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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과 신호 - 미세먼지 대신 파란하늘
소음과 신호는 문과생이고 숫자에 약한 "보얀" 같은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는 현재진행형 관찰일지입니다. 생활속에서 투자포인트를 찾고, 수집한 신호를 바탕으로 투자합니다. 주식 투자를 할 때, 저는 사람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공헌을 하는 기업을 선호합니다. 올해 초, 주변에 범람하는 파란영수증에 힌트를 얻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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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2017) - 5편 현재는 과거다
번데기 사진은 그것이 나중에 나비로 변신할 것이라는 사실까지 말해주지는 않는다. -버크민스터 풀러 현재는 과거다 차가 시애틀을 벗어나자 비가 쏟아졌다. 우비와 장화를 챙겨와서 마음이 놓이긴 했지만 나중에 쓸모가 없어진다는 것을 그 때는 몰랐다. 진창에 빠져 흙탕물 범벅이 될 줄 미리 알았다면 아마 훈련하러 오지 않았을 것이다. 일행 중 대만 여자분과 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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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2017) - 4편 도착하는 질문들
Stumptown coffee, Apr. 2017 계속 자리에 앉아 있을 것이냐, 춤을 출 것이냐, 선택의 갈림길에 서면, 나는 네가 춤을 추었으면 좋겠어. -Lee Ann Womack 도착하는 질문들 스텀타운으로 가는 길은 발걸음이 날아갈 것 같았다. 커피가게를 할 때 단골손님이 스텀타운에서 공수해준 [헤어벤더]를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내려 마셨을 때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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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2017) - 3편 페르시안 실링밑에서
Percian ceiling, Apr. 2017 논리학은 당신을 A에서 B로 이끌 것이다. 하지만 상상력은 당신이 어느 곳이든 날아갈 수 있도록 해 준다. -아인슈타인 페르시안 실링밑에서 저녁을 먹고 향한 곳은 치훌리 가든이었다. 스페이스 니들 옆에 있는 미술관인데 Dale Patrick Chihuly의 작품을 전시해 놓은 곳이다. 치훌리는 유리공예에 매혹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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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2017) - 2편 스며드는 모든 것들
Seattle, Apr. 2017. 지능있는 동물만이 노는 겁니다. -문어의 영혼 2편 스며드는 모든 것들 도시마다 고유의 표정이 있다. 그 도시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던 사람과 사물이 빚은 것들이 움직이는 단층처럼 한 국면을 드러내기 시작할 때 나는 얼마나 흥분하고 당황하는지! 그 어떤 것이라도 내 선택들의 총합이다. 길 모퉁이의 악사나 관광안내소 주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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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2017) - 1편 용기가 나를 본다
Yelm, Apr. 2017. 'courage 용기'는 심장을 의미하는 라틴어 'cor'에서 왔다. 원래 의미는 당신이 누구인지를 당신의 온 마음을 통해 솔직히 이야기한다는 말이다. 1편 용기가 나를 본다 보름 정도 명상을 하러 미국에 간다는 말을 들은 미쉘양은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을 지었다. 인도도 티벳도 아닌 미국이라니. 비바람만 겨우 막아주는 공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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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단편 - 어젯밤 꿈이 나에게 말해준 것
나는 생각한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누군가 나를 생각한다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 말의 유희를 용서하세요. 나는 타자입니다. -랭보 잠에서 깨어난 순간 새벽에 꾼 꿈을 기억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나에게 꿈은 생각과 욕망이 녹아 있는 거대한 크로와상이다. 이것을 먹고 소화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꿈 속에서 일어난 사건을 기억해내고 꿈 속에서 만났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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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단편 - 산책자
그 누구도 내가 되기를, 나는 원하지 않는다. 오직 나만이 나를 견뎌낼 수 있기에 그토록 많은 것을 알고, 그토록 많은 것을 보았으나 그토록 아무것도, 아무것도 할 말이 없음이여. -로베르트 발저 오랫동안 로베르트 발저의 [산책자]를 읽고 싶었다. 그러나 십 오년 전 크누트 함순의 [굶주림]을 읽은 후 그 충격-돈이 없어서 굶주리고 있는 한 작가의 이야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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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소설] 커피의 대가
가게문을 닫은 이유는 사람들을 상대하기 싫어서라고 말했으나 도착시간을 얘기했더니 기다리겠노라 대답했다. 그는 이상한 사람이었다. 아마 너무 고독해서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 나는 토요일 2시에 만나자는 약속을 잡고 W시로 가는 기차표를 예약했다. Closed. 라고 써붙여놓은 가게문을 밀고 들어갔다.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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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과 신호 - 미세먼지 대신 파란하늘
봄에는 어떤 기차를 탈까 꽃샘추위가 반가울 때도 있네요. 두꺼운 외투를 꺼내 입었지만 대기질을 확인한 순간 이때다 싶어 강아지도 산책시켰어요. 하지만 이 청명한 날씨는 언제까지 갈까요? 지금은 병진월입니다. 5월 6일부터 정사월로 바뀌게 되는데, 만세력으로 일진을 살짝 보았습니다. 온통 흙기둥과 불기둥이군요. 5월과 6월은 날씨가 더운 가운데 황사와 미세먼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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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얀's 에세이] 말의 맛
사람들은 내가 한 말이나 행동은 잘 잊어도 내가 그들에게 준 느낌은 절대 잊지 않는다. -마야 안젤루 나는 말을 잘 못한다. 대화를 할 때도 상대방의 말을 듣느라고 표정을 놓치고, 표정을 살피다가 상대방이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방이 던진 말이 다른 연상작용을 일으키고 혼자 상상의 나래에 빠지는 바람에 길을 잃고 헤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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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단편 - 파란 우연
어제 바다를 너무 마셨나 보다. 해장 커피 한 잔 하고 머그컵을 탁자 위에 눕혔다. 가방안에서 파란 것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싯타르타 강아지 야광볼 펜 썬크림과 지갑, 가디건이 웃는다. 생각의 단편들 누군가의 기억 속에 저장되는 것 꽃이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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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세이] 언제나 남들보다 한 발 늦는 당신에게
놈들은 너무 느린 덕분에 목숨을 부지한다. 잠과 게으름 덕분에 재규어와 시라소니, 큰수리, 아나콘다에게 먹히지 않는다. 나무늘보의 털에는 건기에 갈색식물이, 우기에는 초록색 식물이 서식한다. 그래서 주변의 이끼와 나뭇잎과 뒤섞여 흰개미나 다람쥐의 둥지나 나무의 일부로 보인다. -파이이야기 언제나 남들보다 한 발 늦는 당신에게 당신이 매사에 느리다면 축복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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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단편 - 꽃이 기다린다
꽃을 구경하러 갔다. 그런데, 꽃이 기다리고 있다. 날 구경하려고. 작년 벚꽃이 필 무렵 마르케스의 백 년동안의 고독을 필사하기 시작했다. 나는 부엔디아 사람들의 이야기에 너무나 매혹된 나머지 손으로 읽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혀 버렸던 것이다. '하루 한 페이지'라고 분량을 정해 놓았지만 건너 뛴 날도 많았다. 사실 나는 시작만 잘 하는 사람이다. 즉흥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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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단편 - 누군가의 기억속에 저장되는 것
키프로스섬에서 채석장 감독을 하는 것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을 것이다. 시는 별처럼 빛났으나 팔리지 않았다. 팔리지 않은 시는 150년동안 읽히고 있다. 오늘 한 여자아이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는 이 아이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물론 얘기를 나눈 적도 없다. 우연히 인터넷을 떠돌던 실종 전단지 속 얼굴을 본 순간 뾰쪽한 입술이 랭보의 입술을 닮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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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cid Dream - 4. 베일은 벗겨지기 위해 존재하는 것
나는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건 진심이 아니었다. 진심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그 말대로 되었다. 나는 거대한 공간에 혼자 덩그라니 남겨져 있었다. 그곳은 신들의 마차를 끄는 백마들이 쉬는 마굿간이었다. 어느새 내 손에는 양철로 된 물양동이와 긴 솔이 쥐어져 있었다. 수 천마리의 말들이 내 주위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가까이 보니 다리나 배 부분이 흙먼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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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cid Dream - 3. 신들의 고향
마차는 빠른 속도로 하늘을 날았다. 바람이 뺨을 때렸다. 백마의 갈기와 신의 머리카락이 아름다운 파동을 그리며 휘날리는 장면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지상의 군중들은 시야에서 사라지고 없었다. 단아한 신의 이마를 보면서 함께 하늘을 날고 있다는 기쁨에 들떴다. 그러나 그 기쁨은 금방 슬픔으로 바뀌었다. '내가 과연 그럴 자격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일어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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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cid Dream - 2. 올로이드는 꿈의 안내자
첫 자각몽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몇 년전 내 심리상태부터 먼저 고백해야겠다. 그 때 나는 투기꾼이었다. 투기꾼들은 주기적으로 '돈'때문에 천국과 지옥을 오간다. 전설의 영웅 제시 리버모어도 말년에 비탄에 잠겨 자살했을 정도이니 나 같은 하수가 심리적 공황에 자주 빠지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이었다. 생각해보면 실제로 돈뭉치가 내 주머니에 들어오고 빠져나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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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cid Dream - 1. 빛나면서 감추고 있는 것
작고 어렸던 나는 반짝거리는 것을 좋아했다. 물의 표면에 쏟아지는 빛의 군무나 손가락 사이로 사라지는 은빛 모래, 전봇대 밑에 떨어진 얇은 구리선 같은 것이 좋았다. 쓸모 없고 가치 없는 것. 그렇지만 한없이 아름다운 것. 그런 것들에게 나는 귀를 열었다. 푸른 빛으로 깜박이는 별이나 수면에 떠 있는 무지개 빛깔의 기름이 속삭이는 소리를 듣고 싶었다. 옆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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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얀's 에세이] 원칙은 세잎 클로버 짓밟지않기
바쁘다忙는 한자는 마음心을 잃고亡있다, 라고 쓴다. -마스다 무네아키 3월 11일, 파릇파릇한 새싹으로 뒤덮힌 나루공원에서 올해 첫 네잎 클로버를 발견했습니다. 저는 매일 규칙적으로 산책하는데 클로버밭이 눈에 띄면 네잎 클로버를 찾아봅니다. 이 놀이를 할 때는 한 가지 원칙이 있어요. 바로 세잎 클로버 짓밟지 않기입니다. 클로버밭 중간에서 네잎 클로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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