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전에 만들어진 듯한 등산로.
그리 높지 않은 산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나섰는데, 역시 계단을 오르는 건 쉽지 않다.
그래도 한 걸음씩 올라 정상에 도착하니 동네가 한눈에 들어온다. 높지 않아도 이렇게 탁 트인 풍경을 볼 수 있다니, 올라오길 잘했다 싶다.
올라갈 때는 흙길로, 내려올 때는 도로를 따라 걸었다. 그런데 눈앞에 시커먼 막대기 하나가 보인다.
자세히 볼 새도 없이 후루룩 움직이는 뱀 한 마리!
깜짝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내려가는데, 이번엔 또 나무 작대기 같은 게 눈앞에 있다. 이번에도 뱀인가 싶어 긴장했는데, 가만히 있던 녀석이 금세 도망친다. ㅎㅎㅎ
놀랐다가 웃었다가, 한바탕 소동을 치르고서야 산을 내려왔다.
가까운 곳이라고 방심하면 안 되겠다. 산길에서는 늘 주변을 잘 살펴야지.
오늘 처음 올라본 동네 뒷산.
다음에도 또 와볼까?
다음엔 뱀 말고 풍경만 실컷 보고 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