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아내는 딸만 셋인 집안의 둘째 입니다.
3명의 자매 중에 가장 먼저 결혼을 했죠.
언니(저에겐 처형이죠)는 결혼을 아직 안했습니다.
동생은 결혼은 했지만 언니들과 나이차이가 많이 납니다.
이래저래 저는 둘째 사위이지만 첫째 사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니 큰 아들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장인, 장모님은 집안의 중요한 일에 항상 저와 함께 하길 원하시는 듯 합니다.
올해도 장모님께선 김장에 대해서 저와 일정을 맞추시고, 저와 상의해서 양을 정하십니다. 딸들이 요리에 별로 관심이 없는 반면에 전 장모님께서 해주시는 반찬에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고, 해다 드리기도 하고 하니 자연스레 절 많이 찾게 되시는 것 같습니다.
김장은 내일 담그는데, 오늘 사전 준비 작업이 있어서 제가 처가집으로 갔습니다. 다행히 저희 집과 차로 20분이면 갑니다. 저의 아내도 안가고, 처제네 가족도 아무도 안왔습니다. 무 35개를 채칼로 써는 작업을 오늘 하기로 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옷을 갈아입고, 저녁을 먹은 다음 바로 투입했습니다. 재료를 준비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을 겁니다. 저는 준비된 무를 써는 작업을 했지만 재료를 씻고 다듬는 일이 얼마나 번거로운지는 잘 알기 때문에 휴가를 내지 못해 죄송스런 마음도 들었습니다.
장인어른과 옮기고 썰고, 다듬고... 1시간 가량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손이 부들부들 떨리기 까지 하네요..ㅎ
내일을 위해서 정리하는데 한쪽켠에 익으라고 올려놓으신 대봉이 보입니다.
분명 다 익으면 저희부터 챙겨주실게 훤히 보입니다. (늘 감사하죠..)
마무리와 더 준비해야 할 것은 장모님이 하신다고 얼른가서 쉬라고 하십니다.
집에와서 보니.. 아내와 큰아이, 작은아이 세명이 모두 감기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얼른 들어가서 아이들과 함께 자라고 하고, 내일 처가집에 가지고 갈 김치통을 준비합니다. 5통이 나오네요. 냉장고를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조금씩 담겨 있던 김치와 오이지를 작은 통에 옮겨 담습니다. 이래저래 냉장고까지 정리를 하니 5통의 김치통이 더 나옵니다.
10통의 김치통이면 되겠죠?(작년엔 12통인가 꽉채웠지만요.. ㅎ)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아이들 기침소리가 들리네요.. 기침으로 깊게 잠들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얼른 저도 들어가 봐야겠네요..
김장 담그는 것은 내일 포스팅 하겠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