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는 사람과 함께 하면 즐겁다. - 수영장에서 5.

yunta(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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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수영장의 상급 라인에 상급 실력의 아줌마 혼자서 수영하고 있다. 그 라인에 들어가서 편하게 수영을 시작했다.

상급 라인에 중초급의 실력을 가진 사람들이 들어오면 불편하다. 너무 느려서 뒷사람들이 정체되는 경우도 있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도는 기본적인 규칙을 모르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30대 정도로 보이는 남녀가 수영장에 들어왔다. 어디 라인으로 들어갈까 고민하는 모습이다. 보통 누가 들어오면 제발 내 라인으로만 들어오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들이 풍기는 '포스'는, 내가 있는 라인에 들어와도 좋겠다고 느끼게 만들었다.

수영을 잘할 것 같은 분위기가 있다. 그들이 선택한 수영복과 수영모, 수경의 디자인과 재질, 그리고 수영으로 단련된 적당한 근육에 벌어진 어깨 체형. 수영장이 익숙해 보이는 그들의 걸음걸이와 태도. 그 겉모습만으로도 상급자의 포스가 느껴진다.

그들은 수영장 각 라인의 상황을 파악한 후 내가 있는 라인으로 들어왔다. 적절한 선택이었다. 다른 라인은 중초급 정도의 사람들이 있어서 그들이 그곳으로 가면 오히려 그들이 민폐를 끼치게 될 것이다.

남자는 준선수급의 실력이다. 기술과 힘 모두 나보다 위다. 여자는 기술은 나와 비슷하고 힘은 나보다 좋다. 둘 다 시원하게 수영한다.

같은 라인에 잘하는 사람이 있으면 나도 더 수영이 잘된다. 왔다 갔다 하는 것이 편하다. 그리고 그들의 바른 자세를 보고 자극을 받으며 그들의 자세를 따라 하게 된다. 바른 자세를 흉내내면 더 적은 힘으로 앞으로 쭉쭉 나간다. 공연할 때 앞의 팀이 잘하면 뒤에 하는 나도 더욱 잘하게 되는 것과 같다.

여자가 시원하고 힘 있게 평영을 한다. 라인 끝에 도착해서 뒤따라 오는 남자를 기다린다. 난데없이 옆 라인의(같은 라인이 아닌) 50대 아저씨가 말을 건넨다. 수영 자세를 훈수한다.

그는 중하급의 실력이다. 수영장을 왔다 갔다 할 수는 있는 실력이지만 혼자서만 오래 한 것 같다. 폼이 엉망이다. 하지만 본인은 스스로 잘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혼자 온 '여자'가 수영을 좀 하니까 괜히 참견해서 자신을 높이고 싶은 모양이다. 하지만 그는 중하급의 실력이라 그 여자가 자기보다 잘하는 것도 몰랐으며, 준선수급의 남자와 함께 왔다는 것도 파악하지 못했다.

곧이어 남자가 도착했다. 그 남녀는 부드럽게 웃으며 그 아저씨의 훈수를 가볍게 상대해주고(무시하고) 계속 수영하기 시작했다. 이 수영장에서 이렇게 편하고 알차게 수영을 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나'보다 많이 실력이 떨어지면 힘들다. 혼자서 그들을 배려하며, 그들을 도와주며, 묵묵히 나아가 봐야, 실력이 떨어지는 그들은 도움이 되기는커녕 나아가는 길을 막는다. 부딪혀서 상처를 입기도 한다.

자신보다 더 낫거나 비슷한 실력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하면 막힘없이 즐겁게 앞으로 나아간다. 잘하는 사람의 영향을 받고, 그들을 흉내내고 따라 하면 더 쉽게 앞으로 쭉쭉 나아가게 된다.

'내'가 함께 일하는 사람보다 실력이 부족할 때는,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함께 일하는 사람을 도와주면 일이 부드럽게 해결된다. 문제는 자신의 실력을 스스로 과대평가하면서 생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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