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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5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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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String 수퍼스트링 공연. 2018. 12. 29 (SAT)
헤비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SuperString 수퍼스트링 공연. / 2018. 12. 29 (SAT) 8 pm / @ STRANGE FRUIT 스트레인지 프룻. ₩ 15,000 (1 free drink) “넌 음악을 녹음할 순 없어. 단지 음악의 요약본을 저장할 뿐이야. 음악과 함께 공간 속에 있어야 하거나 아니면 음악을 이용해 두 귀 사이의 빈 공간을 채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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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백의 노동자
길을 지나가다 큰 기계를 다루는 공사장 노동자를 보았다. 50대 정도로 보이는 탄탄한 체격의 남자다. 어깨를 훌쩍 넘는 반백의 긴 머리를 포니테일로 질끈 동여매었다. 그 모습을 보고 낮에는 시계공이나 인쇄공으로 일하고 밤에는 치열한 토론 후에 전단을 만드는 19세기의 어느 아나키스트 혁명가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나는 남녀 모두 머리가 긴 모습을 참 좋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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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생활자의 수기' 책 감상 후기.
지하생활자의 수기.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1864. 교육을 통해 교양과 지식을 배웠고, 교양과 지식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지만, 자신이 결코 교양인이나 지식인이 될 수 없음을 아는 불행한 인간의 이야기. 주인공은 19세기 사람이지만, 21세기의 수많은 사람들도 그처럼 심각한 자학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150년 전의 소설이지만 전혀 거리감이 없다. 오히려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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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마음
어깨 부상으로 수영을 못한 지 오래되었다. 공연을 하려면 기본 체력이 필요하므로 수영을 대체할 운동을 해야만 한다. 연주할 곡도 집중적으로 외울 겸 인이어 이어폰을 귀에 깊숙이 꽂고 동네를 빠르게 걷기 시작했다. 인이어 이어폰은 외출 시 수컷 사피엔스의 가래소리를 막아주는 필수품이다. 사람이 없는 시간, 차와 사람이 없는 좁은 골목을 찾았지만 그런 곳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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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progressive rock album 2018 by chedragon
best progressive rock album 2018 by chedragon chedragon님께서 선정하신 2018년 발매된 베스트 프로그레시브 록 앨범 리스트입니다. 제 밴드 SuperString - Architecture가 포함되었습니다. 52개 팀이 소개되어 있어서 프로그 록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정보가 될 것 같습니다. 52팀의 더 자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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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좀비
요즘 길거리에서 반드시 마주쳐야 하는 스마트폰 좀비는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다. 좀비 본인은 앞에 걸어오는 사람들을 다 보고 있다고 착각한다. 우측보행이라도 지키면 좀 낫겠지만, 스마트폰 좀비는 앞에 사람이 걸어오면 본능적으로 그 사람 앞으로 걸어간다. 사람이 오는 곳으로 걸어가야 길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좀비 앞에 걸어오는 사람은 길을 알려주는 안전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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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아닌 '강연'
아는 작가의 개인전에 갔다. 그날 작가와 초대 평론가의 대담이 있었다. 작가에게 직접 작품 제작 의도를 공개적으로 들을 수 있는 재미있는 경험을 놓칠 수 없다. 관객들의 질문을 받는 시간이 있었다. 이런 시간은 없었으면 했지만(언제나 이상한 질문들이 있기 때문에) 삶을 살아가면서 언제나 겪어야 하는 하나의 '평범한' 고난이므로 잠시 참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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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인간 혐오자의 수기
인간 혐오증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인간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한다. 3명 이상 모이는 자리에는 가지 않는다. 인간 혐오자는 여성 1, 남성 9의 비율로 남성을 더 혐오한다. 테스토스테론을 주체하지 못하는 과장된 말투와 행동을 보는 것만으로 역겹다. 수많은 여자들이 그런 남자들과 연인이나 부부가 되어 억압받고 살아가는 인간들의 관습은 기이할 따름이다. 길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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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아닌 체념
누군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힘들다는 내용의 포스팅을 올렸다. 그 포스팅 밑에 ‘힘내’, ‘파이팅’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힘내’, ‘파이팅’ 같은 말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지만, 그래도 상대방에 관심 있다는 뜻이므로 위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파이팅’은 꽤 오래 쓰인 단어지만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다.) 그 포스팅에 달린 조금 긴 댓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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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겸손
대화 도중 내 입에서 '젠틀 자이언트'라는 록밴드의 이름이 나왔다. 그러자 상대방이 어떻게 내가 그 밴드를 아느냐며 (집요하게) 물었다. 그는 내 음악'수준'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젠틀 자이언트'같은 유명하지 않은 록밴드는 모르는 수준이라고 확신했던 것 같다. '내가 아는 것은 남도 알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내가 아는 것을 남은 모를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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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ta-works. 소심한 이응2 / timid_ieun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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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영화에 관한 하나의 시선
스포일러 있습니다. 퍼(FUR)는 '아름다운' 영화다. 사진작가 디앤 아버스를 연기한 니콜 키드먼은 아름답다. 화면의 구도, 색감, 소품 모두가 아름답다. 온몸이 털로 덮인 다모증에 걸린 인물 라이오넬을 연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아름답다. 기형인, 장애인들을 주로 찍었던 실존 인물 디앤 아버스의 이야기를 판타지 형식으로 아름답게 만들었다. 50년대가 배경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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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의 피 냄새
싱그럽고 향긋한 풀냄새를 맡았다. 백여 미터 정도 길을 지나가니 ‘공무’라고 쓰인 작은 트럭이 보인다. 사람들이 도로변 언덕에 무성하게 난 풀들을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풀냄새 덕분에 머리가 맑아진다. 냄새가 이렇게 멀리까지 번지는 줄 몰랐다. 바닷속 상어는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피비린내를 맡을 수 있다고 한다. 상어에게는 피비린내가 인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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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 혹은 숭배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중 ‘늙은 여자와 젊은 여자에 대하여’에서. 이 장에서 그 시대(19세기) 남성들이 바라보는 여성에 대한 시각을 엿볼 수 있다. (물론 저자인 니체의 관점이 포함되었을지도) 여자와 남자의 정신(성향, 생각)이 꽤 ‘다를 것이라는’ 남성들의 선입견은 여자에 대한 ‘무시’ 아니면 과한 ‘숭배’를 부르는 것 같다. (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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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ta-works. 소심한 이응1 / timid_ieun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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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상관없는
scene 1. 15년 전. 40대 남자. 어느 술자리였다. 처음 만난 40대 후반의 남자 교수는 외국에서 유학하고 일한 적이 있으며 지금은 혼자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 자리에 있던 누구도 물어보지 않은 그 자신의 사적인 정보를 알려주었다. 그러다가 술에 살짝 취한 그가 난데없이 섹스 얘기를 '학술적'으로 꺼냈다. 한국사회는 섹스에 관해 겉과 속이 다른 위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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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공간
“넌 음악을 녹음할 순 없어. 단지 음악의 요약본을 저장할 뿐이야. 음악과 함께 공간 속에 있어야 하거나 아니면 음악을 이용해 두 귀 사이의 빈 공간을 채워야 해.” ‘청각은 어떻게 마음을 만드는가?’, 192쪽. 음악가, 음향학자, 신경과학자인 저자에게 그의 동료가 한 말이다. 저자는 음악뿐만 아니라 다양한 환경(공간)의 음향을 녹음하는 전문가다. 음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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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감옥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를 받고 있었다. 사람이 거의 없는 물리치료실은 조용했다. 커튼으로 가려진 침대에 모로 누워 가만히 벽을 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익숙한 멜로디가 들린다. ‘에어 서플라이’의 ‘All Out of Love’라는 곡이다. 이 노래가 무척 많이 ‘들리던’ 때가 기억났다. 중학교 시절이었다. 라디오, TV, 길거리에서는 히트한 곡만 흘러넘쳤다. 음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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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인품
"당신은 시를 쓰죠. 당신 나름대로 뻔뻔스럽게도 가난과, 압박과, 악행에 대한 얘기를 늘어놓아요. 우리들의 고통을 아름다움으로 변형시켜 놓고 나서 다 잊어버리죠. 인간의 고통을 잊게 만드는 그까짓 아름다움이 뭐예요." 영혼의 자서전. 니코스 카잔차키스. 535쪽. 다행히도,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못된’ 예술가는 당대에 잠시 반짝할 수는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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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대正反對의 생각
‘그’와 ‘나’는 둘 다 자유주의자인 동시에 개인주의자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다음 상황을 보는 생각은 전혀 다르다. 예) 어떤 사람이 매우 낮은 임금을 받는 위험한 직업을 ‘자유 의지’로 선택한다. 당장 그 일을 하지 않으면 그 자신이나 가족이 굶어 죽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는 이 선택에 ‘자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선택에는 ‘자유’가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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