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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 N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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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놀고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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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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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9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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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7b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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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5 17:43
죽거나 혹은 즐겁거나
오늘은 적당히 유명한 오빠의 공연이 홍대에서 있었다. 먼 곳에서 올라온다는 연락을 받고, 미리 있던 일정을 급하게 조율했다. 어제 송별회를 다녀오고 12시 넘어 늦게 집에 들어왔는데, 아침에 들를 곳이 있어 일찍부터 분주했다. 늦지 않게 부랴부랴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알고 보니 내가 들리려던 일정은 오늘이 아닌 내일이었다. 예상치 못한 시간이 남아 생각도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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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7b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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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4 01:55
헤어지는 날
1. 1년 전 오늘 2. 그리고 오늘 3. 한여름 밤의 꿈 그분과 헤어지고 집에 돌아온 후 문자를 남겼다. 가시기 전에 꼭 한 번 더 불러 달라는 내용이었다. 여태껏 나는 그분에게 '꼭'이라는 말을 붙여본 적도, 부탁의 말을 해본 적도 없었다. 그날 굳이 그런 문자를 보낸 것은, 떠나는 길에 편지 한 통을 전해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이 왔다.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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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7b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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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3 03:05
[180823 연습 일지] 포기와 완성
레슨이 많은 날은 적어도 한두 시간 꼼꼼히 손을 풀어준다. 수업을 하다 보면 학생들에게 시범(?)을 보여야 할 때가 있는데, 연습 안 한 곡을 손까지 굳은 상태에서 치려면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오늘은 레슨 하나가 미뤄져 비교적 여유롭게 아침 연습을 할 수 있었다. 내가 느끼는 연습의 가장 어려운 점은 '피아노 앞에 앉기'고, 그다음으로 어려운 것이 '손 풀기'다.
ab7b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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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1 13:14
이 웃음 때문에 제가 더 슬퍼지는 건 아닌가요?
오늘은 어쩔 수 없이 바깥에 나와야 했다. 방에 가만히 있는 것이 우울을 더 키우는 것 같아 지인이 있는 곳에 잠깐 들리기로 했다. 꼼짝없이 부암동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지인의 배려로 삼청동에서 만나게 됐다. 며칠 밖에 안 나왔다고 벌써 날이 선선해졌다. 늘 사람으로 붐비던 거리에는 사람도 없고, 바람은 시원하고, 하늘은 파랬다. 평소라면 좋아서 방방
ab7b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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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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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신경쇠약이라는 말을 달고 살았다(들어주는 이는 없었지만). 짧은 새에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일들이 다발적으로 생겼는데, 그중 몇 개는 내가 자초한 것도 있었고, 자연스레 그렇게 된 것도 있었다. 스트레스 때문인지, 아니면 그냥 악재가 겹친 건진 모르겠지만, 몸도 안 좋아졌고, 그래서 안 좋은 상황에서 튀어나오는 나의 특급 미루기가 발동했다. 해야 하는
ab7b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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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6 13:15
추억을 짐으로 여기지 말기
나는 예전부터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으세요?'와 같은 질문을 이해하지 못했다. 나는 돌아가고 싶은 때가 없고, 그렇기에 돌아갈 수 있다 하더라도 어느 때로도 돌아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돌아간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도 없을뿐더러, 나는 지금이 가장 좋다) 그래서인지, 이상하리만큼 과거를 돌아보지 않았다. 가끔 떠오르는 사람과 아름다운
ab7b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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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4 08:04
어떤 개인의 삶과 음악
기껏 비워놓은 일정이 무색해졌다. 예매했던 다섯 편의 영화를 다 보고선 남은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몇 년 전 전주 국제 영화제에서 우연히 보게 된 피아니스트 세이무어의 뉴욕 소네트는 내 인생을 바꿔 놓았다. 그 영화를 보면서 처음으로 삶과 음악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오랫동안 그 둘을 통합시키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 영화를 계기로 거장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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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3 13:04
부랴부랴 제천일기
오늘 제천에 왔어요! 1일 1포스팅 하겠다고 마음 먹은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 여행이라니. 오랜만의 다짐을 무색하게 만들기 싫어 졸린 눈 비비면서 부랴부랴 일기를 씁니다. 첫 영화가 열 시라 이른 기차를 타고 왔어요. 집에서 역까지도 거리가 꽤 돼 오늘은 다섯 시에 일어났다는... 다음 날 일찍 일어나야 하면 그 전날은 잠 안 오잖아요? 거의 밤을 새우다시피
ab7b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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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2 11:11
< 나의 Thumbs Up 플레이리스트 #12 > 여름을 나게 해준 재즈곡
이번 여름은 추위를 많이 타는 저도 견디기 힘든, 무척이나 지독한 더위였습니다. 뙤약볕과 함께 걷다 보면 저도 모르게 예민해져 평소보다 더 선곡에 신경을 썼어요. 조금이라도 처지는 곡이 나오면 더위가 배로 느껴져 최대한 덜 더운 음악을 들으려 노력했습니다. 아직 여름이 지나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이 입추기도 하고, 기분 탓인지 그래서 선선한 바람도 불어 오는듯해
ab7b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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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1 02:08
단순하고 조용하게
뚜렷한 글감은 없지만, 사진을 고르고 글쓰기 창을 열었다. 스팀잇에 이렇게나 길게 글을 안 쓴 건 오랜만인데, 공백이 하루하루 쌓일수록 부담이 늘어난다. 그 사이 몇 번 뭔가를 적어보기도 했는데, 몇 줄 쓰다가 그대로 지워버리기 일쑤였다. 이대로 내버려 두면 말을 꺼내기가 더 힘들어질 것 같아 억지로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다. 여행을 다녀와서는 오히려 여유로운
ab7b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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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5 02:37
뒤죽박죽 일기
1 푸줏간 같아 보이는 이곳은 그림을 그리는 지인의 작업실입니다. 볼일이 있어 잠깐 들렀어요. 카메라로 가리니 왠지 제가 예뻐 보여 찍어보았습니다. (부끄러워서 작게) 이곳에서 이 앨범을 알게 되었어요. 가뜩이나 음악도 좋은데, 좋은 스피커로 크게 들으니 좋아서 죽을 뻔했습니다. 최근 들었던 앨범 중에서도 손에 꼽을 수 있는 수작이에요. 앨범을 기억하기 위해
ab7b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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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3 01:44
한여름 밤의 꿈
어제는 맥주 없이도, TV 소리 없이도 금방 잠들 수 있었다. 도착해보니, 역시나 아름다운 곳이었다. 거기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됐다. 먼 곳에서 온 적당히 유명한 인디 가수와 그와 친한 동네 형이었는데, 어르신은 그 둘을 '망해서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불렀다. 첫날엔 도착해서 짐을 풀고, 관계자들이 준비해주신 능이백숙을 먹었다. 오래된 고택에서 직접 만든
ab7b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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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31 06:45
그리고 오늘
전에 썼던 글, 1년 전 오늘과 대구를 맞춰보았다. 역시나 뜬금없이 연락을 받게 되었다. 2박 3일 지방에 갈 건데 같이 가겠느냐고. 1년 전 오늘을 쓰고나서 한참 그 여운에 젖어 있었다. 그래서일까? 1년 만의 연락인데도 전혀 어색하지가 않았다. 스케줄을 대충 확인하고, 바로 그러겠다고 문자를 남겼다. 반가운 마음에 이것저것 재지 않고 따라가기로 했지만,
ab7b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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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30 10:00
하지만 벚꽃도 벌써 져버리고
계획대로였다면 오늘은 나의 Thumbs Up 플레이리스트 #12 여름 이겨내기가 올라와야 했다. 마지막 곡까지 대강 정하고 슬슬 곡을 추리려던 그때, 빌 에반스 다음으로 이 곡이 나왔다. 이 곡을 들을 때 독후감을 쓰고 있었는데, 아까 읽은 소설 때문인지, 이 곡 때문인지 격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혔다. 이 곡을 몇 번 반복해서 듣다가, 분명 이 곡은 앨범의 마지막
ab7b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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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8 14:10
서울은 흐림
오늘은 하늘이 좀 이상했다. 집으로 돌아와 찍은 사진들을 쭉 둘러보는데, 이 곡이 떠올랐다. < 못 - 서울은 흐림 > 이 곡이 벌써 10년도 더 됐다니. 한때 못을, 이이언을 열렬히 좋아했었다. < 못 - 자랑 >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못의 노래는, 그리 유명하지 않은 자랑. 그 이유는 마지막 가사 한 줄. 오늘은 그대 생각하지 않았어요.
ab7b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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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7 04:48
더위 이겨내기
1 '바쁨'에도 종류가 있다. 마음만 바쁠 때도 있고, 해야 할 일이 많을 때도 있고,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할 때도 있다. 나는 요즘 가야 할 곳이 많았고, 그래서 해야 할 일이 계속 밀리게 되었다. 그래서 마음은 자꾸 어지러워지고, 물리적 시간이 부족한 '바쁨'을 겪었다. 그렇게 바쁠 것도 없는데 이렇게까지 바쁘게 된 건 그런 와중 일상 속 여유를 포기하지
ab7b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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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3 12:39
나의 첫 번째 청자
초등학교 5학년 때 나는 특별한 아이를 알게 되었다. 그 당시 나는 동네 피아노 학원에 다니고 있었다. 맨날 쳐야 하는 체르니, 소나티네엔 관심이 없었지만, 다른 음악에는 무척 관심이 많았다. 나는 명절에 받는 용돈으로 매번 좋아하는 가수의 테이프를 사러 다녔고, 그 테이프가 늘어질 때까지 듣곤 했다. 그 무렵 이상하게 눈길이 가던 남자애가 있었다. 이유를
ab7b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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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1 16:07
몽중일기
요즘은 내가 뭘 하고 다니는지 잘 모르겠다. 아침 일찍 나가 돌아오면 늦은 밤이고, 그럼 딱히 특별한 일도 없이 새벽까지 뒹굴뒹굴한다. 그러고도 일어나는 시간은 예전과 같아서 요즘 정신이 맑지 않다. 요즘 내 생활은 무척 여유로운데 그러면서도 여유 하나 없이 바쁘다. 훌쩍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가도 금세 마음을 고쳐먹는다. 가끔은 미간을 찡그리고 못생긴 표정을
ab7b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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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9 02:47
어제 사진 일기 / 2018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BIFAN 나들이 Photo by @ab7b13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서 일하는 지인이 있어 몇 년 전부터 지인을 핑계로 BIFAN에 놀러 가곤 합니다. 어쩌다 보니 이 도넛을 사는 것도 연례 행사가 되었네요. 지인에게 줄 도넛을 챙겨 들뜬 마음으로 부천에 왔어요! 서울에서 부천이 멀지 않은데, 괜히 멀게 느껴집니다. 매번 BIFAN에 올 때는
ab7b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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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6 14:29
< 나의 Thumbs Up 플레이리스트 #11 > 클래식 첫걸음
저번 주는 머리를 좀 식히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집에 있을 때만큼은 푹 쉬고 싶었어요. 음악을 듣고 싶긴 한데, 평소에 듣는 음악을 틀면 금방 머리가 아파졌습니다. 그래서 집에 있는 동안은 클래식 라디오 채널을 작게 틀어 놓았어요. 첫날에는 누구나 아는 유명한 곡들이 들렸습니다. 둘째 날부터는 적어도 한두 곡씩은 처음 만나는 곡들이 귀에 들어오더라고요.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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