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데 앉은 자가 점쟁이를 불러 얘기했다.
"네가 세상 모든 일에는 부침(浮沈)이 있다고 얘기하고 다닌다면서?"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그러면 이 정권은 얼마나 갈 것 같아? 네 말대로라면 무너져야 하잖아. 이 정권만 영원하다고 하면, 거짓말로 혹세무민(惑世誣民)했음을 자인하는 것이 될 테니 솔직히 얘기해라."
생명의 위협을 느낀 점쟁이가 대답했다.
"지금 제가 알 수 있는 것은 제 목숨보다는 이 정권이 오래 갈 것 같다는 사실뿐입니다. 제가 죽은 이후는 장담을 못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