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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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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5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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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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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8 07:15
감정 없는 '추억(기억)'
다른 길로 가면 꽤 돌아가야 해서 어쩔 수 없이 지나가야만 하는 길이 있었다. 그 길가에 오래된 철물점이 하나 있었다. 언제나 유리문 하나가 열려 있었고, 그 안에 6~70 정도로 보이는 주인아저씨가 밖을 쳐다보고 있었다. 어느 날부터 그 노인은 의자를 들고 나와 밖에 앉아서 지나는 사람들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시간이 더 지나자 그 옆에는 작은 탁자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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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ta
kr-writing
2019-08-26 07:16
예의로 가장한 이익 추구
“후배들이 선배들을 먼저 찾아뵙고...” '선후배'와 상관없이, 먼저 보고 싶다고 생각한 사람이 먼저 연락하고 찾아가면 될 것 같다. 만약 ‘선후배’라는, 단지 시간 순서에 의해 생긴 관계와 관련된 일로 찾아볼 일이 있다면, (그런 일이 실제로 있을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히려 선배가 후배를 먼저 찾아가는 것이 '도리(道理)'다. '굳이' 그럴 필요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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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ta
kr-writing
2019-08-24 10:22
아주 짧은, 책 감상 후기 <인간 불평등 기원론>
<인간 불평등 기원론> 장 자크 루소. 한 땅에 울타리를 치고 “이것은 내 것이야.”라고 말할 생각을 해내고, 다른 사람들이 그 말을 믿을 만큼 순진하다고 생각한 최초의 인간이 문명사회의 실제 창시자다. - 78쪽. 그들은 그 편리함(문명)을 잃으면 불행해지게 되었는데, 그렇다고 소유한들 행복하지도 않았다. - 84쪽. 사회와 법은 약자에게는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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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3 10:08
길거리에서 겪는 '작은 폭력'
우측보행을 지키면서 집 근처 사람 없는 한산한 길을 '평화롭게' 조용히 걷고 있었다. 저 앞에 30~40대 정도로 보이는 말끔하게 차려입은 ‘젊은’ 여성이 혼자서 걸어오고 있었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좁은 길도 아니고 피할 사람이나 차들도 없는데도 굳이 내 앞쪽을 향해 걸어온다. 나는 그 여성을 피해 더욱 오른쪽으로 바짝 붙어 걸었다. 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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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1 06:22
나를 위한 선물, 남을 위한 선물.
어떤 자리에 참석하기 위해 ‘의무감’으로 선물을 준비한 적이 있었다. 상대방을 위한 선물이 아니라 나를 위한 선물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 물건(선물)에 나의 마음(정성)은 담기지 않는다. _ 내 생일을 싫어한다. 그런데 다른 이가 내 생일모임을 만든 적이 있었다. 그는 내가 아니라 그를 위해 내 생일모임(파티)을 만들었다. 그리고 내가 아니라, 내 생일파티를
yu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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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2 08:06
존중하는 것과 귀여워하는 것
지름길이라 가끔 경의선 숲길을 지나가는데, 개와 산책하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 개들은 ‘잡종’은 거의 볼 수 없고 대부분 ‘순종’이다. 짧은 다리로 뒤뚱거리며 걷거나 혹은 지나치게 긴 다리로 휘청거리며 걷는 개들을 보면 ‘인간 동물원’이 생각난다. 인위적인 교배로 장애를 갖게 된 특이한(희귀한) 외모의 개와 고양이를 ‘순종’으로 선호하는 ‘문화’는, 흑인이나
yu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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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8 09:27
비판의 기준
1938년 트로츠키는 브르통에게 보낸 편지에서 몇몇 작가들이 소련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리고 예술의 혁명적 이념은 예술가 자신의 내적 자아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에 있다고 강조했다. 트로츠키는 스탈린에 반대하는 공산주의자들을 결속시켜 세계혁명을 이루고자 1937년 멕시코에서 제4인터내셔널을 창설했으나 실패했다. -<문학이란 무엇인가>
yu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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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6 07:29
선한(순한) 악
보름 동안 코란도 스포츠 픽업이 출입문을 가로막고 있었다. 사람 한 명이 겨우 지나갈 수 있었다. 자전거나 부피가 있는 짐을 들고 있으면 통행이 불편했다. 차주는 같은 건물에 사는 30대 초반 정도의 남자다. 보름 후에 차가 치워졌고, 우연히 주인아주머니와 그 남자의 대화를 목격했다. 아주머니는 차분하게 말했다. “보름 동안 그 차 때문에 많이 불편했어요.”
yu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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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5 01:21
고양이와 생체 안테나
나름 고양이와 20년 이상 같은 공간에서 살아 본 경험 덕분에 고양이의 표정을 '조금' 읽을 수 있다. 길거리에서 한 길고양이가 차가 쌩하니 지나가는 골목을 건너려다 나와 눈이 마주쳤다. 작은 목소리로 조심하라고 말했더니 그 고양이가 눈을 살짝 찌푸리며 ‘알려줘서 고마워, 그런데 나도 벌써 봤어.’라는 샐쭉한 표정을 지었다. 고양이는 확실히 다른 생명체의 감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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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3 09:58
동영상과 사고思考 능력
“나는 이미 내가 생각하고자 하는 바를 더 이상 생각할 수 없다. 움직이는 영상들이 내 사고의 자리에 대신 들어앉게 된 것이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중반까지 살았던 소설가 조르즈 뒤아멜은 영화에 대해 (상업 대중영화) 이렇게 비판했다. 움직이는 영상을 보는 사람들은 영상의 끊임없는 변화 때문에 연상의 흐름이 중단되어버린다. 사람들은 수동적으로 영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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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8 06:44
음악의 진품성
“예술 ‘생산’에서 진품성을 판가름하는 척도가 그 효력을 잃게 되는 바로 그 순간, 예술의 모든 사회적 기능 또한 변혁을 겪게 된다. 제의祭儀에 바탕을 두었었던 예술은 이제 다른 실천, 즉 정치에 바탕을 두게 된다.”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발터 벤야민. 113쪽. 벤야민이 말한 ‘정치’가 넓은 의미로 쓰였다고 해도,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 ‘정치’도
yu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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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3 07:06
'착한' 악인
어벤져스의 여러 캐릭터 중 악당 타노스가 가장 ‘매력적’이었다. 그는 고뇌에 찬 철학자 같다. 진중하고 공정하고 논리적이며 강한 신념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너무나 역설적이지만 누구보다도 전 우주를 사랑한다. 아마도 전 우주의 생명 반을 무작위로 없앨 때 스톤 6개가 함께 파괴되는 것이었다면, 사라지는 생명에 자신도 포함시켰을 것이다. 인간의 상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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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1 12:02
<음악, 시간과 공간 그리고 관계의 예술> 수퍼스트링 ProgTokyo 실버 엘리펀트 공연 후기.
<음악, 시간과 공간 그리고 관계의 예술> 음악 하는 사람은 공연장에서 다른 연주자들과 관계를 맺는다. 다른 연주자와 연주를 통해 서로 배려하는 동시에 서로를 이끌기 위해 공격하기도 한다. 그 과정을 거치다가 어느 순간 음악적 지향점이 완벽하게 일치될 때가 있다. 그 성취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와 더불어 자신의 연주를 듣고 보고 있는 관객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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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7 07:21
자유로운 자본
파업이 일어난 회사의 사장을 개인적으로 알고 있다는 이가 말했다. 언론에서는 사장이 악인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으며 노동자들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투쟁을 마치 선악이나 정의의 문제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_ 노동자는 자신의 ‘노동’을 자본가의 임금과 교환한다. 얼핏 보면 자유롭고 합리적이며 평등한 ‘거래’로 보이지만 이 둘의 ‘평등한
yu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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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8 08:52
행동하는 개인 20%
20명이 단체로 술자리를 가졌는데, 19명은 점잖고 배려있는 사람이고 1명만 이상한 인간이다. 그 1명이 술에 취해 소위 ‘진상’ 짓을 부리기 시작하자 19명의 ‘점잖음’은 아무 소용이 없어지고 그 술자리는 불쾌한 자리가 된다. ‘점잖은 사람’ 2명이 ‘이상한 인간’ 1명에게 그만 자리에서 일어나 가는 것이 낫겠다고 부드럽게 말하지만, 막무가내인 ‘이상한 인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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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7 05:56
연출되는 현실(위기)
위협이 시뮬라크르로부터 오는 오늘날, 권력은 현실을 연출하고 위기를 연출하며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인 인위적 목표들을 재생산하는 연기를 한다. <시뮬라시옹>, 장 보드리야르, 59쪽. 아마도 <시뮬라시옹>에서 가장 자주 인용되는 문장일 듯싶다. 링크한 영상은 거의 30여 년 전 ‘일요일 일요일 밤에’라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만들어졌다.
yu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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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5 08:57
'품평'
화창하고 따스한 봄날, 한 고풍스러운 멋진 카페에서 20대 정도로 보이는 상큼한 미모의 여인이 햇살이 비치는 창가에 홀로 앉아 커피를 마시며 책을 보고 있다. 그 여인과 몇 테이블 떨어진 곳에 ‘미대 출신’ 남자 셋이 앉아있다. 그 남자들 중 한 명이 노트를 꺼내서 그 ‘혼자 있는 미모의 여인’을 몰래 스케치한다. 남자들은 그 스케치와 여인의 조형적인 모습에
yu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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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2 01:14
SuperString Live at Silver Elephant, Tokyo, Japan. April 28, 2019. (drum view)
수퍼스트링 프로그도쿄 '실버 엘리펀트' 공연. 드럼 방향에 설치된 카메라의 편집본입니다. 전체 공연, ‘DIVISION’에 이은 세 번째 영상입니다. 곡별로 계속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SuperString Live at Silver Elephant, Tokyo, Japan. April 28, 2019. (drum view) ProgTokyo: Progressive
yu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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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6 04:50
비판과 비난
비판과 비난의 차이. 남의 잘못을 지적할 때 주관적인 ‘태도’를 말하면, 대부분 비판이 아닌 비난이 된다. ‘나는 음악에 목숨 걸었는데 너는 이게 뭐냐’ 이 말은 자신의 태도(신념)를 남에게 강요한다. 그리고 남의 태도를 함부로 판단하고 ‘판결’한다. 신이 아닌 이상 남이 어떤 일에 목숨을 걸었는지 아닌지 알 수 없다. ‘공과 사를 구별해야 한다’ ‘공사구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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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3 23:41
전통과 폭력
대학에 갓 입학했을 때 한 남자 선배는 한 학기 내내 먼저 인사해주고 존댓말로 말을 걸어주었다. 2학기 때는 군대를 간 모양이다. 미대는 재수생도 많고, (3수, 4수, 5수 그리고 6수생도 봤다) 미술학원에서 서로 다 아는 사이라 학번을 따지지 않는 문화가 있었다. 그래도 그 선배는 유달리 괜찮았다. 그 선배의 행동은 이 과에 들어오길 참 잘했다고 느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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