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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o의 동그라미 일기 2019. 3. 7
희뿌연 바람 봄바람 겨울 찬바람 그 자리에 앵두나무 세월따라 그때 그때 가지치기 해야 했지 게으른 손길 봄을 그냥 보내고 또 보내고 힘들게 헉헉 늦게나마 가지치기 한다 말쑥하게 이발한 모습 가슴 시원하네 심어놓고 무심히 적당히 무심히 맘 속에도 거칠게 멋대로커진 앵두나무 미세먼지는 가지치기를 몸으로 들으라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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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o의 동그라미 일기 2019. 3. 1
입속에 맴맴 말없이 건네주고 달아난 차가운 손 가슴 속 울려주는 눈물 젖은 편지 진실을 들으니 속 시원해 아니 많이 아파 차라리 듣지 않은 시간이 좋았네 때론 모른 척 지내는 방법이 지혜롭지 확인해서 도움이 된다해도 때론 모른 척도 좋다 3월1일 봄 미세먼지 많은 봄바람 그래도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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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o의 동그라미 일기 2019. 2. 23
뭘 봐 으응 책장 속 책들 많이도 읽었네 짐 정리 할 때마다 이젠 최소한 간단히 필요한 곳 갖다 주어야 지 책 앞에 놓고 추억속 한참 책 하나 책 둘 책 정리도 뭔가 아쉬워 끌고 다닌다 정리할 때면 지나간 시간 속에 빠져들다 다시 내 곁에 더 늦기 전에 이젠 줄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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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o의 동그라미 일기 2019. 2. 17
오늘은 몸이 3개 머리가 2개여야 했다 내일은 의사 과로사 바쁘다 바빠 어찌 의사 뿐일까 초급행 열차를 타고 여행을 한다 창 밖을 볼 여유도 너무 빨라 보이지도 않는 여행 목적지가 다르겠지만 바쁘다 오늘 우리는 몸이 3개 머리가 2개인 삶을 떠밀리듯 살아낸다 누군들 오래 갈 수 있을까 몸은 쉬고 싶어 큰 병을 선물처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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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o의 동그라미 일기 209. 2. 15
똑똑 누구세요 똑똑 봄 바람 딱딱딱 얼음 봄 빛에 물 되어 흐른다 긴세월 쌓아올린 가슴얼음 봄 바람에 물 되어 흐른다 딱딱딱 가슴얼음 봄 빛에 초로록 눈물 꽃 아픔 속 뚫고 핀 가슴 얼음 꽃 너의 맑은 눈빛 때문에 노랑 나비 나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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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o의 동그라미 일기 2019. 2. 11
할머니 목숨만 겨우 살아왔지 22살 예쁜 나이에 잊을 수 있다고 괜찮다고 그렇게 생각했지 너무 아파 아무 생각이 없어 시간이 약이라고 그랬다 시간 흘러가니 더욱 생생하게 보이는 아픔 잊을 수가 없다 잊어선 안돼 슬픔과 슬픔은 기대고 슬픔은 빛이 된다 슬픈 용기 슬픈 불빛으로 잊어선 안된다고 김복동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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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o의 동그라미 일기 2019. 2. 7
돈 어때 좋아 아주 좋아 돈 좋다 사고 싶은 것 주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게 많아 좋다 돈 없이 살 수 없는 세상에 돈 서로 벌 수 있는 세상 힘 겨루기에 밀리는 사람도 돈 벌 수 있는 세상 행복하게 잠자는 물고기를 잡아 올리며 즐거운 우리 돈 돈벌이 아플 수록 힘 없을수록 돈 필요해 주머니 속 깊이 없는 듯 감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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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o의 동그라미 일기 2019. 2. 6
어디갔지 인감 도장 찾아봐도 없네 없다 초등학교 졸업 담임 선생님 선물로 주신 도장 빨간색에 조그맣고 귀여운 도장 인감으로 오래도록 내 곁에 있었는데 없다 아무리 찾아도 없네 다른 사람에겐 작은 도장일 뿐 내겐 소중한 추억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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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o의 동그라미 일기 2019. 2. 5
손가락 조금 칼에 베어도 하루종일 아프다고 우연히 티비 채널 돌리다 들리는 소리 고통은 극복하는게 아니라고 그냥 견디는 거라며 그 소리 가슴에 와 닿아 눈물 글썽 나무 힘든 시기 견딘 흔적 멋스런 나이테 남기 듯 아픔의 깊은 뜻 헤아리지 못해도 내 영혼 아픔의 나이테 아픔도 나이를 먹는다 슬픔도 고통도 나이를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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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o의 동그라미 일기 2019. 2. 4
비가 오네 사르륵 사르륵 비가 오네 봄비 조용 조용 봄비 소리 귀를 쫑긋 세우고 사라락 사라락 봄비다 눈이 내리는가 했는데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 봄 문이 열리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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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o의 동그라미 일기 2019. 2. 3
1월 달력 찌이익 2월 달력 잘 지내고 있겠지 그림자 바람에 두고 / 박 영주 빙빙빙 서성서성 돌아 돌아 제자리 그 자리다 한 생각 한 순간 한 곳에 머물 힘 없어 이리저리 이리저리 그 자리다 숨바꼭질 마음 자리 뒷모습 그림자 바람에 두고 뚜벅 뚜벅 뚜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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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o의 동그라미 일기 2019. 1. 27
강가의 물 많이 녹았네 봄 알리네 말없이 녹아 물 얼었던 물 녹네 편하게 보이네 딱딱한 얼음 녹아 부드럽게 움직이네 마음 속 딱딱한 응어리 바라볼수록 깊은 응어리 살며시 물되어 흐르고 싶다 올 봄에는 철듦에 한 살 더해 따스히 물되어 흐르고 싶다 마음 얼음 녹는 길 철드는 길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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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o의 동그라미 일기 2019. 1. 26
조그만 축구공 시선 집중 우아 와 즐겁나 봐 공이 이리가면 마음도 따라가고 공이 저리가면 마음 따라가네 골대를 향해 정신 집중 공이 잘 안들어가 힘들게 한 골 우아 우아 한 나라가 시끄럽다 축구 재밌나 봐 삶에 취하게 하나 봐 다른 한 쪽 방 나는 피곤하다며 잠을 잔다 서로 다른 너와나 같은 공간 같은 시간 바라보는 곳 다르네 물질세계가 될 수록 스포츠는 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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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o의 동그라미 일기 2019. 1. 25
겨울 얼마 남지 않았다 입춘 점 점 가까이 올해는 몸에 좀더 집중하려고 한다 몸무게를 5키로 이상 늘리고 운동 부지런히 몸의 에너지가 고갈 되도록 사용한 끝은 참으로 힘든 몸의 여운을 남긴다 컴퓨터로 긴 글 쓰는게 쉽지 않아 가능한 짧게 나를 위해 꽂아 놓은 물 병속 한 송이 꽃 시들어 다시 그 자리에 예쁜 장미 한 송이 분홍이를 모셔놓았다 바라보며 심심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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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o의 동그라미 일기 2019. 1. 24
울먹울먹 개를 한 마리 훔쳐갔어요 마음이 아파요 한 쪽 눈이 안보이는 개 살아갈 힘이 없다며 글썽 글썽 아 힘들게 개를 보살피며 살아갈 힘을 얻었구나 귀찮은데 개를 키우지 말라고 쉽게 얘기 하면 안 되는 거였네 살아갈 힘을 주는 대상 나는 어떤가 희생이란 이름표 대신 사랑이란 이름표 일방적인 건 없다 주는 게 받는 이치 7마리 버린 개를 보살피며 살아갈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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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o 의 동그라미 일기 2019. 1. 23
움직일 수 없어 그렇게 보이지 한 순간도 가만히 있지 못해 꽃병 속 꽃도 그래요 들리지 않아도 소리가 있고 움직이지 않아도 자신의 길대로 움직인다 내 맘도 몸도 한 순간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자는 순간까지 이제 3년을 지나고 요양병원 생활 조금 적응이랄까 어렵고 힘들었던 길 때론 무시하고 때론 거칠게 이런게 적절히 필요해서 포기할 것 포기하니 이제사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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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o의 동그라미 일기 2019. 1. 22
물병 속 꽃으로 한 송이 꽃으로 내 방에 놓여있는 동그미 고맙다 병실 문 열고 깜짝 놀래 동그미 창 문 가까이 놓여진 자리 환하게 밝아 인사를 달라진 것은 꽃 한 송이 동그미 밖에 없는데 방이 환해 움직일 수 없어 꽃 병속 한 송이 꽃으로 새벽시간 보낼 때 너처럼 예전처럼 고고한 멋 풍기고 싶지만 때론 가시 돋친 꽃 굿모닝 동그미 소리 없이 들리는 은은한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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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o의 동그라미 일기 ㅣ2019. 1. 21
반가운 홍시님 전화 언니 용기내어 집으로 가세요 아파서 집 떠나 온 길 누가 보낸 것도 못가게 하는 것도 아니건만 집으로 돌아가는 길 용기 필요하네 불편한 몸 가족에게 짐 될까 이제는 내 몸 돌보기도 버거워 예전에 퍼주기만 하던 모습 아쉽지 생각보다 멀 수 있는 죽음 아픔의 길 부대끼며 가족 속에 있으라는 말이지 가슴 깊은 말 고마워 사라져가는 아내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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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o의 동그라미 일기 2019. 1. 18
잘 살아내야 한다고 꽃 한 송이 잘 살아주어 고맙다고 꽃 한 송이 사랑하는 사람아 1월 잘 살아야하니 너에게 꽃 한 송이 1월 잘 살아주어 고마워서 나에게 꽃 한 송이 내가 받고 싶으니 너도 받고 싶을 걸 알고 오늘 꽃 두 송이 산다 하나는 너에게 기쁘게 주고 하나는 나에게 감사해서 주고 꽃 한 송이 받고 싶은 마음 보다 작아 좋다 마음 보다 큰 물질 공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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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o의 동그라미 일기 2019. 1. 17
택시 문 열고 탁 아무 소리 없다 자세히 보니 청각장애자 택시 얼떨결 어떻게 하지 으으 손동작 알겠네 컴퓨터 세상 청각장애자 세상 밖으로 용기내어 나오셨네 도와주고 싶은 맘 약간 불편한 것쯤이야 서로 같이 가야 행복하지 병원 택시에서 내린다 차가 멀리까지 손을 흔든다 내 모습 보인다 용기내어 살아야 할 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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