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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2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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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9 07:02
연어 엄마/노자규
연어 엄마 출처 : 노자규의 .. | 블로그 연어 엄마 사업에 실패한 남편은 내가 바라보는 세상을 늘 막아 세운채 알코올 중독과 놀음으로 자신을 학대해 나갔다 결국 나는 어린 아들을 남겨둔 채 집을 나와버렸지만 남편의 폭력보다 무서운 풀어헤쳐진 시간의 늪을 헤쳐 다녀야만 했다 “ 남편이 준 고통을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여자 혼자 힘으로 산다는 게 벅찬 일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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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jagyu
2018-09-04 10:27
아름다운 오해/노자규
아름다운 오해 출처 : 노자규의 .. | 블로그 아름다운 오해 마당 끝 감나무처럼 익어가는 일상 속에 그나마 치켜뜬 초승달을 지우려 구름만 오고 가니 달빛조차 없는 하루가 늘 빈병처럼 쌓여만 갔습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교육비에 남편 장사도 늘 거기서 그 기라 늘어나는 건 한숨밖에 없답니다 거기에다 담낭에 물혹 제거 수술을 한 후 집에서 안정을 취하다 낙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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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jagyu
2018-09-02 07:29
천일홍 사랑/노자규
거칠고 주름진 당신의 손등 위에 내가 놓여있어도 수명 다한 저 녹슨 손잡이처럼 새털구름 한 자락이라도 걸어둬야 했던 제 마음의 시곗바늘은 늘 당신을 향해있었습니다 “여보 내일 자전거 가르쳐 줄게” 이른 아침 눈을 떠보니 당신은 곁에 없었습니다 대문을 열고 들오는 당신 손에는 연탄 찌개 두 개가 들려져 있었지요 밤사이 진눈깨비에 언 땅을 밟고 갈 제 걱정에 연탄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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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8 06:39
엄마의 휴가/노자규
엄마의 휴가 출처 : 노자규의 .. | 블로그 엄마의 휴가 사는 곳과 지나온 시간은 서로 알지 못하지만 8명의 할머니들은 들어온 순서대로 서로를 부르면서 나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점선처럼 만나 실선이 되어가고 있는 이곳은 439호 병실입니다 8번 할머니는 석 달째 입원중인 왕고참 이기도 하지만 어찌나 아는 게 많은지 찢어진 백과사전 같아서 이방에 반장 할머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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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jagyu
2018-08-28 06:32
우렁이 신랑/노자규
우렁이 신랑 출처 : 노자규의 .. | 블로그 우렁이 신랑 수줍게 눈뜬 하늘이 사뿐히 저를 비쳐주던 날 당번인 저는 체육시간이라 빈 교실을 우두커니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때 뒷문이 열리면서 우유배달을 하시는 아주머니께서 책상 여기저기에 새하얀 유리병우유를 놓고 나가시는 겁니다 오늘은 몸져 누우신 아픈 엄마의 생신이라 새하얀 우유를 드리고 싶었지만 어린 저는 편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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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6 15:11
같이 걷는 행복/노자규
같이 걷는 행복 출처 : 노자규의 .. | 블로그 같이 걷는 행복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장날에 맞춰 늘 두 분이 손잡고 가는 행복 하나로 사신답니다 햇살 곱게 다려 하늘 위에 올려놓은 아침 그날도 두 분의 행복은 어깨 위에 걸쳐놓고는 읍에 장 서는 곳으로 나들이를 나가시네요 장터국밥 한 그릇에 시름을 들어내고 깍두기 한 조각에 지난 설움을 씹어 넘기며 저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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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5 02:57
울리지 않는 전화/노자규
울리지 않는 전화 출처 : 노자규의 .. | 블로그 울리지 않는 전화 그렇게 먼 거리도 아니 것만 자식들은 찾아오지 않습니다 손주들을 어루만지고도 싶고 쌈짓돈으로 양말 한 켤레 사탕 한 봉지 손주에게 줄 선물을 싸놓고 손꼽아 기다려도 말입니다 기약 없는 약속을 기다리며 적적한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는 할머니는 길가에 먼지 먹고 자란 꽃들처럼 빈 골목을 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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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2 05:03
마지막 수업/노자규
마지막 수업 출처 : 노자규의 .. | 블로그 마지막 수업 “상수야 니 국어책 와이런노...“ “어제 똥누고 변소깐에 깜박하고 놔두고 왔더니 우리집 개가 이리 다 물어뜯어놨다아이가 “ “그라먼 산수책은...왜 이리 얇아진건데” “그건..좀 말하기 곤란하다” “와 억수로 비밀이라도 있나보네...” “그래 내가 집에가다 똥딱기 했다 문디 가시나 별기 다 궁금한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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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0 07:02
중년수업 lesson 15 /노자규
중년수업 lesson 15/ 출처 : 노자규의 .. | 블로그 중년수업 lesson 15 (내 마음의 각도기)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이 얼마쯤 내게 왔는지 긍금하실땐 내 마음의 각도기를 꺼내 마음 기울기를 맞춰보세요 우리가 사랑하는 것도 남을 미워하는 것도 생각의 각도기 때문입니다 부부가 만나 서로 마음의 각도기로 재기만 한다면 딱 그만큼의 사랑 뒤에 딱 그만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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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8 11:25
인생의 꽃/노자규
인생의 꽃 출처 : 노자규의 .. | 블로그 인생의 꽃 “ 어째서 난 그 손을 한번 잡아주지 못했을까." "어쩌면 그 손이 이 세상 무엇보다 부드럽고 따뜻했을지도 모르는데,..... “ "사업실패 " "빨간딱지 " 허기진 가난은 초대하지 않아도 스스로 길이 되어 우리 가족 앞에 찾아왔고 가난이 싫은 엄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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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7 00:52
횡단보도 위에 그린 행복/노자규
횡단보도 위에 그린 행복 출처 : 노자규의 .. | 블로그 횡단보도에 그려진 행복 푸른 하늘에 괜스레 게으른 구름 한 점이 한가로이 떠다니고 있을 때 도로가에서는 겨울바람에 쫓겨가는 가을처럼 차들은 다들 바쁜 몸짓으로 뛰어가고 있었습니다 횡단보도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신호가 바뀌어 멈춰 선 차들 사이로 저마다 가야 할 이유를 표지판 삼아 건너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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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3 09:31
행복 더하기/노자규
행복 더하기 출처 : 노자규의 .. | 블로그 행복 더하기 굳게 다문 하늘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아침 달님조차 숨어버린 까만 밤에 들어온 게 미안해서인지 아빠는 학교 가는 딸에게 용돈을 건넵니다 딸은 돈을 들고 한참을 서있더니 아빠에게 다가갑니다 “아빠... 이 돈 가지고 뭘 하나 사고 싶어요 드릴 테니 아빠가 사주세요... “ “뭘.... 사다 줄까 예쁜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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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2 06:35
또 다른 행복/노자규
또 다른 행복 출처 : 노자규의 .. | 블로그 또 다른 행복 철없는 해님이 방긋방긋 웃고 있는 오후 한가로움으로 색칠한 시장 앞 마을 버스정류장 앞에는 앉은뱅이 밴치 하나가 말없이 놓여 있습니다 아주머니 한분이 까만 비닐봉지를 든 손이 무거운지 벤치에 앉아 버스 오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때 해맑게 웃는 해님에게 심술이 난 비가 한가닥 두 가락 내려서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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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1 13:57
첫사랑 보다 깊은 끝사랑/노자규
첫사랑 보다 깊은 끝사랑 출처 : 노자규의 .. | 블로그 첫사랑보다 깊은 끝사랑 간이침대에서 쪽잠을 자다 아내의 인기척이라도 나면 벌떡 일어나 앉는 남편 아침 회진을 하는 의사의 입만 쳐다보던 남편이 “좋아졌네요”라는 의사의 한마디에 그만 눈물이 맺히고 맙니다 남편은 우두커니 아내 몰래 흘린 눈물이 모아진 복도에 나와 담배 한대 피워 물면서 들숨엔 한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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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7 04:53
공깃돌 사랑/노자규
공깃돌 사랑 출처 : 노자규의 .. | 블로그 공깃돌 사랑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아침에 이를 닦는 하얀 거품 속에도 출근을 하기 위해 바라보는 거울 속에서도 늘 함께하는 그 사람을 생각하면 정말 따뜻하고 행복합니다 얼마 전 회사에서 일하다 계단에서 넘어지는 사고로 다리에 깁스를 한채 병원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하루하루 지나는 시간 속에서 사랑하는 오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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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4 07:40
가난한 행복/노자규
가난한 행복 출처 : 노자규의 .. | 블로그 가난한 행복 보슬비가 내려서는 도로를 덜컹거리며 달리던 트럭 한 대가 신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디 하나 성한 데라곤 없는 트럭은 이젠 쉬고 싶다 말하고 있었구요 남자는 그리움을 만난 듯 미소 한 모금을 입에 물고선 무언가를 내려다보며 휴지로 열심히 닦고 있습니다 “비에 젖은 투명 비닐 속에 장미꽃 한 송이“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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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jagyu
2018-08-02 03:55
행복택시2/노자규
행복택시2 출처 : 노자규의 .. | 블로그 행복택시 2 따스한 봄햇살에 졸린 듯 누워만 있는 아스팔트 위로 춤을 추듯 내달리는 차량들 무리 속에 무거워 보이는 박스와 손가락마다 까만 비닐봉지를 들고 서있는 아주머니를 놀리기라도 하는 듯 택시들은 피해만가고 있습니다 바람이 멈춰 세워서인지 지나쳐버린 택시 한 대가 후진을 하여 아주머니 앞에 멈춰 섭니다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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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1 02:51
당신 남편/노자규
당신 남편 출처 : 노자규의 .. | 블로그 당신 남편 푸른 잎 사이로 하늘이 올려다 보이는 아침 행복을 안고 남편과 저는 방이 세 칸인 전셋집을 얻을 기대감에을 안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여보.. 꿈 아니지,... “ 햇살은 그대로이듯 6년 동안 밤낮없이 일한 우리 부부에게 이 같은 행복은 다시없을 것 같다 말하며 두 손을 꼭 잡고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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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31 09:22
보리수꽃 사랑/노자규
보리수꽃 사랑 출처 : 노자규의 .. | 블로그 보리수꽃 사랑 (꽃말: 부부의 사랑) [당신은 늘 하고 싶은것만 하고 사는걸 당연하게 생각해... 그런 당신에게 참고 희생하며 바라봐야만 하는 나를 한번이라도 고마워 한적은 있었냐구..] 결혼은 두사람과 그의 가족까지 사랑하는 일이기에 호혜적이지 않는 남편의 태도속에 아내는 지쳐 가고있었습니다 내동댕이 쳐진 갈등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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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9 01:49
100 짜리 약/노자규
100원 짜리 약 출처 : 노자규의 .. | 블로그 100원짜리 약 귀가를 서두러는 붉은 태양이 아쉬운 듯 노을 속에서 실눈을 떠 바라보고 있을 때 네 살 난 아이가 약국 문을 열고 들었섭니다 "꼬마 손님이 어쩐 일이세요.. “ 라고 묻는 약사의 말에 고개를 숙인 채 바닥만 응시하는 아이가 약사에게 내민 백 원짜리 동전하나 “이게 뭐니... “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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