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it Name Challenge - 배작가는 어쩌다 @baejaka가 되었나

안녕하세요, @baejaka입니다. 주말 꿀같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오늘 동트기 직전에 잠이 들었다가 저의 애정하는 @madamf 님께서 스팀잇 네임 챌린지로 소환해 주신 알람을 보고 두시쯤이 되어서야 일어났답니다. 보통은 소리 없이 해두는데 켜두길 잘했지 뭐예요. 안 그랬으면 지금도 꿈속이었을 텐데.. 암튼 일어나서 씻고 든든하게 밥 먹고 커피 한 잔을 타서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평일 주말 구분 없는 프리랜서의 숙명)

다시 일을 시작하기 전에 넘겨주신 미션에 가뿐하게 도전해볼까 합니다. ^^


Steemit Name Challenge
룰은 아래와 같습니다.

1.스티밋 닉네임을 어떻게 선정하였는지 포스팅하세요.
2.본명을 알려주세요.
3.닉네임을 바꿀 수 있다면, 무엇으로 바꾸고 싶으신지, 또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4.#steemitnamechallenge 태그를 달아주세요.
5.다섯 분을 지목해주세요.


1.스티밋 닉네임을 어떻게 선정하였는지 포스팅하세요. + 3.닉네임을 바꿀 수 있다면, 무엇으로 바꾸고 싶으신지, 또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 스팀잇 아이디는 baejaka입니다. 닉네임도 baejaka지요. 이 아이디를 쓰기 시작한 건 한 5~6년 정도 된 것 같아요. bae+jaka에서 눈치채셨겠지만 성은 배씨이고, '작가'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가'라는 호칭을 스스로 뻔뻔하게(?) 붙이게 된 건.. 제가 2007년~2012년까지 방송 작가 생활을 해서 그렇습니다. ㅎㅎ

MBC 경제매거진M, 라디오 뉴스, SBS 생방송 투데이 등등 주로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했었어요. 정작 그때는 '배작'이라 불리는 게 당연해서 어릴 때부터 쓰던, 작가라는 호칭과 관련 없는 아이디를 계속 쓰고 있었는데요. 2012년경 제가 홍보+PR+온라인 미디어+콘텐츠 크리에이트 직군으로 이직을 하게 되고, 이때부터 AE나 PM으로 제 정체성이 재정의 되기 시작하면서 혼란의 시기가 찾아옵니다 @_@ (다시 생각해도 힘들...)

음.. 설명하자면 복잡하지만 저는 어릴 때부터 글로 사람의 마음을 매만지는 일을 하고 싶어 했어요. 꿈은 라디오 작가였고, 본질적으로는 순수문학에 뜻이 있었습니다. 현실적인 문제로 미묘하게 다른 길을 걷긴 했지만 스스로 작가 아이덴티티를 가진 걸 운명처럼 여기는 그런 사람이었죠. 그랬던 사람이었는데... 이직 후 모두가 저를 과장님, 팀장님이라 부르는 대혼란을 겪으면서 넘어지지 않기 위해 매달릴 수 있는 건 '이름'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절대로 내가 작가임을 잊지 않겠다'라는 맹세처럼 온라인 아이디에라도 jaka를 붙이게 되었던 것이죠. (스펠링은 쓰기 편하게 임의로 ㅎㅎ)

직장생활을 하는 틈틈이 방송일 아르바이트도 하고, 작가교육원에서 드라마 작가과정 초급반도 이수하고... 어쨌든 작가로서의 생활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억지로 한 게 아니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를 잃어버릴 것 같다는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직장생활 5년을 더해 꽉 찬 10년의 사회생활을 마치고, 저는 회사를 그만둡니다. 다시 옛날의 정체성을 찾고 싶었거든요. 감사하게도 5년의 직장생활은 제가 프리랜서로 활동하는데 충분한 네트워크와 스킬을 익힐 수 있게 해주었고, 덕분에 지금 풍족하진 않아도 밥은 굶지 않고, 적당한 자유를 누리며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써야 하는 글을 쓰는 틈틈이 쓰고 싶은 글을 쓰는 프리라이터, Baejaka가 되었습니다.

222.png

▲제주에서 알게 된 동생 @youneedverse가 그려준 '글 쓰고 사진 찍는 Baejaka'로고입니다. 이 친구도 그림만 그리고 싶어 하는 친군데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서울에서 카페 하고 있어요. 제가 얼마 전 억지로(?) 스팀잇에 가입시켰습니다. 이거 열심히 하면 카페 안해도 된다고 꼬드겼는데...저보다 나아요. 네.. 저나 잘해야겠습니다. 낯을 좀 가려서 그렇지 착한 친구니까 팔로우도 해주시고 댓글도 남겨주시면 신나서 재밌는 그림 많이 올릴 거예요. 얘가 약간 재미난 또ㄹ... 흠흠


아무튼 여전히 jaka를 붙이고 글을 쓰는 게 민망할 때도 있지만, 지난 수년간 저를 버티게 해준 하나의 이름이라서 쉽사리 버리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사실 스팀잇 가입할 때 완전한 익명성을 가진 페르소나로 활동하기 위해 다른 아이디로 가입신청을 했지만.. 깜박하고.. 마스터키 알려주는 링크가 만료 되는 바람에 그 아이디는 날려 먹고;; 결국 baejaka로 활동하게 되었으니 운명이라면 운명이겠지요 :)


2.본명을 알려주세요.

딱히 완벽한 익명성을 추구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굳이 이 본문에 기재할 필요성은 못 느끼겠네요. 그래도 궁금한 분들은 제 페이스북을 들어와 보시고요. 인스타그램 아이디도 @baejaka로 동일하다는 점 알려드립니다. :) 스팀잇에 올리는 것과 같은 글도 있고 아닌 글도 있으니 가끔 들러서 봐주시면 저라든지 제가 쓰는 글의 맥락을 조금 더 이해하실 수 있을 거예요.


5.다섯 분을 지목해주세요.

제가 지목할 분은 아래와 같습니다. 평소에 뜻이 궁금했던
@ddllddll
@bobo8
@grapher
@sadmt
@seaturtle
다섯 분, 잘 부탁드립니다 :)


4.#steemitnamechallenge 태그를 달아주세요.

미션 완료.


여기까지, 재밌게 보셨는지 모르겠어요. 글을 쓰는 동안 벌써 한 시간이 훌쩍 흘러가 버렸네요. 스팀잇을 하다 보면 정말 시간 가는 걸 모르겠어요.. ㅜ

아무튼 저는 일을 열심히 하다가.. 새벽쯤 시 낭독 영상으로 찾아뵙겠습니다. ㅎㅎ 편안한 저녁 되시고 이따 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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