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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공기
@treeand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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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씁니다. (그림도 그렸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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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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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0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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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eandair
kr-writing
2018-04-26 16:13
확신
움찔하는 마음을 잠깐 줌인해서 들여다본다. 왜 대체 움찔하는거야? 왜 속단하고 마음을 열지 않으려는 건데? 왜냐면 .... 또다시 실패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고 또 실패하게 되면 내가 더 초라하게 느껴질 것 같고 다시 무너지면 일어설지 어쩔지 감이 오지 않기 때문이다. 참과 거짓을 하나하나 걷어내보면... 또 실패할 지 성공할 지 모르는 일이고 또 실패해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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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eandair
kr-writing
2018-04-22 13:29
내가 받은 사랑
이른 새벽 직접 싼 도시락 배달 색칠하고 사진붙여 수십장 편지를 적어준 친구 깨끗한 옷을 입도록 매일 세탁과 옷정리 매일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주심 폭우 내리는 늦은 밤 엉엉우는 나를 달래려 와준 애인의 장미 한송이와 초콜릿 세개 직접 꺽어다 준 하얀 장미 한송이 헌책을 팔아 돈을 빌려준 우정 어설픈 하지만 열정적인 내 그림을 사준 친구 내게 용기을 북돋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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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eandair
kr-writing
2018-04-20 13:24
1988년 5월 어느날
오늘은 가족끼리 처음으로 서울대공원에 갔다. 서울대공원이 개장 기념으로 입장료가 없기 때문이다. 큰애는 3살 작은애는 2살로 아내는 갓난아기를 안고 걸었고 나는 큰애 손을 잡고 걸었다. 처음으로 나온 가족 나들이었다. 기념으로 사진도 한장 찍었다. 매일 신경을 곤두세우며 일을 하다 밖에 나오니 참 좋았다. 경치를 보며 좀 걷다보니 큰녀석이 칭얼대기 시작한다.
treeandair
kr-writing
2018-04-20 10:00
편지: 멀리 있는 그녀에게
학교를 마치면 물건을 팔러 돌아다니고 집에 돌아오면 양말이 발에 달라붙어있다. 뜨거운 햇빛은 내 갈색 피부를 더 그을리고 있다. 더 많이 돌아다녀야 천페소(Peso) 는 더 벌수 있다. 지난 달에는 수입이 꽤 좋았는데, 이번달에는 영 신통치 않다. 그녀는 영어를 잘하지 못했다. 내가 사랑했던 그녀는 영어를 어느정도 했다. 내 마음을 잘게 찢어버린 사랑스러운
treeandair
kr-writing
2018-04-19 14:34
꽃은 왜 만들었어요?
꽃은 열매를 맺기 위해서 피는 거라고 배웠는데 왜 그렇게 예쁜거예요? 열매를 맺으려면 꽃가루만 있으면 되지 왜 꽃잎은 그렇게 예쁜거예요? 꽃은 누구를 위해서 피는 거예요? 신에게 물었다. “내가 보려고.” 신이 답했다. “그리고 너도 좀 보고.”
treeandair
kr-writing
2018-04-18 14:55
한국어 수업
그녀는 내 수업을 듣는 학생이다. 그녀는 보통 심각한 얼굴을 하고 있다가 내가 뱉는 농담에 크게 웃는다. 그리고 다시 무표정한 얼굴로 돌아간다. 주로 그녀의 얼굴에는 표정이 없다. 아니- 실은, 풀밭을 노니는 양같은 표정을 하고 있다. 걱정같은 건 없다는 듯이. 나이는 30대로 보이고 결혼은 하지 않은 것 같다. 나는 수업을 하는 날보다 수업을 준비하는 날이
treeandair
kr-writing
2018-04-18 14:32
[N4] 늦은 밤 11:25
밤 11시 25분 보지도 않는 드라마를 주구장창 틀어놓고 애인과 통화를 한다. 참 다정하고 자상한 애인이다. 하루종일 있었던 억울한 일들을 들어주고는 다음날 이른 아침 도시락을 싸다주겠다고 한다. 전화를 끊고 짙은 코발트 빛이 가득한 방안에 노트북에서 쏟아져나오는 불빛이 유일한 조명이 되었다. 노트북을 덮지도 않고 드라마를 끄지도 않고 그냥 대충 옆으로 누워서
treeandair
kr-diary
2018-04-18 14:23
그녀의 용기
아는 지인 부부가 만나게 된 이야기를 들었다. 여자분이 참 소극적으로 보였는데 남자분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번호를 적어주었다고 한다. 그 남자분은 참 인상이 좋은 사람이다. 내가 아는 한 그는 좋은 사람이다. 상식적인 선에서 대화가 통하는 사람으로 바르고 겸손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이다. 그의 첫 인상에서 그런 것들이 느껴졌을까? 어디에서 그런 용기가 나와서
treeandair
kr-life
2018-04-18 08:35
어깨가 그랬다.
어깨가 심하게 결린다. 할일도 많은데 대체 왜이러는 거야? 어깨는 말이 없다. 병원에 가려고 옷을 갈아입으려는데 팔이 안올라간다. 젠장- 꼭 바쁠때 이것 저것 막히지. 투덜대며 낑낑거리고 옷을 갈아입었다. 햇살은 따스하고 벚꽃을 떨궈낸 가지에 싱싱한 연두꽃이 방긋방긋 피었다. 벚꽃잎 흩날리는 것도 이쁘지만 연두 네가 더 예쁘다. 하- 긴숨을 내쉬었다. 어깨는
treeandair
kr-diary
2018-04-16 09:46
콩나물 밥
평소 잘 먹지도 않는 치킨과 탄산음료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느긋하게 먹고 오랜 시간 수다를 떨었다. 토요일 오랜만에 시원하게 때를 밀었다. 이렇게 때를 밀고나면 항상 피부가 건조하다. 많이. 바디로션을 발라대면 나을까 싶지만 바디미스트를 뿌리는 게 훨씬 도움이 된다. 또는 몸에 열을 내려주면 좋다. 사용하는 신용카드 한도 상향이 가능하다는 문자가 왔다.
treeandair
kr-life
2018-04-13 02:00
아줌마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 설거지하는 소리 낮게 떠드는 티비소리 아줌마가 며칠간 집을 비우면 집에 심장뛰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그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내가 그 소리를 따라해 볼 수는 있지만 전혀 다른 느낌이다. 그 소리에 묻혀서 정신없이 움직이는 것과 그 소리를 듣고 있는 것은 정말 많이 다르다. 오케스트라를 연주하는 사람과 음악을 감상하는 사람이 다른것
treeandair
kr-writing
2018-04-13 01:48
버스
지금 그 버스에 타고 있다면 그 버스에 타고 있는 느낌을 잘 표현할 수 없다. 그 버스에서 내려야만 그 순간을 다시 회상할 여유가 생간다. 당신이 행복함, 기쁨, 슬픔, 고통의 버스에 타고 있다면 그것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렵다. 행복하고 기쁜 버스에 타고 있다면 아무생각없이 그 순간을 즐기고 있을 것이고 고통과 슬픔의 버스를 타고 있다면 1초라도 빨리 이
treeandair
kr-writing
2018-04-13 01:40
[N4] 캬라멜 햇빛과 낯선 아침
이곳의 햇빛은 정말 작렬한다. 이른 아침에도 부드러운 햇살이 내 머리칼을 쓰다듬는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다. 새벽 차가운 공기를 뱉어내다가 해가 뜨면 바로 얼굴을 바꾼다. 아마도 새벽 공기가 햇살과 만나는 그 첫순간은 햇빛이 잠시 따스했던 것 같기도 하다. 담요를 둘러싸고 출근하는 이들로 이미 거리가 북적이기 시작한다. 이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6개월만 살아보면,
treeandair
kr-writing
2018-04-11 05:55
그들이 담배를 피우는 이유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은 절대 담배를 태우는 이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담배를 펴보았다면 왜 그들이 구석에 서서 또는 돌아서서 담배를 쥐고 있는 지 이해한다. 실은 대단한 이유라기보다 그 순간을 참지못하는 거다. 견디기 힘든 그 순간을 담배 한개피로 모면하는 경험을 해버리면 담배가 나의 안전망이 되어버리는 거다. 앞뜰에 놓인 트램펄린처럼 그 이후로는, 아무때나
treeandair
kr-writing
2018-04-11 03:42
관찰일기
그 남자는 아무래도 바람둥이 같다. 심오한 듯 명언과 격언을 남발하다 여자들과 귓속말을 속삭인다. 그 여자는 왜 갑자기 울었을까? 전화통화를 하다 그 여자는 갑자기 울었다. 어머니 이야기를 하다 눈물을 쏟았다. 엄마가 돌아가신걸까? 결혼해서 시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는 그 여자의 얼굴은 잔뜩 주눅이 든 표정이었다. 그 남자는 목소리가 아주 크다. 공간이 쩌렁쩌렁
treeandair
kr-diary
2018-04-11 03:17
나는 나의 차분함이 좋다.
나는 나의 차분함이 좋다. 퉁실한 그 여자는 “사람이 재미가 없어.” 라 말했고 뾰족한 그 여자는 “언니는 뭐 좋아해?” 라며 살랑거렸다. 장단을 맞춰주려고 했지만 더 심오한 사람만 되고 말았다. “구제불능이야.” 라고 말하는 그 둘의 눈빛에 차라리 안도했다. 숙제를 내지 않는 것보다 숙제를 내고 낙제점을 받는 게 마음이 편하다. 물론 너희들이 내 선생이라고
treeandair
newbie
2018-04-10 23:55
Hello. This is “Tree & air”
Hello. This is “Tree & air” Glad to e-meet you guys. I’m going to write short stories that a mixture of fiction and non-fiction. You will find love stories, social chastisement stories or essays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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