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Discover
Waves
Communities
Login
Signup
haeyang
@haeyang
4
Followers
209
Following
59
Follow
Resource Credits
Available
Used
Location
Seoul, Korea
Website
https://steemit.com/@haeyang
Created
2018-07-05 17:32
RSS Feed
Subscribe
Posts
Blog
Posts
Comments
Communities
Wallet
haeyang
kr-poem
2018-09-01 17:08
약속
한 그루의 나무도 없이 서러운 길에서 무엇으로 내가 서있는가 새로운 길도 아닌 먼 길 이 길을 가도 가도 황토길인데 노을과 같이 내일과 같이 필연코 내가 무엇을 기다리고 있다.
$ 0.202
3
1
haeyang
kr-poem
2018-09-01 06:07
가지 못한 공연을 후회하고
가지 못한 공연을 후회하고 우겨넣은 음식물들을 억지로 뱉어내고 우연은 다시 오지 않을꺼야 지하소극장 그 곳을 한아름 감싸는 소리 어느 길 너머에 있는 너를 끄집어내다 놓쳐버린건 무엇일까 그 변기위가 나의 집인걸 가쁜 숨은 잦아지고 그 어딘가에 발을 올려 이 곳은 아직도 매캐해 답답하고 깜깜해 손발이 저려와 삼키지 못할 건덕지들을 밀어넣으며 뽑아내버릴 휴지를
$ 0.054
3
haeyang
kr-poem
2018-08-31 18:51
넓은 벌 동쪽 끝으로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조름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이 그립어 함부러 쏜 화살을
haeyang
kr-poem
2018-08-31 05:13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haeyang
kr-poem
2018-08-30 18:12
우주에게 보내는 신호일까
우주에게 보내는 신호일까 똑똑 이 곳을 봐주세요 당신을 비추기 위해 기다리는 이가 존재합니다 오시는 길이 부담스러우실까봐 고요한 불빛을 깔아 놓았어요 괜한 걱정은 마세요 생각만큼 잔인하진 못해요 깔려있는 시멘트조차 파고들지 못하는 걸요 누군가의 죽음을 목격하기도 해요 숨겨진 한숨을 보기도 하죠 그러니 제 앞에선 팬티를 벗어도 좋아요 가끔은 제 목을 분질러 거꾸로
haeyang
kr-poem
2018-08-30 06:06
길지 않을 우울
길지 않을 우울. 오늘 나는 이런 노래가 듣고 싶었고 이런 생각을 하고 싶었다 힘이 빠지기 않기를 바랬으며 자리가 생기기를 바랬다 나에게 닿기를 갈망했으며 모든 걸 놔 버릴 두 손, 오 나의 두손. 떨리는 중심부를 재빠르게 문질렀다 요새의 당신은 무엇 때문에 멈춰있나요 어떤 연유일까요 단순함을 주워 담기로 해요 차근차근 돌멩이를 얹어 보아요 그립고도 거대한
haeyang
kr-poem
2018-08-29 20:10
J는 자존감이 낮았다
J는 자존감이 낮았다. 수년간 아주 가깝지도, 그리 멀지도 않은 곳에서 지켜봐온 나로서는 그것이 가장 적절한 결론이었다. 처음 J를 마주했을 때는 어쩌면 그것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했다. 그녀의 주위에는 그녀를 아프게 하는 것이 너무나 많았다. 글쎄, 그 당시에는 내 상처를 동여매기 바빠 그녀를 돌볼 수가 없었다. 스스로를 겨우 추스른 후에 그녀를 돌아보았을
haeyang
kr-poem
2018-08-29 11:24
어제는 너의 꿈을 꿨다
어제는 너의 꿈을 꿨다. 꿈이었는데 분명 너무 행복해서, 나는 아마 늦잠을 잤는가보다. 잠에서 깨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나는 아마 늦잠을 잤는가보다.
haeyang
kr-poem
2018-08-29 06:18
오늘은 누군가 내게 그러더라
오늘은 누군가 내게 그러더라. 차라리 너를 한번 더 만나라고. 이렇게 매일을 미련으로 보내느니, 질려서 더이상 얼굴을 보기 싫을때까지 만나보라고. 아예 끝을 보라고. 글쎄, 나는 어쩌면 미련이나마 너를 붙잡고 싶나보다. 아마 끝을 보기가 싫은가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네 얘기를 하다 술을 마셨고, 비틀거리며 집에 들어섰고, 이런 일기를 적고 있는 거겠지.
haeyang
kr-poem
2018-08-28 17:27
고작 그런 놀이를 하는 거다
고작 그런 놀이를 하는 거다. 너는 나를, 나는 너를 사랑하는. 사랑스러운 눈빛을 만들어내는. 온갖 따뜻한 말들과 예쁜 표정을 전해주는. 푸른 새벽 빛에 잠에서 깨어나 너의 너른 등을 바라보면, 안고 싶어도 안을 수 없어 더 외로워지는. 그렇게 한참 우리만의 연극을 하다 집으로 돌아오면, 침대에 누워 공허한 천장을 바라보는.
haeyang
kr-poetry
2018-08-28 05:56
하루에도 수십번씩 포기하고 싶어진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포기하고 싶어진다. 말없이 당신의 연락이 끊겼을 때, 짙은 새벽 당신이 보고플 때, 당신이 꽤 한참동안 휴대폰만을 바라볼 때, 나의 말에 대한 당신의 대답이 시큰둥 할 때. 당신과 관련된 이 모든 시간의 바람은, 작은 내가 감당하기에 너무나도 거세다. 나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사랑하기를 포기하고 싶어진다.
haeyang
kr-poem
2018-08-27 17:35
우리는 별빛이 끝난 새벽마다
우리는 별빛이 끝난 새벽마다 창틈에 삐져 나온 파도 한 장을 뽑아 서로의 때 낀 입술을 닦아주었다 파도는 아무리 뽑아 써도 쉽게 채워지곤 했으므로 너와 나 사이에 드나들던 거짓말도 참말도 점점 희미해졌다
haeyang
kr-poem
2018-08-27 06:56
꽃을 줄 걸 그랬네
꽃을 줄 걸 그랬네, 별을 줄 걸 그랬네, 손가락 반지 바닷가 사진기 비행기 표, 너에게 못 준 게 너무 많은 뜨거운 날도 가고 낙타 사막 비단길 안나푸르나 미니스커트 그리고 당신, 가지고 싶은 게 너무 많은 겨울도 지나가네 현(鉉)을 줄 걸 그랬네, 바이올린을 줄 걸 그랬네, 순록의 뿔 구름의 둥근 허리 설산의 한나절, 그리고 고봉밥 아랫목 여객선 크레바스
haeyang
kr-poetry
2018-08-26 08:20
언제나 나의 자존심 따위는 챙길 시간이 없었다
언제나 나의 자존심 따위는 챙길 시간이 없었다. 비굴하고, 구차하고. 그래야만 내 곁에 남을 줄 알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절실히 깨달은 유일한 것은, 그래야만 내 곁에 남을 사람은 곁에 둬선 안 된다는 것.
haeyang
kr-poem
2018-08-25 19:05
사랑하는 여자가 있는 도시를
사랑하는 여자가 있는 도시를 사랑하게 된 날이 있었다 다시는 못 올 것이라 생각하니 비가 오기 시작했고, 비를 머금은 공장에서 푸른 연기가 쉬지 않고 공중으로 흩어졌다 흰 빨래는 내어놓질 못했다 너의 얼굴을 생각 바깥으로 내보낼 수 없었다 그것은 나로 인해서 더러워지고 있었다 끝이라 생각한 곳에서 다시 바다가 나타나고 길이 나타나고 여수였다 표정이 울상인 너를
haeyang
kr-poem
2018-08-25 07:07
예고없이 쌀쌀해진 날씨 탓일까
예고없이 쌀쌀해진 날씨 탓일까. 예고없이 찾아온 우울감은 그 원인조차 알 수 없다. 늘 이런 식이다. 그게 또 화가 나서 나는 오늘도 스스로가 밉다. 심호흡을 하고, 좋아하는 밤공기를 마시며 걸어봐도 도저히 진정되지 않는 마음에 또 화가 난다. 집에 네가 기다리고 있다면, 이라는 바람을 감히 떠올려보지만 그렇지 않을 걸 알기에 자꾸 이런 소원을 비는 마음이
haeyang
kr-poem
2018-08-24 16:42
낮은곳으로, Toward a lower place
낮은 곳에 있고 싶었다 그 어디라도 좋다 I just want to be in a lower place, Any place will do. 찰랑찰랑 고여들 네 사랑을 온 몸으로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한 방울도 헛되이 새어 나가지 않게 할 수 있다면 If I only can absorb your love which will come into all my body
haeyang
kr-poem
2018-08-24 05:54
누군가에게 안겨서 울어본 적이 없다
누군가에게 안겨서 울어본 적이 없다. 혼자서는 감당 못 할 아픔을 매번 혼자 삭히는 것에 익숙했다. 슬픔을 받아주길 바란 것이 아니었다. 대신 감당해주기도, 함께 나눠들기도, 심지어는 같이 슬퍼해주기조차 바란 적이 없었다. 그냥. 그저 우는 나를 안아주는 것. 들어주지 않아도 좋으니 그저 가만히 옆에 있어주는 것. 왜 나는 그조차도 갖지 못했을까. 왜 나의
haeyang
kr-poetry
2018-08-23 17:45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i miss you
On the Way Kim Sowol I miss you Should I say it Then I start missing you Should I just leave But still Maybe just once more... Crows from the mountains, crows in the field "The Sun is setting in the
haeyang
kr-poem
2018-08-23 09:52
내가 잔뜩 비뚤어졌다고 할 수도 있겠다
내가 잔뜩 비뚤어졌다고 할 수도 있겠다. 구차한 자기 변명을 해보자면 다들 헬조선이니 하는 힘든 세상을 이렇게나 일찍 알아버린 내가, 어쩌면 염세적이고 또 어쩌면 냉소적인 것이 그렇게나 이상한 일일까. 남들보다 잘 버텨내는 것은, 그저 버텨내는 것일 뿐이다. 버틸만 해서 버티느냐고 묻는다면 그렇지는 않다. 버티고 서는 것 외의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버텨내는
← Latest
O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