 충분히 구체화 하기도 전에 지레 겁 먹고 포기하기도 하며, 구체화 된 꿈을 좇고 있었음에도 현실의 벽에 막혀 타협하는 사이 꿈이 변질되기도, 꿈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누군가는 이룰 수 없는 꿈을 가슴 속에 묻어둔다. 하지만 가슴 속에만 품고 있는 꿈은 결국, 꿈으로 남을 뿐이다. 거창한 꿈 대신, 현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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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 제1회 PEN클럽 공모전 (종료)
정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제1회 PEN클럽 공모전 <봄날의 일기> 접수 시작합니다. 댓글로 [제목]을 남겨 주세요. 원래는 링크를 말씀드렸죠? 그런데 아무래도 요즘 계정 탈취니 뭐니 이슈가 있다 보니 제가 직접 링크를 따오는 게 낫지 싶습니다. 제목을 남겨 주시면 제가 여러분 블로그를 방문해서 이 포스팅 본문에 직접 올리겠습니다. 접수기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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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 글 읽어주는 여자 #006 가로등/순간 written by @qrwerq
안녕하세요, @baejaka입니다 :D 글 읽어주는 여자 여섯번 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qrwerq님의 '가로등/순간'이라는 에세이를 가져왔습니다. <글 읽어주는 여자> 프로젝트 최초!!의 에세이입니다. 어찌하여 이 글을 모셔오게 되었는지, 그리고 이번 회차에는 어떤 분들의 댓글을 소개했는지 영상에서 확인해주세요 ^^ (공지사항도 있다는 것은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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