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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읽고 쓰고 싶은 사람 / 일상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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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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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2 03:18
짧은 여행의 기록
짧은 여행을 했다. 흘러가는 시간이 야속하면서 바람을 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는데 막상 집밖으로 나가기가 쉽지 않은 요즘이었다. 그러다 조치원에서 김연수 작가의 강연이 열린다는 게시글을 봤고 그리 끌리지도 않았으면서 무작정 기차표를 예매했다. 오기와도 같은 결정이었다. 그리고 그제, 강연 시간에 임박해 조치원에 떨어지는 기차를 탔다. 조치원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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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pen
2018-01-30 03:05
내가 있다는 느낌
어려서부터, 넌 왜 이렇게 자신감이 없냐고 자신감을 가지라는 소릴 수도 없이 들어 왔다. 사람들은 자신감을 가지란 말을 교묘하게 바꿔 말하곤 했다. 그건, 어깨를 펴고 다녀라, 땅을 보고 걷지 마라, 같은 말이었다. 나는 그런 말들이 싫었다. 자신감이라는 게 도대체 뭔지 모르겠지만, 그게 없다는 말이 왠지 나를 주눅 들게 했다. 세상 사람을 자신감이 있는 사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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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
2018-01-27 12:42
나의 환전담
나는 지금 DJ. DOC의 나의 성공담이란 노랠 떠올리고 있다. 그땐 디제이 덕이었는데 언젠가부터 디제이 덕은 디제이 디오씨가 되어 있었다. 나의 성공담이 수록된 디제이 덕 3집은 내가 처음으로 가져 본 음반이었다. 내가 디제이 덕을 좋아하는 걸 알았던 아빠가 어느 날 선물처럼 테이프를 사 오셨다. 그때만 해도 어리기도 했고 음반이란 게 어떤 개념인지 잘 몰랐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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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6 16:11
내가 끌어안았던 2학년
사무실에 손님이 찾아 왔었다. 아들과 함께 만두가 가득 든 봉지를 들고서. 아이는 한 대여섯 살이나 되었을까. 어찌나 귀엽던지, 회사 기념품 같은 걸 잔뜩 챙겨 주었다. 그리고 손님이 다른 구성원과 이야기 나눌 동안 나는 아이를 끌어안았다가 머릴 쓰다듬었다 하면서 이것저것 물었다. 아이는 2학년이라고 했다. 그 얘길 듣고 놀라 까무러치는 줄 알았다. 이제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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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5 15:07
토끼풀 반지
사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아담하고도 포근한 강이 흐른다. 강이 아니라 내라고 해야 할까. 냇가로 길게 풀숲이 이어지고 또 그를 따라 오솔길이 나 있다. 2014년 처음 그곳을 걸어 봤다. 운전하면서 자주 지나다녔는데 냇가를 따라 걸을 수도 있다는 걸 2014년이 되어서야 알았다. 그해 만나 지금까지 내 옆에 있는 남자친구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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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3 12:56
유리병 편지를 생각하다
마음이 어지러울 때 종종 타로점을 본다. 내가 고른 타로카드 몇 장으로 가까운 미래를 점친다든가, 내 마음을 들여다본다든가 하는 것들 사실 믿지 않는다. 그런데도 아주 가끔 어디에도 마음 둘 데 없을 때 애정, 궁합, 진로, 직업, 결혼, 이사, 등 인생의 대소사를 한데 모아 놓은 듯한 타로점 집의 간판에 눈길이 가곤 한다. 인생의 중요한 지점들, 거기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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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1 07:18
[책일기] 다른 사람, 자꾸 뒤돌아보게 하는
<다른 사람>은 다니는 서점에서 눈에 잘 보이는 위치에 서 있었다. 읽기도 전에 이미 이 소설을 여러 키워드로 접했다. 내 안에서 '다른 사람=페미니즘 소설'이라는 전제가 만들어졌고 페미니즘이 대두되는 시점에 맞춰 태어난 프로파간다적 소설일 거라고 감히 넘겨짚었다. 늘 모른 척 지나쳤는데, 며칠 전엔 <다른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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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9 14:36
가래떡과 꿀
잘 그리진 못하지만 연필과 색연필로 끄적이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잘 그리진 못하지만 내가 그린 그림을 좋아한다. 이렇게 쓰고는 얼굴이 붉어지는 것만 같다. 내가 그리고 내가 좋아하다니. 아니 그럼, 또 누가 좋아해 주겠나. 다른 이유가 있다. 잘 그리고 싶은 마음이 없으니까. 마음대로 아무거나 그리고 싶을 때까지 그리며 '완성'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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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8 15:51
나는 뭣도 모르면서 큰 소리로 웃었다
할아버지는 잊을 만하면 찾아왔다. "나여." 하는 걸걸한 목소리가 들리면 몇몇은 잠깐 자리를 피하기도 했다. 자리를 피하는 건 주로 회사의 창업주, 선임들이었다. 할아버지는 젊은 시절 자신이 이러저러한 일을 했으며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며 사무실로 찾아왔었다고 했다. 내가 입사하기 전 일이다. 그러니까 회사와 할아버지가 인연을 맺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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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7 14:36
[책일기] 에브리맨,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
나는 그때 열한 살이었다. 아마 신발주머니를 앞뒤로 흔들며 신나게 하교하는 길이었을 것이다. 살던 아파트 동 앞에 다다르자 엠뷸런스 불빛이 먼저 보였다. 사람들이 웅성대며 모여 있었다. 그 무리에 가까이 가 보니 화단에 누군가 누워 있었고 흰색 천이 그 사람의 머리에서부터 덮여져 있었다. 다른 곳은 하나 보이지 않고 천 밖으로 삐져나온 발 일부분이 보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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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6 14:05
Sevenday B&W Challenge #Day3 / 7일간의 흑백사진 챌린지 #세번째날
안녕하세요! @applepost입니다. 7일간의 흑백사진 챌린지를 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날입니다. 처음엔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매일 사진을 올리는 게 쉽지만은 않네요. 그래도 끝까지 해 보려고 합니다! 이 챌린지는 @neozia 님으로부터 지명받았습니다. 7일간의 흑백사진 챌린지는, 일주일간 한 장씩 자신이 찍은 흑백사진을 피드에 올려 주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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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5 14:32
Sevenday B&W Challenge #Day2 / 7일간의 흑백사진 챌린지 #두번째날
안녕하세요! @applepost입니다. 7일간의 흑백사진 챌린지라는 것을 해 보게 됐습니다. 이 챌린지는 @neozia 님으로부터 지명받았습니다. 7일간의 흑백사진 챌린지는, 일주일간 한 장씩 자신이 찍은 흑백사진을 피드에 올려 주시는 거예요. 그리고 날마다 스팀잇친구를 추천해 주세요 :-) [Rules] ● 7 black & whit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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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4 12:41
Sevenday B&W Challenge #Day1 / 7일간의 흑백사진 챌린지 #첫번째날
안녕하세요! @applepost입니다. 7일간의 흑백사진 챌린지라는 것을 해 보게 됐습니다. 이 챌린지는 @neozia 님으로부터 지명받았습니다. 7일간의 흑백사진 챌린지는, 일주일간 한 장씩 자신이 찍은 흑백사진을 피드에 올려 주시는 거예요. 그리고 날마다 스팀잇친구를 추천해 주세요 :-) [Rules] ● 7 black & whit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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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3 00:21
[책일기] 위대한 작가들이 전하는 단 하나의 조언 “쓰지 않으면 된다”
<그럼에도 작가로 살겠다면>이란 책이 내 손에 어떻게 왔는지는 자세히 기억나지 않는다. 어떤 책을 샀다가 딸려 온 팸플릿에서 광고를 보고 주문했던 것 같다. 책은 ‘작가로 살겠다는’ 이들에게 전하는 조언들로 이뤄져 있다. 조언 모음집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많은 작가들이 ‘글쓰기’ 혹은 ‘작가로서의 삶’에 관해 쓴 글을 발췌 편집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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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1 15:34
꼬마 눈사람 안녕
어렸을 적엔 눈이 쌓이도록 내리면 동생이랑 눈사람을 만들었다. 아파트 주차장에다 커다랗게 만들어 놓고 언제 사라질까 지켜봤던 기억이 있다. 요 며칠 눈이 많이 내렸지만, 오래전 그때처럼 소복하게 쌓이지는 않았다. 그래서 눈사람도 작은가 했더니 최근 몇 년간 어린아이 키만 한 눈사람을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오늘 만난 눈사람은 내 손바닥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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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0 15:31
아무 데나 똥 싸는 고양이에 대하여
지내는 건물에 고양이가 들락날락거려 사료를 주고 있다. 5, 6개월쯤 챙겨 줬을까. 화장실도 마련해 주고 요즘에는 추울까 봐 박스에 이불을 깔아 주기도 했다. 녀석은 나를 경계한다. 밥 주는 사람인데도 가까이 가면 하악질을 하거나, 우웅거리는 소리를 낸다. 아마도 경계심이 많은 고양이거나, 사람에게 상처를 받았을 거라고 짐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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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9 12:58
[책일기] 첫 글, 행복을 다짐하다
steemit에 처음 쓰는 글이다. 사실 블로그 운영은 커녕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도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않아서 이곳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지금 생각으론 독서 일기를 써 보면 어떨까 한다. 항상 새해가 되면 이번 해엔 더 많이 읽고 많이 쓰자고 다짐하는데 지키는 게 쉽지 않다.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일하는 데 보내고 막상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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