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쓴다는 건>
나부랭이들
술 처먹고 쓰면서
시인입네, 하려면
뭐라도 걸어야 가도
뭔가 남지
미쳐야지. 방앗간 할메
무쇠솥이 한평생
가족이라던 걸, 잊지 말고
한 잔 하고, 자정이 넘어 청평율의 집을 나섰습니다.
얼어붙은 강물이 보고 싶어 걷다가, 문득
시를 쓴다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 생각합니다.
방앗간 할머니의 떡 솜씨만도 못한 걸
세상에 내놓고보니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멋쩍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가로등불에 기대어 한 수
끄적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