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 당신의 잘됨이 나의 잘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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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세마디 정도 하는 요 작은 생명체가 하와이산 짧은 오징어라고 합니다. 이 오징어는 밤에만 사냥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재밌는게 발광을 합니다. 즉 빛을 발합니다. 그 이유는 자기 정체를 숨기기 위해서입니다. 빛을 내서 정체를 숨긴다니 좀 아리송합니다. 그런데 사실 사연을 알고 보니 재밌습니다. 밤에 달빛이 바다에 들어올 때 사냥을 한다고 가정해보면, 만약 이 오징어가 빛을 내지 않으면 자기 몸의 윤곽이 드러납니다. 아래에서 보면 다른 곳은 환한데 이 오징어가 있는 곳만 환하지 않게 됩니다. 그러면 포식자가 쉽게 이 오징어를 알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징어는 빛을 냅니다. 달빛과 같은 빛을 냅니다. 각도에 따라 그 빛이 달라지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사실 빛을 내는 건 오징어 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그 빛은 오징어와 공생하고 있는 세균이 내기 때문입니다. 미생물이 빛을 내는 것입니다. 발광 박테리아(V. fischeri)라는 미생물이 아래쪽으로 빛을 내는 것입니다. 오징어가 죽으면 자신들도 죽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오징어도 이 발광 박테리아 덕분에 아래에서 자신을 간식거리로 노리고 있을 포식자로부터 몸을 숨기기 쉽습니다.

스팀잇이란 공간은 기묘합니다. 스팀이란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형성된 커뮤니티 블러그이기 때문입니다. 즉 당신이 잘되어야 내가 잘 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죄수의 딜레마 게임이 아니라 사슴게임입니다. 지속적인 신뢰를 쌓아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너는 못되고 나는 잘되어야 하는 합리성에는 맞지 않습니다. 물론 이 구조의 약점을 남용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어디에나 그런 부분들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부분이 있어야 다른 사람들이 더 자극을 받기도 합니다. 이것도 같이 공생하는 것일까요. 복잡한 판단은 뒤로 하고 일단 하나만 알고 싶습니다. 즉 당신이 잘됨이 나의 잘됨이라는 공생원리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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