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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9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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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4 23:40
[카일의 일상#891]날씨와 맥주의 상관관계
날이 더워질수록 이상하게 맥주 생각이 난다. 목이 말라서인지, 하루를 시원하게 마무리하고 싶어서인지 모르겠다. 겨울에는 따뜻한 국물이 먼저 떠오르는데, 여름에는 얼음이 맺힌 맥주잔 하나면 충분하다. 날씨가 사람의 기분을 바꾸고, 기분이 메뉴를 바꾸는 걸 보면 계절도 꽤 강력한 조미료인 것 같다. 무더위에 지친 하루하루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유난히 맛있게 느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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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aiyo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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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2 07:08
[카일의 수다#898] 드라마 참교육, 통쾌함 뒤에 남은 질문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참교육은 공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무너진 교권과 학교폭력, 학부모 민원 등 현실의 교육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기대와 우려가 함께했던 작품이다. 막상 보고 나니 단순한 사이다 드라마가 아니라, 현실과 정의, 그리고 사람에 대해 오래 생각하게 만드는 드라마였다. 무너진 학교를 바로 세우기 위해 특별 조직인 교권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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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1 12:50
[카일의 일상#890] 일본 술 천국, 야마야(やまや) 첫 방문
일본에 와서 처음으로 야마야(やまや)에 다녀왔다. 야마야는 일본 전국에 있는 주류 전문점으로, 술 종류가 정말 어마어마하다. 맥주, 하이볼, 츄하이, 사와는 기본이고, 사케, 소주, 위스키, 와인, 진, 럼, 데킬라 같은 세계 각국의 술까지 한곳에 모여 있다. 특히 일본 지역 한정 맥주나 계절 한정 술도 많이 팔고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상당하다. 술만 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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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0 08:29
[카일의 수다#897] 넷플릭스 드라마 <탄금> 후기 (스포일러 포함)
<탄금>은 보고 나니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들의 연기, 영상미, 미술, 액션, 음악까지 기본적인 완성도는 상당히 높다. 특히 조선 시대의 분위기를 담아낸 색감과 화면 구성이 인상적이었고, 주연 배우들의 감정 연기도 좋았다. 작품의 분위기 자체는 끝까지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다만 가장 아쉬웠던 점은 장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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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9 07:13
[카일의 수다#896]일본에서 집 구하기5 왜 일본 집은 겨울에 추울까?
먼저 일본에 와서 겨울을 보낸 동료가 이런 말을 했다. “한국에서는 겨울에도 집에서 반팔을 입고 지냈는데, 일본에서는 집 안에서도 두꺼운 외투를 입고 있었다.” 그런데 겨울 기온만 보면 도쿄나 히로시마는 서울보다 따뜻한 날이 많은데도,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걸까. 찾아보니 이유는 집을 짓는 방식과 생활문화의 차이에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온돌 문화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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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7 21:48
[카일의 수다#895] 김애란 소설 『안녕이라 그랬어』
오랜만에 김애란 작가의 소설을 읽었다. 『안녕이라 그랬어』는 거대한 사건이나 극적인 반전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소설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살아가며 누구나 한 번쯤 겪을 법한, 너무 평범해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순간들을 담담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소설 속 인물들이 마주하는 고민들은 특별하지 않다. 돈 문제, 가족과 이웃, 직장 동료와의 관계, 가까운 사람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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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7 04:21
[카일의 수다#894]일본 집 구하기4 생각보다 중요한 결로와 곰팡이
일본에서 집을 구할 때 또 하나 챙겨봐야 할 것이 있다. 바로 곰팡이다. 처음에는 청소만 잘하면 되는 문제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알아보니 일본에서는 집을 구할 때 결로와 곰팡이도 중요한 체크 포인트라고 한다. 일본은 여름에는 덥고 습하며, 겨울에는 실내외 온도 차로 결로가 생기기 쉽다. 특히 오래된 목조주택이나 단열이 부족한 집은 창문이나 벽, 옷장 뒤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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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6 11:01
[카일의 일상#889] 낯선 곳에서의 낯섦이 또 새삼 낯선 시간
아직 이사를 마친 것도 아니다. 짐도 다 옮기지 않았고, 잠시 들러 이 공간에서 처음 저녁을 맞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도 오늘은 모든 것이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창밖의 풍경도, 익숙하지 않은 소리도, 아직 주인을 기다리는 듯한 빈 공간도. 생각해 보면 삶은 늘 두 가지 불편함 사이를 오가는 것 같다. 익숙함에서 오는 권태와, 새로움에서 오는 낯섦. 어느 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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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5 08:03
[카일의 수다#893] 일본은 입주 첫날부터 집 사진을 찍는다
일본에서 집에 입주하면 짐을 푸는 것보다 먼저 해야 하는 일이 있다. 바로 집 안 곳곳의 흠집을 확인하는 것이다. 관리회사에서 종이 체크리스트나 전용 앱을 통해 벽지, 바닥, 문, 창틀 등의 흠집을 사진과 함께 기록하도록 안내한다. 처음에는 ‘이 정도까지 해야 하나?’ 싶었지만, 퇴실할 때 원래 있던 흠집인지, 입주 후 생긴 흠집인지를 구분하기 위한 절차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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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4 13:04
[카일의 일상#888] 히로시마 호텔 라운지에서 치맥 한잔, 그리고 조금씩 그리워지는 한국
비내리는 토요일, 지인과 함께 히로시마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호텔 라운지에 다녀왔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항구와 도시 풍경은 흐린 날씨마저 분위기로 만들어 주는 것 같았다. 오랜만에 맥주 한 잔. (그제도 한 잔 했지만.) 역시 치킨에는 맥주다. (한국 후라이드는 아니다.) 그런데 역시 호텔은 호텔이다. 맥주 한 잔이 1,600엔. 닭다리 3봉에 2,3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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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3 08:38
[카일의 수다#892] 일본 집 구하기3 도시가스? 프로판가스?
일본에서 집을 구할 때는 도시가스인지 프로판가스(LP가스)인지 확인하는 게 좋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한국에서는 집을 구하면서 가스 종류까지 신경 쓰는 경우는 거의 없었는데, 일본에서는 꽤 중요한 조건이라고 한다.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가스요금 차이가 적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알아보니 도시가스는 땅속 배관을 통해 공급되어 비교적 요금이 저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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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2 12:32
[카일의 수다#891]일본 집 구하기2 목조 vs 철근콘크리트(RC), 뭘 선택하는 게 좋을까?
일본에서 집을 보다 보면 가장 먼저 헷갈리는 게 건물 구조다. 부동산 사이트를 보면 목조(木造), 철골(S조), 철근콘크리트(RC) 같은 용어가 계속 나오는데, 한국에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던 부분이라 처음엔 낯설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이게 생각보다 중요하다. 방음이나 단열, 벌레, 생활 만족도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처음엔 나도 ’지진이 많은 나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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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1 13:18
[카일의 수다#890] 일본 집은 왜 한국 집과 이렇게 다를까?
일본 생활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가 있다. “겨울이 정말 춥다.” “집 볼 때 곰팡이 흔적부터 확인해.” “목조인지 콘크리트인지 꼭 따져.” “도시가스인지 프로판가스인지도 봐.” 처음에는 조금 과장된 이야기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일본에서 집을 알아볼수록 한국과는 기준 자체가 다르다는 걸 알게 됐다. 한국에서는 집을 구할 때 보통 교통, 평수, 관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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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30 07:37
[카일의 수다#889] 일본 생활 필수품, 마이넘버 카드와 첫 병원비 환급 도전
일본에서 생활을 시작하면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 중 하나가 “마이넘버 카드 만드셨나요?”다. 처음에는 우리나라 주민등록증 정도로 생각했는데, 사용처는 훨씬 다양하다. 신분증은 물론이고 건강보험증으로 등록하거나 각종 행정 서비스를 이용하고, 편의점에서 주민표 같은 서류를 발급받을 때도 사용한다. 일본에서 오래 생활한다면 거의 필수 카드라고 할 수 있다.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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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9 04:03
[카일의 일상#887]한국에선 못 보는 코스트코 양파기계
주말에 지인들과 함께 코스트코에 다녀왔다. 일본 코스트코는 회원카드 한 장으로 최대 3명까지 함께 입장할 수 있다고 한다. 입구에서는 회원카드 확인도 꽤 꼼꼼하게 하는 편이었다. 주말이라 사람은 많았지만, 이상하게 한국 코스트코처럼 정신없다는 느낌은 덜했다. 통로도 비교적 여유가 있었고 쇼핑도 한결 편했다. 현지에서 먼저 생활하고 계신 분들의 도움을 받아 필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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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8 14:03
[카일의 수다#888]은애하는 도적님아
낮에는 의녀, 밤에는 의적으로 살아가는 홍은조와 그녀를 쫓는 도월대군 이열. 두 사람이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영혼이 뒤바뀌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퓨전 사극이다. 로맨스에 코미디, 액션까지 적당히 섞여 있어서 가볍게 보기 좋다. 무엇보다 남지현과 문상민의 연기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영혼이 바뀐 뒤 서로를 연기해야 하는 장면들이 많은데, 말투나 표정, 행동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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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8 09:08
[카일의 일상#886]히로시마의 열기를 느끼다
오늘 저녁을 먹으러 가기 전, 식당 오픈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주변을 조금 걸었다. 역에서부터 유난히 빨간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많이 보였는데, 경기장 쪽으로 걸어갈수록 그 수는 더 많아졌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멀리서도 응원 함성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오늘은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홈경기가 있는 날이었다. 히로시마 도요 카프(Hiroshima T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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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6 04:44
[카일의 수다#887]일본에서의 첫 맥도날드
일본에서 첫 맥도날드 일본에 와서 처음으로 맥도날드에 갔다. 메뉴를 고르고 결제까지는 어떻게 했는데, 주문번호를 받고 나서 또 어리둥절. 한국처럼 카운터에서 기다리면 되는 줄 알았는데, 직원이 자리까지 직접 가져다준다.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다른 손님들도 모두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괜히 두리번거리던 게 조금 민망했다. 이번에 주문한 메뉴는 멕시칸 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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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5 06:07
[카일의 일상#885]오늘은 625전쟁일
오늘은 6월 25일.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의 남침으로 한국전쟁이 시작된 날이다. 전쟁은 3년 넘게 이어졌고 수많은 군인과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 국토는 폐허가 되었고, 수많은 가족들이 생이별을 겪었다. 그리고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된 이후에도 전쟁은 공식적으로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여전히 휴전 중인 나라에 살고 있다. 어릴 때는 전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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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4 06:47
[카일의 수다#886]목련? 아니고 태산목 泰山木
지난 주말, 강가를 따라 산책을 하다가 커다란 흰 꽃 하나를 발견했다. 목련과 비슷해 보였다. 하지만 목련의 계절은 이미 지났는데 아직 이렇게 꽃을 피우고 있다니, 무슨 꽃일까 궁금해졌다. 잎도 많이 달랐다. 목련보다 훨씬 두껍고 윤기가 난다. 찾아보니태산목(泰山木, たいさんぼく)이라고 한다. 목련과에 속하는 나무로, 우리가 흔히 아는 목련보다 꽃이 더 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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