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 그렇다면 상대는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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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에 대해 알아보니 재밌습니다. 날씬한 무균 쥐가 있습니다. 이 쥐에게 뚱뚱한 쥐의 미생물을 이식하니, 무균쥐가 살찌더랍니다. 살은 지방을 많이 먹거나 신진대사율을 높이거나 하는 것과 큰 상관관계가 없다고 해요. 심지어는 우리가 갖고 있는 유전자와도 큰 관계가 없다고도 합니다. 식이섬유를 분해하여 에너지를 만드는 미생물이 얼마나 있느냐가 오히려 더 큰 상관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그 미생물을 키우기 위해선 식이섬유(채소)를 많이 먹어야겠죠.

뿐만 아닙니다. 자쳬증과 관련성도 언급됩니다. 예전에 어떤 아이가 귀가 아팠다고 해요. 고름이 찬 거죠. 그래서 의사는 항생제를 몇번이냐 처방했답니다. 그 증상을 없애기 위해 항생제를 처방한 것이겠죠. 그 증상은 없어졌으나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이에게 자폐증이 온 거예요. 융단폭격기같은 항생제가 모든 미생물을 죽이고, 그 빈터에 내성이 강한 자폐증과 관련된 미생물이 먼저 자리를 잡은 거랍니다. 그래서 그 미생물을 숙주를 움직여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방부제가 들어간 빵 등)을 먹게 하거나 자신들이 좋아하는 행동, 감정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게 유도할 수 있다고 해요. 아직 연구 중인 분야이긴 하지만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합니다.

우리는 공생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 공생은 생태계로 해요. 그게 무슨 말이냐면, 인간의 기준으로 어떤 것이 좋다 안좋다 말하고, 그 좋은 것만 취할 수 없다는 거죠. 우리에게 유익한 미생물은 사실 우리에게 유해한 미생물이 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우리 장 속에서 생존의 우선권을 차지하기 위해 유익한 미생물이 유해한 미생물과 경쟁하다 보니, 숙주인 우리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생기는 것이거든요. 아마 유해한 미생물이 없다면 유익한 미생물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유익한 효과들을 나오도록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감정과 사고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누군가 틀리고 그래서 싫고 또 화가 나고 미운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내가 맞고 잘하는 것 같고 그런 건 상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얼마나 잘하고 얼마나 맞겠습니까). 상대가 없으면 자신의 에고도 없는 것입니다. 자신이 맞기 때문에 분함을 갖고 있다면 가만히 뒤돌아 보는 건 어떨까요. 그 분함이 혹시 손실회피 심리에서 오는 건 아닐지. 혹시 상대방을 인정하지 못함에서 오는 건 아닐지. 상대의 다른 점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논리가 더 견고해지는 도움을 받는 건 아닐지 말입니다. 상대방 덕분에 자신이 더 생존전략을 잘 구사할 수 있는 건 아닐지. 그렇다면 상대는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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