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할 사람이 필요한 사람들

yunta(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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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생각이 하찮다는 것, 그들의 시야가 편협하다는 것, 그들이 지질하다는 것, 그들의 잘못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들의 머리 속에 무엇이 일어나는지 관심을 갖게 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의견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그들을 필요 이상으로 존중하는 것이다.' -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처럼 생각하고 살아가면 친구가 별로 없을 것 같다.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멍청하다고 무시한다. 그런데 그 '멍청한 사람들'의 행동 하나하나, 말 한마디에 반응한다(화를 낸다). 쇼펜하우어의 말대로라면 그 멍청한 사람들을 존중하고 있다.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멍청한 사람들이 필요하다. 그들을 무시해야 자신이 잘났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실은 그들은 여린 사람들이다. 겉으로는 멍청한 사람을 무시하지만 속으로는 그들의 말 한마디에 영향을 받는다.

'자신이 어떤 질책이나 비난을 받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 자신만만하게 그런 비난을 경멸할 수 있으며 실제로 그렇게 한다.'

그런데 이것은 그렇게 쉬운 문제는 아니다. 자신보다 무능한 사람이 나의 작업이나 생각에 딴지를 걸고 왈가왈부하는 것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단지 경멸하고 무시하는 것으로 쉽게 끝내기는 힘들다.

실제로는 조금 똑똑한 편이지만 스스로는 꽤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실제로도 무지하며 편협한 사람들, 대부분의 인간은 둘 중 하나다.

이들이 묵묵히 자신의 일에만 충실한다면 별 문제는 없다. 문제는 이들이, 이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외롭고 여린 사람들이, 남들에게 너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하며 남들을 무시하는 이들은, '멍청한' 사람을 필요 이상으로 존중하는, 여리고 외로운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