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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u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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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2 00:41
[KR] 이젠
A5 크기의 노트를 들고 다닌다. 책 읽다가 중요한 부분을 그대로 옮기거나 간추려 적기도 한다. 어제 읽던 책의 한 부분을 그대로 베끼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다시 볼 일이 있을까? 그러면 왜 이러고 있나? 이젠 예전처럼 적는다고 외워지는 것도 아닌데. 2020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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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6 01:07
[KR] 팥죽 속 새알
정말 오랜만에 동지 팥죽을 먹었다. 동지인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동네에 있는 절에서 나와 나누어 주었다. 어릴 때 가족들이 둘러 앉아 팥죽에 들어갈 새알을 빚던 모습이 떠올랐다. 나이만큼 먹으려고 팥죽 속 새알을 세던 일까지도 생각났다. 이런 걸 '웃프다'고 하는 걸까? 지금 나이만큼 새알을 먹으면 배가 터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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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u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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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4 01:17
[KR] 인공지능의 감정
여전히 핸드폰 바둑 게임에서 계속 지고 있다. 솔직히 내 실력으로는 이길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이 게임에 이런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 '경기 중간에 흑백 바꾸기' 이 기능을 실행시키면, 핸드폰에서 프로그램되지 않은 욕이 튀어나올까? 그러면 인공지능이 감정까지 갖게 된 것일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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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3 01:54
[KR] 기분 좋은 일
짧은 베트남 여행을 마치고 출국 심사를 받을 때였다. 심사관 앞에 서면서 내가 아는 유일한 베트남어인 "신 짜오"를 사용했다. 그러자 그가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이에 내가 다시 "안녕하세요?"라고 답하자 그가 얘기했다. “박항서” 며칠 전 우승한 베트남 축구팀을 생각하며 뭐라고 축하인사를 건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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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0 00:54
[KR](책)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1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니체의 영원한 회귀로 시작한다. 예전에 독서클럽에서 선정한 책이었다. 뭐라도 한마디해야 한다는 생각에 책을 펼치다 말고, 니체 철학 입문서부터 찾았었다. 입문서를 고르기조차 어려웠다. 어느 책에선가 니체 철학에 대한 해석은 해설자마다 다르다라는 문구를 읽고는, 과감히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직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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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9 00:19
[KR](픽션) 세상
깊은 산속 암자에서 주지가 한 젊은이에게 물었다. "보니까 시험 준비를 하는 것 같지도 않고. 무슨 공부를 하는데 여기까지 왔는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싶어서요." "허허. 만약에 그렇게 공부해서 알게 된 세상이 아름답지 않으면 어쩔 건가? 자네도 속세를 떠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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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8 00:25
[KR] 원동력
수면제 대용으로 쓰는 책이 있다. 한 쪽도 다 읽기 전에 졸리기 시작한다. 그런데 불 끄려고 일어나는 순간 잠이 달아나는 경우가 있다. 리모컨 달린 전등을 장만할까 알아보려다, 가격도 설치 작업도 만만치 않을 것 같아 관두었다. 휴일에 벽장 잡동사니 더미를 뒤져서 손바닥보다 작은 LED 독서등을 찾았다. 이제 누운 채로 스위치만 끄면 된다. 왜 이건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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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23:29
[KR] 다시 보기
케이블 TV에서 해리 포터 시리즈 마지막 편을 다시 봤다. 일부러 찾아서 본 것은 아니지만 세 번째 보는 것이었다. 채널 돌리다 다른 볼 것이 없어서 본 것이기는 한데 여전히 재미가 있었다. 다 아는 얘기인데, 왜 재미가 있었을까? 미처 보지 못했던 영화의 세밀함을 새로 발견할 수 있기 때문 아닐까? 자동차 블랙박스처럼 나의 하루를 모두 찍었다가 다음날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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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00:14
[KR] 개꿈 하나
꿈 이야기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검색창에 '이츠릿츠'를 찾았다. 없었다. 꿈에서 친구가 집으로 초대하면서 어디 가서 '이츠릿츠' 과자를 사오라고 했다. 사람 수 생각하면서 8개를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그 가게에 갔는데 두 개밖에 없었다. 몇 개 남지 않아서인지 친구가 말한 가격보다 비쌌지만, 일단 두 개는 손에 들었다. 이후 기억은 없다. '이츠릿츠'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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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3 01:58
[KR] 책이라도 볼 것을
알람도 안 울렸는데, 아침에 눈이 떨어졌다. 일찍 일어날 필요가 없는 날인데도. 다시 잠도 오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불 밖으로 나온 것은 아니다. 일어나야 할 때까지 그 자세 그대로 핸드폰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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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2 00:57
[KR] 어느덧
어젯밤 꿈에 학창시절 친구가 나왔다. 지금은 연락처도 모르는 친구다. 그때는 꿈에 나왔다고 얘기했으면, 출연료 달라고 했을 텐데. 그런데 왜 나왔을까? 어느덧 건강을 염려해야 하는 나이가 되고 말았다. 부디 모두들 건강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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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8 23:52
[KR] 책과 동영상
자려다 말고 TV채널을 돌리다 영화를 봤다. 거의 3시가 다 되어 영화가 끝이 났다. 졸린 걸 참고 봤다. 심지어 아침에 피곤할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봤다. 그 영화의 원작 소설책이었다면 그렇게 못 봤을 것 같다. 이래서 요즘 책이 동영상에 많이 밀리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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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8 01:10
[KR] 어떤 굴욕
찻집 테이블이 많이 흔들렸다. 손글씨 쓸 때마다 커피가 넘칠 것만 같았다. 다른 자리로 옮겨도 마찬가지였다. 한참을 투덜거리다 테이블을 지지하는 기둥 아래쪽에 달린 원반 모양의 발 받침대를 발견했다. 남들은 거기에다 발을 올리고 있었다. 당연히 그러면 테이블 흔들림이 덜할 것이고. 나는 발이 닿지 않는 것이고. 바닥 공사를 평평하게 잘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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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7 00:15
[KR](픽션) 부침(浮沈)
높은 데 앉은 자가 점쟁이를 불러 얘기했다. "네가 세상 모든 일에는 부침(浮沈)이 있다고 얘기하고 다닌다면서?"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그러면 이 정권은 얼마나 갈 것 같아? 네 말대로라면 무너져야 하잖아. 이 정권만 영원하다고 하면, 거짓말로 혹세무민(惑世誣民)했음을 자인하는 것이 될 테니 솔직히 얘기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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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6 01:20
[KR] 첫 손님
안경 코 받침이 망가졌다. 다행히 얼마 전 동네에 안경점이 들어왔다. 마을버스 타러 가면서 들르면 된다. 그런데 문제는 코 받침 달아주고 돈 받는 안경점이 지금껏 없었다는 것이다. 반겨줄까? 첫 손님이 공짜 손님인데? 예전에는 첫 손님이라고 카드 결제하는 것도 싫어하는 가게 주인이 있었는데. 가게 나간 뒤에 소금 뿌리는 것 아닐까? 게다가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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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5 01:16
[KR] 인터넷 가격
마트에서 운동화 한 켤레를 정말로 싼 가격에 샀다. 앞부분이 가죽이라는 점원의 말은 처음부터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집에 와서 인터넷 가격을 확인했다. 마트 문 닫을 시간이어서 구매 전에 인터넷 가격을 확인할 여유가 없었다. 특별 행사 상품이어서 교환 및 반품이 안 된다는 점원의 얘기를 들은 터라 가격 검색하는 데 초조함까지 일어났다. 다행히도 인터넷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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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2 01:06
[KR] 구매의 이유
헌책방에서 책 한 권을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인터넷으로 그 책을 검색해 보고는 절판도서임을 알게 되었다. 더 고민 않고 곧바로 샀다. 서점을 나오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몇 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머잖아 절판될 텐데, 다 살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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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1 00:26
[KR] 휴머노이드 개발의 이유
요즘 빨래하면서 제일 힘든 작업은 아무래도 세탁물을 너는 것이다. 사실 나머지는 세탁기가 대부분 다 해 준다. 건조기로 말리는 것과는 또 다르다. 빨래 너는 것은 왜 안 해 줄까? 만약에 그런 기능의 기계가 생긴다면 그건 또 어떤 모습일까? 이런 거 고민하기 싫어서 휴머노이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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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0 01:03
[KR] 나의 신문 읽기 #2
어제 포스팅에 이미 구매한 책보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먼저 읽게 된다고 얘기했었는데 어찌 신문도 마찬가지이다. 예전에는 지하철 옆 사람이 읽는 신문 기사를 힐끔힐끔 읽는 것이 제일 재미있었다. 요즘 지하철에서 종이 신문 읽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래서 내가 신문 구독하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막상 신문 구독하게 되니 잘 안 읽게 된다. 가장 유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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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8 23:54
[KR] 산 책, 빌린 책
"커피 한 잔 안 마시면 되지." 이런 생각으로 최근에 헌책방에서 책을 좀 샀다. 가까이 헌책방이 생겼기 때문인지 커피 값이 올라서인지 모르겠지만, 읽지 않은 책이 쌓여 있다. 그런데 정작 읽으려고 들고 다니는 책은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반납 기한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샀다고 읽은 것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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