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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랄 리포트 춘자 _ 09 공존하거나 극복하거나
두려움을 대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공존하거나 극복하거나. 진화 과정에서 유전적으로 심어진 것이든 살면서 후천적으로 생겨난 것이든 이는 어디까지나 두려움을 가진 사람에게 주어지는 선택지이고 애초에 두려움을 갖지 않은 사람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 꿈속에서 맨몸으로 하늘을 날지만, 운전은 못 한다. 운전하는 꿈은 악몽이다. 운전하는 법을 모르는 채로 운전을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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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說 스팀시티 영웅전] 08. 마법사도 닭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스티밋을 시작한 지 3개월여가 흘렀는데, 동전을 500개쯤 모은 것 같습니다. 1/3은 스팀파워에 고여있고, 1/3은 스달로 남아있고, 남은 1/3을.. 중년 남자에게 잔인한 달, 5월을 위해 의미 있게 쓰려고, 가상의 세계에서 현실의 세계로 가져와 보았습니다. 숫자만 이동했을 뿐이긴 하지만요. 어제 매도 시점 시세로 3800원, 160개를 바꾸었으니 60여만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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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說 스팀시티 영웅전] 07. 거위의 배를 갈랐다 아무것도 없었다
채굴용 SNS 스팀잇을 창작 플랫폼으로 쓰기에는.. 쩝, 뭐랄까? 한참 부족합니다. 일단 UI부터가 그렇고, 카테고리 기능도 없고, sorting은커녕 검색도 잘 안 되고. 글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며 장기간 연재하기에는 아주 허접하기 짝이 없습니다. 물론 운영진들은 개발 중이라고, 나아질 거라고 하면서, 급하면 니들이 써드파티 앱을 만들든, 댑을 만들든, 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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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說 스팀시티 영웅전] 06. 고래전쟁, 모두가 맞고 모두 다 틀렸다
무한루프에 빠진 고래전쟁 "보통은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기 마련인데 스팀잇의 고래전쟁은 고래 대 새우 구도가 매우 분명했어요. 새우들, 그러니까 불합리함을 느낀 뉴비 플랑크톤들과 피라미 작가들이 끊임없이 공격을 감행했고 고래들은 자신들의 투자금이 달려있는 문제이니 아랑곳하지 않았죠." 공격의 맥락은 반복적이었습니다. 스팀잇의 플랑크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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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說 스팀시티 영웅전] 05. 나는 고래가 되지 않겠습니다
초상 난 고래집 문턱 "그건 좀 충격적이었어요. 소위 고래라고 하는 계정들에 댓글이 무한루프를 타고 있더라구요. 스크롤을 계속 내려도 끝도 없이 반복되는 '잘 읽었습니다', '잘 봤습니다' 음.. 처음에는 '이건 뭐지?' 하다가 어느새 나도 댓글을 달고 있는 거예요. 뭐 어쩔 수 없는 일이죠. 고래의 보팅과 뉴비의 보팅은 골드바와 모래 속 사금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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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說 스팀시티 영웅전] 04. 인류의 실험에 참여하다
보인다 보여 "처음에는 명성도 높은 계정들이 넘사벽처럼 보였는데, 조금씩 적응해가다 보니 스팀잇의 구조가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뭐든지 모를 때가 행복한데 말이죠. 다른 코인들은 스팀잇처럼 공개적인 커뮤니케이션 공간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보니, 알아서들 투자하고 알아서들 빠져나가지만, 스팀잇은 그 특성상 갈등구조가 포스팅을 통해서 전면에 드러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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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說 스팀시티 영웅전] 03. 천국같이 따뜻한, 천사처럼 친절한 보팅의 힘
아무도 보지 않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도 있고, 아무도 듣지 않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도 있습니다. 아무도 읽지 않는 글을 쓰는 작가도 있습니다. 다 힘들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글을 쓰는 것은 미친놈 같아 보이고 마음을 지치게 합니다. 그림도, 노래도.. 연습이라면 연습일 텐데, 글을 쓰는 이는 대상이 없이 중얼대는 것 같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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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說 스팀시티 영웅전] 02. 유시민의 볼펜과 혁명의 서막
"그러니까 암호화폐는 존재도 모르고 있었어요. 연금술사가 아니라 마법사니까. 그런 건 연금술사들이나 하는 거라고 신경도 안 쓰고 살았죠. 무릇 마법사라는 직업이 세상의 법칙을 초월하는 거라 숫자놀음이나 하고 있는 건 따분하다 느끼기도 했고.." 마법사는 그랬답니다. 암호화폐는커녕 비트코인이라는 게 뭔지 들어보지도 못했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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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說 스팀시티 영웅전] 01. 이제야 말할 수 있다
이제야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년이 다 되어가는 [스팀시티],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스팀시티]의 전반전 말이죠. 이제야 그 [스팀시티]의 역사에 관해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영웅들의 기록 말이죠. '[스팀시티] 전반전에 대해 기록할 것.' 직관은 [스팀시티]의 전반전이 끝났다고 말하면서 마법사에게 [스팀시티]의 전반전에 대해 기록할 것을 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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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랄 리포트 춘자 _ 08 연결
어떤 장소 혹은 물건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가져본 적이 있는가? 당장 핸드폰을 손에 쥐지 않고도 여전히 어떤 사람, 물건, 장소가 보내오는 신호를 감지할 수 있는가?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혼란한 메시지를 읽어 낼 수 있는가? 가로등 불빛이 머리 위에서 깜빡일 때, 유난히 서늘한 바람이 돌연 볼을 쓰다듬을 때, 그것이 전에 없던 일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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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랄 리포트 춘자 _ 07 돌고래처럼
머핀 실종 사건까지 쓰고 나니 '리포트'라 이름 지은 이 글을 이제야 시작하는 느낌이 든다. 비밀 같은 건 아니다. 다만 낭만적으로 포장하지 않고는 좀처럼 꺼내기 힘들었던 이야기들이라서 그렇다. 그래서 처음에는 소설 형식으로 쓰려고 했다. 소중한 만큼 공감을 얻고 싶은 욕심은 둘째치고 또라이 취급을 당하지나 않으면 다행이기 때문이다. 물론 대놓고 그런 반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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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랄 리포트 춘자 _ 06 기브 앤 테이크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믿을 수가 없어서 몇 번이나 내가 속한 세계를 다시 확인해야 했던 그 황홀했던 밤이 지나고 다음 날 오후, 건물 주인 타비따에게 전화가 왔다. "교회에 가져가서 사람들 나누어 주려고 하는데 바나나 머핀 열 개만 구워줄래? 내일 아침 일찍 찾으러 갈게." 라다크는 전기 사정이 좋지 않아 낮에는 대체로 정전 상태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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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시티] 후반전을 함께 시작할 총수님을 찾습니다!
후반전 시작 이게 무슨 소립니까? 그만 접어도 모자랄, 다 망한 듯 보이는 [스팀시티]가 새로운 총수님을 찾는다니요? 미쳐도 단단히 미친 일입니다. 그러나 직관이 요구하고 운명이 누군가 기다리고 있다 하니, 이 [스팀시티]의 족쇄에 묶인 마법사는 미션을 수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스팀시티]의 후반전이 시작되었습니다. 두 분의 총수님은 어디있는지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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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시티] 전반전 끝!
전반전 끝 이로써 [스팀시티]의 전반전이 끝이 났습니다. 블록체인/암호화폐 필드의 상황이 나날이 침체와 혼돈을 거듭하고 있지만, [스팀시티]는 가라앉은 채로 마법사와 총수님들 간의 상호작용을 거듭해 왔습니다. 그리고 그 전반전이 막을 내렸습니다. 전반전 종료는 언제나 아쉽고 불안합니다. 전반전에 골을 많이 넣었더라도 후반전을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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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랄 리포트 춘자 _ 05 초대
며칠 동안 한껏 들뜬 기분으로 지냈다. 유체이탈을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은 부분에서 일치한다는 사실 덕분에 나의 경험을 더 객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당황하거나 두려움을 느끼는 순간 유체가 몸으로 다시 복귀하게 되므로 자연스럽고 침착한 마음가짐으로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나의 첫 번째 이탈을 떠올렸다. 무척 당황했고,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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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랄 리포트 춘자 _ 04 쓰는 이유
"나오토는 사후세계가 있다고 생각해?" "응. 물론이지." "그곳에서 나오토는 그대로 나오토야?" "응." "그 세계에는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이 같이 있어? 그러니까 나오토가 죽고 난 후에 나오토가 있게 되는 그 세계에는 살아있는 나도 있는 거야?" "내가 느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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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랄 리포트 춘자 _ 03 사라지지 않는다
"나 아무래도 유체이탈을 한 것 같아." 저녁 식사 자리에서 무심코 뱉은 말에 가족들은 질색을 하며 한마디씩 했다. 어디 가서 그런 소리 꺼내지도 말라는 신신당부도 잊지 않았다. 예상하지 못한 반응은 아니었으나 내심 풀이 죽은 것도 사실이다. 그들이 조금이라도 관심을 보인다면 겪은 일을 소상히 들려주고 싶었다. 나에게 이 경험은 오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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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랄 리포트 춘자 _ 02 첫 번째 이탈
어지간해서는 집에서 일하지 않는다. 혼자 있는 시간에는 내 안에 차오르는 샘에 오로지 집중하고 싶기 때문이다. 새벽이면 차갑고 투명한 물이 찰랑이며 온몸을 연결하는 관과 곳곳에 뚫린 구멍마다 들어차 쌓인 먼지와 때를 씻어 낸다. 가끔은 코와 입이 아닌 피부로 숨을 쉰다. 양서류의 축축하고 끈적한 피부를 통해 부드러운 들숨과 날숨이 오가는 것처럼. 피부로 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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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랄 리포트 춘자 _ 01 진동
바다인지 강인지 호수인지 모를 초록의 물줄기를 끼고 자리 잡은 흙색 도시. 허물어진 성벽과 원형 경기장이 들어선 도시의 심장으로부터 거미줄처럼 뻗어 나간 길을 따라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모여 산다. 나는 언제나처럼 버스 위에서 턱을 괴고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며 '또 이곳에 왔구나' 하고 생각할 뿐이다. 버스가 커다란 원을 그리며 이제는 퇴색한 낡은 시가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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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크루즈 투어] 바다를 관찰하는 나날들
첫 배를 타고 3일까지는 육지에 닿지 않은 채 계속 바다에 머물렀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바다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이 일상이 된다. 매일 매일 바다는 색이 다르고 변덕스럽다. 상하이에서 홍콩을 가는 내내 하늘은 계속 흐렸는데 바다 역시 하늘 빛을 닮아 내내 칙칙했다. 100톤이나 되는 큰 배가 물살을 가르며 세차게 전진하는데도 바다는 생각보다 잠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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