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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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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t on Blockchain / 블록체인에 남기는 시詩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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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4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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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yi
kr-poem
2018-05-14 20:07
[일상적 시 쓰기 #44] "보이지 않는 별이 그리울 때면" / 이경원
행복할 때 행복하다 말하지 아니하고 외로울 때 외롭다 말하지 아니하고 슬플 때 슬프다 말하지 아니하고 아플 때 아프다 말하지 아니할 때 보이지 않는 별이 그리워진다 먼지 한 톨에 흑백사진 어두워지면 가리어진 별이 그리워진다 떠난 이의 얼굴 희미해지며 가리어진 별이 그리워진다 환하게 웃는 생화 한 움큼 머금던 물로 슥 별이 되어 눈물을 흘리울 때 대답을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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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yi
kr-poem
2018-05-11 20:54
[일상적 시 쓰기 #43] "자귀" / 이경원
적막한 기후의 가문은 나침반의 척도이니 모진 샛길 모양 또렷한 나날을 보련다. 아아 나는 부럽구나 자귀 / 이경원 (자귀 = 동물/짐승의 발자국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순우리말) #p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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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yi
kr-poem
2018-05-09 15:26
[일상적 시 쓰기 #42] "정적 情的" / 이경원
지나가는 사람이 지나가는 사람이 자나가는 인연으로 보였다면 지나가는 시간이 지나가는 시간이 기나긴 세월로 보였겠지 정적 情的 / 이경원
johnyi
kr-poem
2018-05-09 02:24
[일상적 시 쓰기 #41] "하늘 아래 하늘" / 이경원
거품이 몽실몽실 떠 있는 욕조에 누워 있는 것처럼 바라보는 나의 눈동자가 편안해졌다 공중에 떠 있고 무게가 없는 하얀 거품 자각하지 못하는 무게는 하얀 거품 무게를 중요시하는 세상은 지름길이 있나 구름 아래 구름 하늘 아래 하늘 숨을 곳이 없을 텐데 그대는 어디에 숨어있나 하늘 아래 하늘 / 이경원
johnyi
kr-poem
2018-05-08 14:23
[일상적 시 쓰기 #40] "어둠 속으로" / 이경원
당신이 이 세상에 없다고 해서 신경 쓸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당신의 자리에 이미 누가 앉아 있네요 세상은 그때 그대로 돌아가겠죠 터널 속으로 들어가 희망을 쫓아본다면 눈을 감은 아이가 길을 잃은 듯 당신을 찾을 거예요 당신도 길을 잃으면 이름이 없어질 거예요 당신의 존재와 함께 그래도 어둠 속으로 어둠 속에서 거기서부터 삶이 시작되었다니 끝은 있을 꺼에요 두려움과
johnyi
kr-poem
2018-05-08 00:19
[일상적 시 쓰기 #39] "새해의 새벽을 느끼며" / 이경원
검은 봉지에 덮인 밤에서 새 포장지를 뜯고 태양이 오는구나 새해의 아침이 밝아 오는구나 하얀 소망 하나 담아보고 파란 소망 하나 담아보고 풍선이 터지더라도 굳은 의지로 지켜내리다 지나간 계절의 그리움이 새로운 계절로 들어차기를 우리가 쌓아올린 하늘이 어둠에 무너지지 않기를 아이가 주는 사탕의 달콤함을 잊지 않기를 간절히 담은 선물을 잊지 않게 마음속 깊이 담아두리다
johnyi
kr-business
2018-05-07 09:37
[번외]
번외 수정
johnyi
kr-poem
2018-05-07 03:36
[일상적 시 쓰기 #38] "겨울과 가로등" / 이경원
차가운 눈이 소복이 쌓인 길을 살며시 파헤쳤다 그대가 가는 길에 발을 적시기 않게 벽화같이 아름다운 길이지만 겨울바람에 참기름 두른 냄비가 되었다 짜디짠 소금을 쳐서 간을 맞추면 그대는 따듯할 것이오 지도 없는 길이라 해도 그대 손 꼭 잡고 그대 가는 길만을 밝혀주는 가로등이 되어주리 겨울과 가로등 / 이경원
johnyi
kr-poem
2018-05-06 16:25
[일상적 시 쓰기 #37] "출근과 퇴근길" / 이경원
이른 아침 무거운 눈꺼풀을 들고 우면 터널을 지나네 완벽할 줄 알았던 깃털의 무게에 오차가 있었고 그것을 모르는 법의 심판에 한숨만 깊어지네 늦은 밤에도 밝은 빛을 토하는 그곳에 오면 사파리에 온 듯 사람들의 표정을 구경해본다 뱅뱅사거리에 도착하면 하루의 끝을 음미하며 너를 생각했네 이렇게 녹화한 비디오 테이프를 내일도 모레도 틀어야 하지 출근길과 퇴근길 /
johnyi
kr-poem
2018-05-06 15:14
[필사적 필사 #17] "밤" / 송몽규
고요히 침전된 어둠 만지울듯 무거웁고 밤은 바다보다 깊구나 홀로 헤아리는 이 맘은 험한 산길을 걷고 나의 꿈은 밤보다 깊어 호수군한 물소리를 뒤로 멀-리 별을 쳐다 쉬파람 분다 밤 / 송몽규
johnyi
kr-poem
2018-05-05 11:38
[일상적 시 쓰기 #36] "고래의 눈" / 이경원
나른한 저녁노을 둥지를 틀고 하루를 보내고 시간을 흘려보내고 물수제비 어슷써는 바람으로 밤바다 그림자에 웃는 얼굴 그려본다 옷깃 스치는 바람에도 그림자 드리워지네 그림자 속에 웃는 얼굴 보였다면 그대는 속은 것이다 지진의 진공을 찢어버리며 풍수를 읊으며 동자승의 사욕이 보이지 않듯 나의 일식은 볼 수 없다. 지진을 맛보지 못한 인간이여 어미의 탯줄을 자르지
johnyi
kr-poem
2018-05-03 22:32
[필사적 필사 #16] "사슴" / 노천명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 관(冠)이 향기로운 너는 무척 높은 족속이었나 보다 물속의 제 그림자를 들여다보고 잃었던 전설을 생각해 내고는 어찌할 수 없는 향수에 슬픈 모가지를 하고 먼 데 산을 바라본다. 사슴 / 노천명
johnyi
kr-poem
2018-05-03 16:21
[일상적 시 쓰기 #35] "흙" / 이경원
개미 한 마리 기어가다 가만히 기다리네 어느 누구 간절히 기다리나 돌을 두드려 보아도 대답이 없다 조용한 바람에 날아갈까 부둥켜안나 보다 보니 이슬 먹고 냄새를 맡나 잠시 쉬어가나 흙냄새를 찾나 보다 그러나 보다 흙 / 이경원
johnyi
kr-poem
2018-05-03 13:31
[필사적 필사 #15] "시인에게" / 노천명
일찍이 그대 제왕(帝王)이 부럽지 않음은 어떤 세력에도 굽힘없이 네 붓대 곧고 엄해 총칼보다 서슬이 푸르렀음이어라 독기 낀 안개 자욱히 날빛을 가리고 밤도 아니요 낮도 아닌 상태에서 사람들 노상 지치고 예저기 썩는 냄새 코를 찔러 웃을 수 없는 광경에 모두들 고개 돌릴 제 시인 오늘 너는 무엇을 하느냐 권력에 아첨하는 날 네 관(冠)은 진땅에 떨어지나니 네
johnyi
kr-poem
2018-05-03 01:30
[일상적 시 쓰기 #34] "우리와 나와 그대의 나무" / 이경원
사막의 모래처럼 산자락에 나무가 있겠지 수북한 머리숱에서 한 가닥 뽑아 기타가 되어 우리를 흥겹게 해주오 바이올린이 되어 나를 울려주오 연필이 되어 나의 삶을 그려주오 종이가 되어 그대 곁으로 보낼 편지가 되어주오 우리와 나와 그대의 나무 / 이경원
johnyi
kr-poem
2018-05-02 08:09
[필사적 필사 #14] "담배" / 김소월
나의 긴한숨을 동무하는 못닛게 생각나는 나의담배! 來歷[내력]을 니저바린 옛時節[시절]에 낫다가 새업시 몸이가신 아씨님무덤우의 풀이라고 말하는사람도 보앗서라. 어물어물눈압페 스러지는검은煙氣[연기], 다만 타붓고 업서지는불꼿. 아 나의괴롭은 이맘이어. 나의하욤업시 쓸쓸한만흔날은 너와한가지로 지나가라. 담배 / 김소월
johnyi
kr-poem
2018-05-02 01:57
[필사적 필사 #13] "옛사랑" / 김현구
금빛물결 남실거린 보리밭가에 두리앉어 부끄렵든 옛사랑아 그대는 어느결에 주름잡히고 나도 이리늙어서 머리가 희다 덛없는 세월은 흐르고 흘러서 우리들 젊은꿈도 낡아버리고 허무러진 객사터 뷘마당 가에서 산비들기 구구 꾸꾸 우러데누나 옛사랑 / 김현구
johnyi
kr-poem
2018-05-01 19:40
[필사적 필사 #12] "눈오는 지도" / 윤동주
순이가 떠난다는 아침에 말못할 마음으로 함박눈이 내려 슬픈것처럼 창밖에 아득히 깔린 지도 위에 덮인다 방안을 돌아다보아야 아무도 없다 벽과 천정이 하얗다 방안에까지 눈이 내리는 것일까 정말 너는 잃어버린 역사처럼 홀홀이 가는 것일까 떠나기전에 일러둘 말이 있던것을 편지를 써서도 네가 가는곳을 몰라 어느 거리, 어느 마을, 어느 지붕 밑 너는 내마음 속에만 남아
johnyi
kr-poem
2018-05-01 11:26
[필사적 필사 #11] "그 봄비" / 박용래
오는 봄비는 겨우내 묻혔던 김칫독 자리에 모여 운다 오는 봄비는 헛간에 엮어 단 시래기 줄에 모여 운다 하루를 섬섬히 버들눈처럼 모여 서서 우는 봄비여 모스러진 돌절구 바닥에도 고여 넘치는 이 비천함이여 그 봄비 / 박용래
johnyi
kr-poem
2018-05-01 06:16
[필사적 필사 #10] "구름" / 이병기
새벽 동쪽 하늘 저녁은 서쪽 하늘 피어나는 구름과 그 빛과 그 모양을 꽃이란 꽃이라 한들 그와 같이 고우리. 그 구름 나도 되어 허공에 뜨고 싶다. 바람을 타고 동으로 가다 서으로 가다 아무런 자취가 없이 스러져도 좋으리. 구름 / 이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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