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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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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 했다.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부러웠다. <사랑한다>편 참고. 사랑이란 감정이 무언지 몰랐다. 사랑을 해야 하는 대상은 알았다. 나를 자신의 생명처럼, 남편 없이 딸들 잘 키우는 것을 유일한 삶의 동력으로 살아온 엄마를 보며 엄마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 고마움과 미안함의 감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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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의 출발점
“너 참 손이 많이 가는 여자구나…” 결혼하기 전 한국어 강사 양성과정을 들었는데 같은 반 오빠(이제는 어색한 오빠란 말..)와 불닭을 먹다가 들은 말이다. 아마도 뭘 같이 구워도 예의상 뒤적거리는 법이 없고 설사 뒤적거린다 쳐도 굉장히 손이 느리기에 내가 행동을 취하기 전에 다른 이가 취해버리고 말기에 저런 말이 나왔으리라. 대학 선후배들끼리 북경으로 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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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주무기
아이를 키우는 사람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나도 역시나 미친 듯이 고집 피우는 아이 때문에 혹은 잘 시간에 안 자고 계속 울어대는 아이를 볼 때면 ‘내가 도대체 애는 왜 낳았지???’란 생각에 머리를 쥐뜯으면서 타임머신 타고 과거로 돌아가길 바란 적이 없다면 거짓말이다.(애 이미 낳았는데 후회한다고 말하긴 뭐하니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래도 아이 낳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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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반대말
중국인 남편과 중국에서 혼인신고를 하러 가던 길이었는데 친언니에게서 연락이 왔다. 어두운 목소리의 언니는 통화 괜찮냐고 물어보더니 괜찮다고 하자 충격적인 말을 했다. “나랑 친하게 지내던 그 XX엄마 알지? 그 엄마가 며칠 전 크리스마스에 죽었어.. 자살인 것 같아..” 나의 언니와 친하게 지냈던 두아이의 엄마였던 그분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며칠 전에도 언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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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찾던 용기
[마음에게 말 걸기]라는 책에서 이런 글귀가 나온다. “만약 당신도 앞으로 가려고 애쓰다가 지쳤다면, 혹은 그곳에 한번 가봤더니 불편하고 외롭기만 했다면 언제든 이곳에 다시 돌아와도 좋다. 여기에는 자리가 아주 많이 남아 있고 마음씨 착한 사람도 무척 많다.” 난 사람들을 만날 때 자신이 없었다. 겉으로 표시를 냈든(존재감 없이 가만히 있기),표시를 안 냈든(활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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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
힐링캠프에 닉 부이치치가 출연한 적이 있다. 그는 지체 장애인 기관인 ‘사지 없는 인생’의 대표이며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동기부여 강연가이다. 나는 그가 힐링캠프에 나오기 얼마 전 홍콩에서 그의 무료 강연을 들으러 간 적이 있기에 힐링캠프에 그가 나왔을 때 나의 친구가 티비에 출연한냥 (심지어 그와 나는 생년월일이 똑같다.. 내 맘 속으론 친구..) 엄청 반가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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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
샤워를 하는데 귀에 물이 들어갔다. 음.. 아무리 귀를 확! (손을 귀에 대며) 하고 이쪽 저쪽으로 기울여 보았지만 여전히 귀는 멍.. 시간이 지나면 언제나 그랬듯이 자연스레 뜨~뜻한 물이 좔..하고 나오려니 기대했지만 이놈의 물은 며칠이 지나도 나오질 않았고 나는 한쪽 귀로만 답답하게 세상을 느꼈다. 참다 참다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느낀 나는 이비인후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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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언제나 좋다
아버지와 살던 시절, 약 이십여년 전 쯤에 엄마와 자매,우리 세모녀는 함께 목욕탕 가는 게 낙이었다. 서로 등도 밀어주고 (이상하게도 피부가 하얀 엄마는 아무리 때를 밀어도 나오지 않았으나 까만 피부의 우리 두 자매는 너무나 속 시원하게 국수가..) 온탕 냉탕을 번갈아가며 수영장에 놀러온 마냥 첨벙거리고 숨쉬기가 버거운 사우나에 물 묻힌 수건을 코에 대고 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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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
새파란 하늘에 손으로 찢어놓은 듯한 솜사탕 같은 새하얀 구름을 보며 생각한다. ‘저렇게 나를 매혹하지만 막상 저 속에 폭 안기면 나는 끝도 없는 나락으로 추락하겠지..’ 비에 젖어 아직 물기가 채 마르지 않은 축축한 벤치에 누워 마냥 하늘만 바라보다 드디어 결심이 선 듯 핸드폰을 꺼내 든다. “예약 좀 하려구요.. 네.. 그 시간 좋아요.. 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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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다 때가 있는 것일까
나는 어릴 때 이렇다 할 사춘기가 없었다. (겉으로는..) 요새는 중2병이라는 말이 있던데 나는 중학교 때 부모님의 불화로 마음은 힘들었으나 그때의 사진을 보면 나는 세상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안 그래도 아버지 때문에 정신적으로 괴로우시고 일 때문에 매일 피곤하신 엄마를 나마저 걱정을 끼쳐드린다는 것은 그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기에 겉으로는 환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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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했던 것이 이상하게 느껴질 때
가끔은 애초부터 내 주위에 있는 모든 지침, 지시들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엄마한테는 자매끼리 잘 지내야 한다, 언니 말 잘 들으라는 말을 어릴 때부터 들었다. 하루라도 빠지면 큰일나는 줄 알았던 학교에서는 무작위로 나에게 운명적으로 배정된 선생님의 성향에 맞춰 그 분의 지침에 따라 행동해야 했다. 중학교 복장 검사 때 학교 뱃지 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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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위한 일
가끔 나는 참 욕 먹어도 싸다는 생각을 한다. 사실 싸다기 보다는 저 사람의 입장에서는 내가 싫을수도 있겠구나 정도이다. (쌀 정도는 아니길 바란다) 나는 그 전에는 잘 몰랐는데 세상을 살아가면서 알게 된 것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 하고 주위의 뜻에 맞춰서 산다는 것이다. 그것은 생존 때문일수도 아니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솟아나오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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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네가지 비결
인생이 참 쏜살같다는 생각을 요즘 한다. 10대 때는 시속 10킬로,20대 때는 20킬로,30대 때는 30킬로로 인생이 지나간다더니 정말 그렇다는 것을 온몸으로 체험하고 있다. 인생에서 딱히 크게 이루고 싶은 것까지야 없지만 충만하게 많은 것을 느끼면서 살고 싶은데 하루하루가 이토록 빨리 가니 자기 전 하루를 돌아보면 아쉬운 마음도 없지 않아 든다. 요즘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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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점 잇기
이제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는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에서 <Connecting the dots 인생의 점들을 잇는 것>에 관한 얘기를 했다. “여러분은 믿어야 합니다. (본능이든 운명이든 삶이든 인연이든 무엇이든 간에)” “점들이 연결되어 나갈 것이라고 믿는 것은 여러분 마음을 따르는 것이 잘 닦여진 길로부터 벗어나게 이끌 때조차 여러분 마음을 따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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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을 용기
다혈질인 그 엄마에 그 아들. 그들의 전투가 또 시작되었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더니 가족 많은 가정에 폭풍 그칠 날 없다. 예전에는 주로 나랑 시어머니가 허리케인을, 그 허리케인이 잠잠해졌다 싶으니 아들과 아빠가, 역시나 가장 큰 폭풍은 똑같이 닮았지만 서로 안 닮았다고 주장하는 그 엄마에 그 아들의 폭풍이다. 고부 간의 폭풍은 보통 집안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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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의 가치
성격은 유전자와 환경으로 결정된다. 우리는 지금까지 환경이 성격의 대부분을 정한다고 믿어왔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전자의 영향도 상당히 크다고 한다. (태어난 후 멀리 입양된 서로 아주 다른 환경에서 자란 일란성 쌍둥이를 다수 조사해본 결과 성격적 특징이 대부분 비슷하게 나왔다고 한다. 그러니 자신의 맘에 안 드는 어떠한 성격적 부분을 너무 자신의 완벽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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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선의 진실
세바시 강연으로 유명해진 김창옥 교수는 몇년동안 매주 계속해왔던 자신의 포프리쇼를 잠시 중단했다가 최근 다시 시작했는데 그의 강연에서 한 그의 말이 인상 깊었다. “저는 자아가 많은 사람이에요. 제가 저한테 스스로 말할 때가 있어요. ” ‘너 이거 위선이야. 너 스스로도 잘 살지 못 하면서 이렇게 사람들 앞에 나서서 말하는 거’ 심리치료를 하는 사람은 치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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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웃음을 잃어버린 이유
프란츠 카프카는 이렇게 말했다, “인간에게 큰 죄가 두 가지 있으며 다른 죄도 모두 여기서 나온다. 조급함과 게으름이 그것이다.” 맞는 말이다. 나는 여기에 두 가지를 더 덧붙이고 싶다. ‘의무감과 죄책감’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신과 타인에 대한 미움, 자신을 괴롭히는 타인에 대한 지나친 기대, 자신을 좀먹는 자책 등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으로 마땅히 즐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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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가면 벗기
나는 이제 억지로 웃지 않는다. 나는 정말 잘 웃는 사람이었다. (한편으로 말하면 정말 우울한 사람이었다는 말이기도 하다. 코미디언들 중 불행한 과거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너무나 힘들기에 반대로 너무나 행복해지고 싶은 것이다) 예전에는 내가 정말로 웃고 싶건 혹은 웃고 싶지 않건 타인이 있을 때는 무조건 웃음을 보이려 노력했다. 그때는 내가 착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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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9
내가 10대 후반이었던 때부터 인터넷이 급속도로 유행하기 시작했다. 학교 친구를 찾아주는 다모임이라는 것도 유행했고 지금은 네이버가 거의 장악하지만 그때는 다음 사이트가 제일 유명해서 대부분 사람들의 메일주소는 한메일이었던 것 같다. 세이클럽이라는 채팅 사이트도 유행했었는데 나는 대학에 합격하고 그 대학 예비 입학자들끼리 거기에서 채팅을 하곤 했었다.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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