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꽃 사랑
출처 : 노자규의 .. |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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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꽃 사랑
(꽃말: 부부의 사랑)
[당신은 늘 하고 싶은것만 하고
사는걸 당연하게 생각해...
그런 당신에게
참고 희생하며 바라봐야만 하는
나를 한번이라도
고마워 한적은 있었냐구..]
결혼은 두사람과
그의 가족까지 사랑하는 일이기에
호혜적이지 않는 남편의
태도속에 아내는 지쳐 가고있었습니다
내동댕이 쳐진 갈등속에서
주어진 숙제같은 아이들의 미래앞에선
엄마라서 늘 참아야했기에
가족이란 울타리는
굴레가 되어 갔었나봅니다
아내 엄마라는
이름앞에 놓인 아픔을 외면만 했던
가족이란
수식어로 모인 네사람 앞에
한 장의 종이가 놓여있었습니다
“휴혼 계약서”
기다리는 이에겐 더디게 오는 봄처럼
종이의 의미를
천천히 읽어내려간 자녀들에게
“엄마 아빠는
정서적으로 이미 이혼상태인지도 몰라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는 기술이 부족했고
결혼생활을 파괴하는 언어습관들로
나빠져 가기만 했어“
미명으로 내걸린 문패
“휴혼“
자기의 삶을 되찾고 싶다는 의지앞에
가족들은
배신감과 허탈함에 빠진것도 잠시
“결혼생활에도 유통기간이 있는걸까”라며
지나온
결혼생활을 되돌아다보는 남편과
“우리가 그렇게 힘들게 해서인가”라고
생각하며 자녀들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가족이라는 형태를 유지하면서
독립된 인격체로서 서로를 인정하고,
각자의 삶을
존중하는 방식인 휴혼을
가족들은
엄마와 아내란 이름 끝에 걸린 절규앞에
아무런 이유와
변명을 할수 없었든 것 같습니다
결혼생활의 마침표인 졸혼보다
쉼표인 휴혼을 제안하는 아내앞에
남편과 자녀들은
결혼에도 방학이 필요하다는 마음으로
승낙아닌 승낙을 하고 맙니다
집을 떠나
각자의 독립된 생활을 하지만
토요일과 일요일엔
다같이 이집에서 같이 지낸다는
약속을 끝으로
휴혼계약서는 이루어졌고
평소 아내의
잔소리와 압박으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부러워했던 남편은
낮과 밤을 건너 다니며
그동안 삶에 대한 로망들로
갈구했던
시간들을 채워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엄마,,,,혼자사니까 좋아“
“응..너무 너무..편하고 좋아“
“우린 불편해....너무 많이...”
“니네들도 빨리 시집 장가가...그럼”
캥거루처럼
엄마아빠 배속에만 있지말구...”
가족들의 시중과
봉사로만 엮어가던 일상을 벗어나
독립된 나만의
시간속에서 자유로울것만 같았지만
여기에도
홀로 살아갈 삶에 대한
천착과 책임들이
드리워져 있었던 것입니다.
남편이 없는 삶,
아내가 없는 삶
일상의 삶이
가벼우리라 생각했던것들이
다시 버겁기만한건 왜일까요
그렇게 시간은 흘러
서로 각자의 삶을 인정하며
존중해 주는 삶이
부부간의
정과 사랑을 돈독하게 해주었을까요
남편에 대한 소중함
아내에 대한 소중함을
휴혼을 통해 느껴 가고 있었습니다
내마음 아픈 것을
이해받고 싶을 때 아내가 하는 말을
잔소리라 고만 생각한 남편은
그때
“그랬구나” 하구 공감해 주었다면
아내는
마음을 인정받았다고 느끼며
치유되었을 것을....
남편의 말을
아무런 판단이나
평가없이 가만히 들어주는게
뭐 그리 힘든 일이었다구....
부부대화는
언어로 하기보다
마음으로 하는것인줄 느껴가는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서야
부부는
밥술에 반찬 얹어주는 행복과
마주할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쩌라구....”
“잘났어면 당신이 하지...”
“하고 싶은말인 뭔데..라는
말들로만 가득했던 일상 속에서
“사랑해...”
“미안해...”
“고마워...”
“고생했어...”
“그랬구나“라는
사랑의 언어로
바꿔 말할수 있게된 지금
새롭게 펼쳐진
이 행복이 소중하기만 한 것 같습니다
“여보
왜 보리수꽃은
한가지 끝에 두송이의 꽃이 필까요“
“그건 우리 부부처럼
헤어지지 말고
둘이 꼭 붙어살라구 그런거지,,,“
부부는 약속을 합니다
한가지 끝에 두송이가 매달린
보리수꽃 처럼
“둘이기 때문에“가 아닌
“둘인 덕분에 ”로 살아가기로......
부부의 사랑이란
당신이
원하는 것을 하는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 것을 하는 것이란걸
알게된 부부는
인간이 가진 마지막 언어는
“사랑”이라 말하고 있었습니다
펴냄/ 노자규의 골목이야기
삶은
두루마리 화장지 같이
끝으로 갈수록
더 빨리 사라지기에
사랑할수 있을때
사랑하고
또사랑하고
다시 사랑하고 살았다면
부부가 세상을 떠날때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라고
말할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 당신 부부의 계좌엔
잔고가 얼마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