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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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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phic designer, free improvisation music dr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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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5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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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ta
kr-writing
2019-11-22 08:12
혼란의 원천, 예술.
모든 혁명운동처럼 예술도 관료화의 유혹을 끊임없이 받는다. 그러나 ‘살아 있는 예술’은 오로지 반항적이다. 허버트 리드는 다음처럼 말했다. “예술은 언제나 혼란의 원천이다. 독일 사람들이 예술가를 지칭하는 ‘아인 뤼틀러’라는 말은 ‘기성질서를 뒤흔드는 사람’을 뜻한다. 예술의 가장 큰 적은 온갖 형태의 집단의식이다.” -<예술 - 무엇을 하기 위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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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ta
kr-writing
2019-11-09 10:42
충고
“내가 00 씨 좋아하는 거 알죠?” 그는 이 말을 먼저 하고 00에게 충고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00과 동갑인 직장동료다. 아주 드물게 이런 말이 진심인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말을 하는 인간 대부분은 자신의 진심(그리 좋아하지는 않는 마음)을 감추기 위해 사용한다. 물론 그의 ‘충고’는 00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자신을 위해서다. 남에게 ‘충고’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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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ta
kr-writing
2019-11-02 09:37
예술과 정치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전시된, 대량학살을 비판한 피카소의 ‘게르니카’는 베트남에서 자행된 학살에 대한 미국인 관객들의 분노를 일으키지 않았다. 그들은 피카소의 ‘게르니카’를 단지 ‘예술의 걸작’으로 간주했을 뿐이다. 이제 그 그림은 정치적 무기가 아닌 아름다운 그림일 뿐이다. 그리고 미국 박물관의 가장 소중한 장식품의 하나인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게르니카’는
yunta
superstring
2019-10-30 12:50
SuperString 수퍼스트링 공연 안내 - 2019년 11월 17일 (일) 프리즘홀
<타니모션+수퍼스트링 라이브> 국악 크로스오버 밴드 타니모션과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수퍼스트링, 낮설지만 새로운 사운드를 들려주는 두 밴드의 조인트 공연. 오랜만에 수퍼스트링이 멋진 밴드 타니모션과 함께 공연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4집에 들어갈 새로운 신곡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2019.11.17(일) 오후 4시. 프리즘플러스라이브홀.
yunta
kr-writing
2019-10-26 13:05
모두에게 '실질적'인 자유
영화 ‘마틸다(1996)’와 ‘모두에게 실질적 자유를(판 파레이스)’에 담긴 자유. 대학 입학(교육)은 자유를 설명하기 위해 흔히 사용되는 대표적인 예다. 누군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녀)가 대학의 입학 허가를 받으려면 그(녀)의 학업 능력이 그 대학이 인정하는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그런데 그(녀)의 학업 능력은 충분한
yunta
kr-writing
2019-10-23 10:19
책 감상 후기. '현대성과 홀로코스트'
<현대성과 홀로코스트> 지그문트 바우만. ‘모범’적이고 ‘선’하고 ‘순’한 보통 사람들은 체제에 잘 순응한다. 그 체제가 ‘현대적’일수록 체제의 권위는 커지고 사람들은 더욱 잘 순응한다. ‘현대적’이라는 말은 시스템이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보이는’ 것을 뜻한다. 때문에 현대적인 시스템은 믿고 따를 만한 것처럼 '보인'다. 나치의 홀로코스트는 현대적(체계적)으로
yunta
kr-writing
2019-10-20 10:02
‘여행’이 아닌 ‘관광’
‘여행’이 ‘관광’으로. (여행 본질의 상실) *관광객들은 여행 경험을 가짜 사건으로 채우고 있다. *여행(travel)은 문제, 일, 고뇌를 뜻하는 고통, 트라베일(travail)이란 단어에서 유래했다. 관광(tour)이란 단어는 원을 그리는 도구를 가리키는 라틴어 토르누스(tornus)에서 나왔다. *여행자는 무언가 일을 한다. 능동적이다. 관광객은 즐거운
yunta
kr-writing
2019-10-13 07:52
유행과 주체성
유행을 따르는 사람은 실은 소수인데, (체감으로는 다수처럼 느껴지지만) 그 유행을 거의 모두가 따르게 되면 그때는 유행이 아닌 ‘규범’이 된다. (작년 겨울의 롱 패딩 유행은 거의 ‘규범’에 가까웠던 듯) 유행은 계층이나 계급 같은 집단의 산물이라, 이상적으로 평등한 사회라면 ‘유행’은 존재하지 않는다. 예컨대 조폭들에게 문신은 ‘규범’이지만, 요즘 사람들(특히
yu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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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6 01:44
'사회적' 웃음
정말로 즐거워서 웃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위해 그리고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의도적이고 과장된 큰 웃음으로 ‘소리치는(실은 절규하는)’ 이들을 점점 많이 보게 되는 것 같다. 자신에 대한 주체적 자신감(자존감)이 줄어드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일까. 아니면 이 사회가 '주체'를 가진 사람들이 살아가기 힘든 곳으로 점점 변해가는 것인지도
yunta
kr-writing
2019-10-02 10:03
이런 날도 하루쯤 있어야지 2.
하루에 벌어진 일. 도로에서 앞쪽에 똑바로 가는 ‘영업용’ 택시가 내가 있는 차선으로 들어오려는 것 같다. 놀랍게도 ‘방향 지시등’을 켰다. 들어올 수 있게 거리를 벌리자 그제야 부드럽게 들어온다. 그런데 들어오고 난 후 더욱 놀랍게도, ‘비상등’을 켰다. 지나가면서 보니 중년의 남자 기사분이었다. 식당에서 자리도 많은데 하필이면 옆자리에 20대 정도로 보이는
yu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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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9 10:48
경험 없는 지식의 확신
거의 20여 년 전, 소리와 영상이 상호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를 접한 후 나도 내 드럼 연주에 반응하는 영상 작업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디자인 전공자들이 모인 사적인 자리에서, 이 작업을 하기 위해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워야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중 한 명이 ‘단호하게’ 안될 거라고 말했다. 나름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 분야의 경력이
yunta
kr-writing
2019-09-27 08:40
이런 날도 하루쯤 있어야지 1.
식당에 갔다.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사람들과 떨어진 가장 구석 자리에 앉았다. 2~30대 정도로 보이는 남자 둘이 들어왔다. 그런데 굳이 바로 내 옆자리에 앉았다. 공공장소에서는 '남자 둘'이 더 시끄럽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리를 옮길까 잠시 고민했다. 그런데 옆자리의 남자 둘이 끊임없이 나누는 대화가 전혀 거슬리지 않았다. 목소리가
yunta
kr-writing
2019-09-27 08:35
산책길의 아이와 개
로트와일러 비슷한 개였다. 아주 짧은 검은 털로 덮인 근육질의 중형견이다. 그 개처럼 건장한 남자가 이 개의 목줄을 바짝 잡고 걷고 있었다. 근처 잔디밭에는 대여섯 살로 보이는 아이와 젊은 부부가 놀고 있었다. 검은 개는 1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그 ‘꼬물거리는’ 아이를 발견했다. 검은 개는 꼬리를 내리고 그 아이를 향해 조용히 빠른 걸음으로 전진했다.
yunta
kr-writing
2019-09-21 12:55
산책길의 아이와 개
로트와일러 비슷한 개였다. 아주 짧은 검은 털로 덮인 근육질의 중형견이다. 그 개처럼 건장한 남자가 이 개의 목줄을 바짝 잡고 걷고 있었다. 근처 잔디밭에는 대여섯 살로 보이는 아이와 젊은 부부가 놀고 있었다. 검은 개는 1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그 ‘꼬물거리는’ 아이를 발견했다. 검은 개는 꼬리를 내리고 그 아이를 향해 조용히 빠른 걸음으로 전진했다.
yunta
kr-writing
2019-09-17 08:47
무례함과 비공감
3년 만에 반가운 전 직장 동료를 만났다. 즐겁게 대화를 나누다가 그 직장에 있는 한 인간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점잖고 소탈한 ‘전 직장 동료’의 입에서 그가 참 ‘여전히’ 무례하다는 말이 나왔다. 나 역시 그의 ‘무례함’이 기억난다. _ 그는 장난(재치)과 무례를 구분하지 못했다. 그는 전형적인 준準사이코패스였다. 그는 반사회적 사이코패스라기보다는 사회적
yu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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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3 11:45
개성이 아닌 속박
자신의 겉모습을 남과 다르게 ‘개성’ 있고 ‘자유분방’하게 꾸몄지만, 그 겉모습과는 상관없이 평범하고 '경직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점점 많이 보게 되는 것 같다. 실은 '남과 다른 개성 있는 겉모습'이란, 남과 비슷하게 유행을 따라가는 모습이다. *자유분방: 격식이나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행동이 자유로움. 그들은 '특이하며 획일적인' 패션과 행동과 말투를
yu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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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8 07:59
당당한 모름
눈에 띄는 학생이 하나 있었다. 결석과 지각, 조퇴가 잦은 편인 데다가 무엇보다도 눈에 띄었던 이유는 설명할 때 앞을 거의 쳐다보지 않아서였다. 17년째 수업을 하다 보니 수업 듣는 학생들이 한눈에 잘 들어온다. 게다가 그 클래스의 학생들은 거의 모두가 수업을 '너무' 열심히 듣는 편이어서 수업을 듣지 않는 그 학생이 더욱 눈에 띄었다. 가지런히 질서 정연하게
yu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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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7 09:08
'장난'과 범죄
밤 10시쯤 되었을까. 밖에 시끄러운 대화 소리가 들려서 베란다로 나갔다. 가로등 아래 20대 정도로 보이는 남성 셋이 모여서 ‘히히덕’ 거리고 있었다. 겉모습에 신경 쓴 평범한 인상이었다. 건달이나 깡패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그 옆에 2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이 지나갔다. 그러자 남성 한 명이 ‘우끼히리릭’하는 소리(정말 이렇게 들렸다)를 내며 그 여성 뒤로
yu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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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5 10:29
시(詩) 같은 영화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희생>은 재미없었던 영화로 기억한다. 그리고 같은 작업실을 쓰던 선배가 이 영화의 국내용 포스터를 만들었기 때문에 더욱 또렷이 기억난다.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단지 좀 재미없는 정도였다. 그런데 얼마 전에 다시 봤을 때는 ‘고통’스럽기까지 했다. <희생>을 봤던 시절에는 ‘겉멋’으로라도 난해한 예술영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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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31 09:53
유체이탈 화법
고통이 있을 때(정신적, 신체적 고통 둘 다) 나를 마치 남인 것처럼 여기며 한 발 뒤로 물러나서 바라보면 그 고통이 줄어든다. 이런 방법으로 고승이 되었다는 '전설의' 나무꾼 이야기도 전해진다. 하지만 이런 ‘자기 객관화’가 그리 쉽지는 않은 모양이다. 한 발 뒤로 물러나서 바라보기는 하지만, 자신과 상관없는 일로 만드는, 책임을 회피하고 남에게 전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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