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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 N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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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놀고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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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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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9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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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7b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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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2 01:19
얏호 가을날!
1 Hall & Oates를 듣고 있다. 어제는 Jamiroquai를 들었다. 공연이 끝나서인지 원래도 아름다운 계절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 2 공연을 마치고도 일정이 빽빽해 쉬지 못했다. 긴장한 채로 하루를 더 보내고, 늦은 저녁 집에 돌아오니 긴장이 풀려 바로 잘 수밖에 없었다. 어제 끝내야 했던 작업이 있는데, 그냥 잠든 바람에 오늘은 새벽에 일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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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7b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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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30 09:33
공연 날 저녁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아 기차를 타고 내려가는 길에 쓴다. 음향 체킹을 하면서 피아노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건반의 무게가 균일하지도 않고, 조율 후 옮겨져서 음정이 정확하지 않았다. 피아노 상태가 좋지 않아 다른 악기는 443Hz로 튜닝을 다시 해야 했다. 공연 순서에 맞춰 처음부터 끝까지 쭉 훑어보는 런을 돌았다. 그때가 유일하게 곡을 연주해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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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7b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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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9 22:47
공연 날 아침
생활 패턴이 완전 망가졌다. 평소보다 3~4시간 정도 늦게 자고, 비슷한 시간에 일어난다. 내가 좋아하는 아침의 개운함은 없고, 숙취 같은 두통만 있다. 눈을 떠 겨우겨우 몸을 일으키고는 쌓여있는 박스 사이로 겨우 길을 만들어 다닌다. 자고 일어났더니 작업 수정을 부탁하는 카톡이 와있었다. 모르는 이에게 의뢰받은 작업이었는데, 한번 수정을 시작하면 끝도 없이
ab7b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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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5 12:01
휴일 마무리
1 틈 없이 음식을 먹었다. 배가 불러 커피도 다 남겼다. 엄마와 아빠는 일찍 내려갔고, 내일 연습 때문에 나는 동생집으로 돌아왔다. 2 역시나, 이삿짐을 싸면서는 엄마에게 잔소리를 한 바가지 들었다. 골자는 왜 이렇게 사냐는 것이었는데, 당장 다음 주에 다시 올라올 기세라 겨우 동생이 나서서 말렸다. "엄마. 내가 이삿날 올게." 다행히
ab7b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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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4 00:05
추석일기
추석이다. 음악인들은 공휴일과는 먼 생활을 해서인지 강제로 길게 쉬어야 하는(그러면서 일도 못 하는) 명절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 나만 해도 당장 돌아오는 주에 공연이 두 개나 있는데, 한창 달려야 할 시기에 명절이 껴 애매해졌다. 모두의 일정을 쥐어짜다 보니, 수요일부터는 진짜 지옥이 시작된다. 하여간, 그런 건 다 잊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ab7b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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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1 06:11
가을하늘 공활한데
어제저녁엔 피아노 앞에 앉아 눈물을 주룩주룩 흘렸다. 정말 졸릴 땐 하품이 끊이질 않는다. 그리고 졸음의 양과 비례해 눈물이 나온다. 같이 합주하는 사람들은 내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보며 웃었고, 나도 어떻게든 눈물을 멈추고 싶어서(잠을 깨고 싶어서) 울면서 웃었다. 가방 속에 있는 휴대폰을 잠깐 꺼냈을 때, 친한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나는 전화를 핑계로
ab7b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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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9 03:04
번호일기
1 마지막으로 쓴 글이 7일 전이다. 연습해야 한다고 잔뜩 징징대고 사라진 꼴이 됐다. 그렇게 연습을 열심히 하진 않았는데... 2 월요일엔 합주만 다섯 개가 있었다. 레슨도 받는 날이었다. 새벽 6시에 나가 저녁 10시에 집에 들어왔다. 할 게 많아 중압감에 시달렸지만, 어느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다 겨우 구색만 갖출 정도로 완성돼있었다. 3 어제는
ab7b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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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1 14:54
주절주절 잠결일기
내일이 고대하던(?) 워터파크 방문 날이다. 주말에도, 어제도 작업을 하나도 못 했는데, 오늘은 갑자기 동생과 동생 남자친구가 들이닥쳐 또 작업을 못 했다. 내일도 당연히 작업을 못 하기 때문에, 애들을 밖에 보내 놓고 부랴부랴 작업을 마쳤다. 저번 주 지인에게서 독주회 반주를 부탁받았다. 몇 년 전에 내가 편곡한 레퍼토리를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 편곡이
ab7b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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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0 02:54
연습 가는 길
자고 일어났더니 문자 한 통이 와있었다. URL만 있어 스팸인 줄 알았는데, 지인에게서 온 문자였다. 곡이 좋다거나, 안부를 묻는 말도 없이, 몇 주 만에 덜렁 유튜브 링크만 보내 보낸 그 마음이 궁금했다. 전송 시간이 새벽이던데 술을 먹고 보낸 걸까? 노래는 너무 좋지도 않고, 너무 나쁘지도 않았다. 가을에 듣기엔 적당히 좋은 것 같았다. 이런 것에 휘둘리지
ab7b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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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9 01:49
가을 일기
어제는 아무 생각 없이 8월 9일이라 쓰고 황급히 9월 8일이라 고쳤다. 언제 9월이 됐지? 요즘은 날이 좋아 평소보다 행복하지만, 한편으론 불안하다. 이사 전까진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것 같다. 아직 이사 일정조차 제대로 정해지지 않아 더 걱정이다. 2년 전 이사 왔던 일이 까마득하다. 그땐 집 계약이 꼬이면서 입주 전까지 10일 정도 동생의 집에 머물게 되었다.
ab7b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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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6 09:17
[180906 연습 일지] Autumn Leaves
레슨 전 리얼북을 챙기면서 어떤 곡을 과제로 받게 될지 무척 궁금했다. All The Things You Are나 Misty만 아니길 바랐는데, 선생님은 "가을이니까 Autumn Leaves 하자."라고 말씀하셨다.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하기 싫은 리스트에 Autumn Leaves를 넣지 않았을까... 가을이니까 Autumn Leaves를
ab7b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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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5 01:07
이른 아침 일기
일어나선 울면서 양파즙을 먹었다. 편식이 심한데, 몸에는 좋다 하니 코를 꽉 막고 먹었다. 양파즙을 마시는 내내 이건 어니언맛 쥬스라고 스스로를 위로했지만, 전혀 위안이 되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양파'보다는 '즙'이 문제였던 것 같다. 양파즙을 먹고 바로 커피를 마시는 내 모습을 보니 한심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곤 나중에 아이에게 어떻게 양파즙을 먹여야 할지
ab7b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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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4 13:43
[180904 연습 일지] Part IIc
어제는 다행히 레슨 전에 잠깐 손을 풀 수 있었다. 집중이 안 돼 손 풀기를 포기하고, 리얼북을 꺼내 이곡저곡 치게 되었다. 이 곡은 키스 쟈렛(Keith Jarrett) 곡인데, 몇 년 전 리얼북을 뒤적이다 알게 되었다. 처음 보는 제목이 궁금해 쳐봤는데, 치다보니 쾰른 콘서트(The Köln Concert)에 수록된 곡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쾰른 콘서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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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3 07:02
다시 레슨받는 날
숨 가쁜 며칠이다. 자는 시간을 빼고도 하루에 7시간 이상은 집에 혼자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요 며칠 일찍 나가 늦게 들어오는 날이 많았다. 어제 저녁에 해야 했던 레슨이 오늘 아침 열 시로 미뤄졌다. 몸은 아침이 훨씬 편하지만, 하루 중 가장 좋을 때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좀 피곤하더라도 저녁이 더 기껍다. 일찍 일어나 간단하게 아침도 먹고, 여유를
ab7b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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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2 10:42
믿거나 말거나
몇 년 전, 우연한 자리에서 한 사람을 알게 됐다. 그는 안 지 얼마 되지도 않은 내게 자주 전시나 공연을 보러 가자고 연락했는데, 일을 배제한 사적인 만남을 거의 갖지 않는 내겐 그것이 일종의 구애로 느껴졌다. 나는 그가 나와는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어떤 방식으로 거절해야 하는지 고민했다. 어떤 날은 그의 연락이 구애처럼 느껴지다가도, 어떤
ab7b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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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1 11:35
오스카 피터슨과 손을 맞대보는 저녁
정말 행복할 때는 나도 모르게 두 눈을 감고, 왼쪽 눈을 크게 찡그리며 웃게 된다. 그렇게까지 크게 웃는 건 대개 이어폰 사이로 나오는, 무척 좋은 음악을 들었을 때인데, 간만에 그런 표정을 짓게 되었다. 집에서도, 밖에서도 클래식 라디오만 들었던 적이 있다. 조용히 지내고 싶은 마음에 그랬던 것인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재즈가 그리웠던 것 같다. 오랜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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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30 00:44
어제 일기
어제는 동생 집에서 눈을 떴다. 타인의 공간에서 아침을 맞는 것만으로 큰 피로를 느꼈다. 눈 뜨자마자 스케줄이 시작된 기분. 그래서 어제는 유독 더 바쁘게 느껴졌다. 작업과 관련된 만남. 그제 쓴 재밌는 작업과는 조금 다른, 정말로 '재밌는 작업'을 함께하는 모임이었다. 오랜만이지만 어제 만난 것처럼 편안했던 사람들. 서로의 근황을 이야기하면서도 중간중간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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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8 01:33
재밌는 작업
몇 주 전 지인의 작업실에 갔다가 통화 내용을 엿듣게 되었다. 지인은 다른 분야의 사람과 작업을 하려는 것 같았는데, 연신 "재밌는 작업이 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나는 그 순간 지인의 말투와 '재밌는 작업'이라는 말에서 모종의 혐오감을 느꼈다. 혐오감을 느끼는 것은 타인이 혐오스럽다기보다는, 타인에게 투영된 내 모습을 직시하게 될 경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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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7 01:13
따뜻한 순간들
그제 쓴 글에는 온통 '그 아티스트' 이야기뿐이었지만, '적당히 유명한 오빠'의 공연은, 그리고 그 뒤풀이 자리는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그 자리엔 대부분 음악 하는 사람들이었는데, 그중에서도 80% 이상은 내가 한 번쯤 이름을 들어본 유명한 인디(유명한 인디라는 말은 어딘가 이상하지만) 아티스트들이었다. 그 공연은, 그리고 그 뒤풀이 자리는 자유의 끝이었다.
ab7b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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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6 13:50
응급 일기
어제 글을 쓰고 오늘 일을 미뤄야 할 것 같다는 양해 문자를 보냈다. 날이 밝는 대로 응급실에 갈 생각으로 침대에 누웠는데 눕자마자 복통이 더 심해졌다. 삼십 분 정도 누워있었지만,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응급실에 가기로 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내 증상과 가장 가까운 건 맹장이 터지는 거였고, 맹장이 터지면 바로 수술로 이어진다는 걸 알게 됐다. 미루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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