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부터 눈물 펑펑 쏟으며 봤던 드라마.
이렇게 초반에 모든 얘기를 다 풀면 남은 시간 동안 뭘 얘기하려는 걸까 궁금했는데요.
다양한 사람들의 사연을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것 같아요.
동물을 학대한 사람들에 대한 징벌이 많이 나오는 걸 보면, 이게 요즘 큰 이슈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님 작가의 개인 취향인 것 같기도 하고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고 있는 김혜자 배우님이 자꾸 하느님을 우스꽝스럽게 만드는 장면도 재미났던 것 같습니다.
신과 함께라는 영화처럼, 죄란 무엇인가를 많이 보여주려는 것 같아 좀 오글거리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배우들의 유쾌한 연기때문에 부담없이 본 것 같아요.
모든 인연은 억겁의 세월을 거쳐 계속 지나치고, 결국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과거에서부터 이어져온 관계였다는 게 놀랍기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기도 했습니다.
모두가 그 전생에서 못한 빚(?)을 갚기 위해 현생에서 계속해서 주변을 맴도는 거죠.
그런 마음때문에 지난 생을 거쳐 계속 부부로 살아오며 고생한 아내를 이제서야 보내주게 된 '낙준'
각자의 오랜 기다림 속에 깨닫게 된 건, 당신없는 삶은 그 무엇보다 못 하다, 결국 너가 있는 곳이 나의 천국이다, 라는 메세지를 주는 것 같았습니다.
천국과 지옥이 진짜로 존재하는지, 실제 모습이 드라마에서 그린 것과 같을지 아닐지 모르겠지만, 산 사람들의 입장에선, 모든 것이 완벽할 것만 같았던 천국이, 실상은 또 현생과 크게 다르지 않고, 고군분투하며 주변 사람들과 알콩달콩하는 것 자체가, 지금이 바로 천국과 다름이 없다라는 얘기를 해주는 것 같았어요.
힘들때, 모든 사람들이 대부분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때, 삶을 생각하게 해주는 드라마였습니다.
좋은 배우들을 보는 것 또한 즐거움이였고요.
김혜자 배우님이야말로 '해숙'이 마지막 인터뷰에서 했던 것 처럼, 배우를 하며 다양한 삶을 겪고, 주변 사람들의 존경을 받으며, (부부 관계도 좋았다고 들었어요), 자신의 신념대로 살아온 행복한 그 삶 자체를 살지 않으셨나 싶어요.
각자의 고통과 고난 또한 그 행복의 일부분이라고 여기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