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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ang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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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7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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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쓴다는 건
<시를 쓴다는 건> 나부랭이들 술 처먹고 쓰면서 시인입네, 하려면 뭐라도 걸어야 가도 뭔가 남지 미쳐야지. 방앗간 할메 무쇠솥이 한평생 가족이라던 걸, 잊지 말고 한 잔 하고, 자정이 넘어 청평율의 집을 나섰습니다. 얼어붙은 강물이 보고 싶어 걷다가, 문득 시를 쓴다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 생각합니다. 방앗간 할머니의 떡 솜씨만도 못한 걸 세상에 내놓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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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해운대> 등짝이 벌겋게 익어가도록 물 따라가, 허우적 파도에 감기고 서슴없이 떠밀려 모래알 훑고 떠난 해안선에 내동댕이쳐지더니 까르르- 처박혀, 웃니? ............................... 너무 추운 날 너무 더웠던 지난 여름의 해운대를 추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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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인사
올 한 해 기쁨이 가득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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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꿈
<바다의 꿈> 앙상한 겨울 가지처럼 메마른 나의 영혼은 바다, 저 깊은 바다 속에 신화처럼 잠기려는데 긴 밤을 지새운 오징어 배 돌아오는 바다 그러나 바람 거세어서 수평선 멀리 밤을 사른 이들은 어둠과 더딘 새벽 그 사이를 헤매일까 가슴 조렸는데 긴 밤을 지새운 오징어 배 돌아오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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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 사냥꾼
<낙지 사냥꾼> 어슷 내몰리는 해안선 끝에 바람 빈 자리 찾아 허름한 고깃배 기대놓고, 그가 일어선다 무거운 하늘 갯벌에 묻히는 물때마다 뼈마디가 시린데, 자꾸 바다가 부르니 어쩌겠냐며 ................ 시집을 내며 슬픈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니 누군가 시집을 펼쳤다가 그냥 덮어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이전에 말했던 것처럼 넋두리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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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
오늘 아내와 맛있는 점심을 먹으러 나서며 사진 몇 장을 올려야지 다짐했건만... 아차! 허기가 앞서는 바람에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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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친구> 전화를 걸어 뜬금없이 21년산 그 술을 사겠단다 까닭을 묻는 입이 무색하게도 그 술이 당겨서 그냥 공술이라 사랑건배라도 바치려니 시틋한 척 흘기다가 저도 웃고 어떤 이름을 되뇌다 과하게 잔이 오가며 허우룩 웃음기 떨구고는 술에 감겨 전신주에 부딪고 청진동 피맛골에 주저앉은 게 언제라고, 전화했기에 한 잔 하겠냐 묻자 벌써 취했다며 생각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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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홍
눈발이 흩날리는 오후 4월이나 5월에 핀다는 연산홍이 우리집 창가에 활짝 피었습니다. 이름이 가물가물한 이 녀석도 더불어 꽃망울을 터트립니다. 이 또한 기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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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의 밤
어제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야, 내 시집이 나왔다. 한 권 보내줄 테니 주소 좀 알려다오." 했더니 마침 자기가 종로에 있으니 교보문고에서 한 권 사겠답니다. 속으로 '잘 됐군.' 했지요. 누군가 저의 책을 구입하면, 그만큼 관심이 있다는 느낌이 드니까요. 며칠 전 저의 시집 <영등포의 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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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친구 청평율의 누님께서 한아름 선물을 주셨습니다. 오라버니께서 직접 기르고 수확한 거라며, 주시면서 함박 웃으셨답니다. 감사합니다.^^ 모두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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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
오늘 창밖엔 한 폭의 동양화가 그려졌습니다. 설레는 맘으로 창문을 열었습니다. 모두 행복한 하루이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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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닫혔던 하늘이 열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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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무상
<가을무상> 살아온 날만큼 헤아려지는 어리석음에 더하는 하년하일 여우빗속, 굳센 독백으로 여민 단상 까무룩 이냥, 가슴츠레 눈초리마저 시들어뜨리는 오후 갈걷이 지나 산자락에 나지막이 저냥 퇴색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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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잎은
<갈잎은> 떨어지며 제 몸에 부딪고 오르는 바람에 부딪고 울리는 햇발에 부딪고 저들끼리 부딪고 무정하게 돌아선 뒷모습에 부딪고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길에 부딪고 프르무레한 빛 언뜻 주저앉아버린 높이에 부딪고 또 부질없이 흐려지는 눈길에 부딪고 하냥 은행나무 잎 밤나무에 부딪고 오디나무 잎 찔레꽃 아문 자리에 부딪고 쓸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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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NING GLORY
코스모스도 거반 시든 퇴근길, 문득 이 길에 한것 피었던 나팔꽃이 생각나 갤러리를 뒤적여 보니 몇 장 사진이 있어 올립니다. <9월 13일의 MG> <9월 15일의 MG> <9월 18일의MG> <10월 23일의 MG> <유사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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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나무
<가을나무> 어깨를 툭 치는 햇살 한줌으로 아쉬움을 대신하고 온기 잃은 거리 훑어 떠나가는 너의 뒷모습, 어지러이 허리 꺾인 그림자 하나 담벼락에 기대어 서 있다 차마 간직할 수 없기에 푸석해진 가지 끝 갈잎 안쓰러운, 그가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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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밤거리를...
혼자 밤거리를 헤매어 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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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내려앉은 뜨락
점심을 먹고 나서는 식당 뜰에 소박한 꽃밭이 눈길을 끕니다. 남다를 것 없는 국화와 몇 종류의 꽃이 오히려 정겹습니다. 사무실로 돌아와 들어서려니 작은 뜰에 가을이 먼저 와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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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꽃
볕 좋은 산보길에 봄꽃과 여름꽃에 비해 소박하지만 가을꽃이 한창입니다. 문득, 주변에 핀 꽃들의 모습이 궁금해져 둘러보았습니다. 이 녀석들이 제일 먼저 눈길을 끄는군요. 조금 맥이 빠진듯 해도 역시 가을꽃은 코스모스입니다. 나팔꽃인듯 아닌듯... 색은 훨씬 짙고 크기는 아주 작습니다. 야생화는 아니지만 길가에 핀 아주까리가 참 예쁩니다. 긴 이별을 예고하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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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을 주우며
<은행을 주우며> 칠십 척 압각수 오리발로 구름을 쓸고 가닿는 하늘을 닦고, 얄궃은 트집 하나 메우려 발돋움하다 떨군 걸 알알이 박힌 발 냄샐랑 아무쪼록 털어내고, 옹골진 몇 알 주워가 맑은 도랑에서 행구고 구워 데운 술 한 잔 걸칠 생각에 들떠 까짓, 신발을 빨진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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