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說 스팀시티 영웅전] 08. 마법사도 닭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스티밋을 시작한 지 3개월여가 흘렀는데, 동전을 500개쯤 모은 것 같습니다. 1/3은 스팀파워에 고여있고, 1/3은 스달로 남아있고, 남은 1/3을.. 중년 남자에게 잔인한 달, 5월을 위해 의미 있게 쓰려고, 가상의 세계에서 현실의 세계로 가져와 보았습니다. 숫자만 이동했을 뿐이긴 하지만요. 어제 매도 시점 시세로 3800원, 160개를 바꾸었으니 60여만원이
[小說 스팀시티 영웅전] 05. 나는 고래가 되지 않겠습니다
초상 난 고래집 문턱 "그건 좀 충격적이었어요. 소위 고래라고 하는 계정들에 댓글이 무한루프를 타고 있더라구요. 스크롤을 계속 내려도 끝도 없이 반복되는 '잘 읽었습니다', '잘 봤습니다' 음.. 처음에는 '이건 뭐지?' 하다가 어느새 나도 댓글을 달고 있는 거예요. 뭐 어쩔 수 없는 일이죠. 고래의 보팅과 뉴비의 보팅은 골드바와 모래 속 사금만큼
[小說 스팀시티 영웅전] 02. 유시민의 볼펜과 혁명의 서막
"그러니까 암호화폐는 존재도 모르고 있었어요. 연금술사가 아니라 마법사니까. 그런 건 연금술사들이나 하는 거라고 신경도 안 쓰고 살았죠. 무릇 마법사라는 직업이 세상의 법칙을 초월하는 거라 숫자놀음이나 하고 있는 건 따분하다 느끼기도 했고.." 마법사는 그랬답니다. 암호화폐는커녕 비트코인이라는 게 뭔지 들어보지도 못했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HALF WRECK / HALF BIRD !!
A photograph of a wreck as many can be found on networks... Not really. Unlike the air, water is not transparent. And...
[小說 스팀시티 영웅전] 01. 이제야 말할 수 있다
이제야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년이 다 되어가는 [스팀시티],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스팀시티]의 전반전 말이죠. 이제야 그 [스팀시티]의 역사에 관해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영웅들의 기록 말이죠. '[스팀시티] 전반전에 대해 기록할 것.' 직관은 [스팀시티]의 전반전이 끝났다고 말하면서 마법사에게 [스팀시티]의 전반전에 대해 기록할 것을 명했습니다.
아스트랄 리포트 춘자 _ 08 연결
어떤 장소 혹은 물건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가져본 적이 있는가? 당장 핸드폰을 손에 쥐지 않고도 여전히 어떤 사람, 물건, 장소가 보내오는 신호를 감지할 수 있는가?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혼란한 메시지를 읽어 낼 수 있는가? 가로등 불빛이 머리 위에서 깜빡일 때, 유난히 서늘한 바람이 돌연 볼을 쓰다듬을 때, 그것이 전에 없던 일이라는
아스트랄 리포트 춘자 _ 06 기브 앤 테이크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믿을 수가 없어서 몇 번이나 내가 속한 세계를 다시 확인해야 했던 그 황홀했던 밤이 지나고 다음 날 오후, 건물 주인 타비따에게 전화가 왔다. "교회에 가져가서 사람들 나누어 주려고 하는데 바나나 머핀 열 개만 구워줄래? 내일 아침 일찍 찾으러 갈게." 라다크는 전기 사정이 좋지 않아 낮에는 대체로 정전 상태였고,
아스트랄 리포트 춘자 _ 03 사라지지 않는다
"나 아무래도 유체이탈을 한 것 같아." 저녁 식사 자리에서 무심코 뱉은 말에 가족들은 질색을 하며 한마디씩 했다. 어디 가서 그런 소리 꺼내지도 말라는 신신당부도 잊지 않았다. 예상하지 못한 반응은 아니었으나 내심 풀이 죽은 것도 사실이다. 그들이 조금이라도 관심을 보인다면 겪은 일을 소상히 들려주고 싶었다. 나에게 이 경험은 오랜 시간
아스트랄 리포트 춘자 _ 01 진동
바다인지 강인지 호수인지 모를 초록의 물줄기를 끼고 자리 잡은 흙색 도시. 허물어진 성벽과 원형 경기장이 들어선 도시의 심장으로부터 거미줄처럼 뻗어 나간 길을 따라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모여 산다. 나는 언제나처럼 버스 위에서 턱을 괴고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며 '또 이곳에 왔구나' 하고 생각할 뿐이다. 버스가 커다란 원을 그리며 이제는 퇴색한 낡은 시가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