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인공지능이 스팀잇을 한다면?

yhoh(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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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링 테스트"라는 것이 있다.
https://namu.wiki/w/%ED%8A%9C%EB%A7%81%20%ED%85%8C%EC%8A%A4%ED%8A%B8

기계가 인간과 얼마나 비슷하게 대화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기계에 지능이 있는지를 판별하고자 하는 테스트로, 1950년 앨런 튜링이 제안한 테스트이다. 이미테이션 게임이라고도 부른다.
미국 조지아텍 대학에서 2016년 1월부터 인공지능(AI) 관련 온라인 교과 과정에 '질 왓슨'이라는 이름의 조교가 활동하였다. 그런데, 진실은 이 질 왓슨은 이름 그대로 바로 그 왓슨이었다. 질문에 대답을 받은 대부분의 학생들은 AI일 것이라 생각도 못 했다고 한다.

스팀잇에는 많은 보팅봇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아주 약한 수준의 "인공지능"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런데, 만약 진정한 높은 수준의 "인공지능"이 스팀잇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모든 것을 인공지능이 잠식하지는 않을까?

진정으로 나의 얘기에 공감해 주고
나의 모든 글을 읽어주고
진심을 다해 댓글을 달아준다.

그 인공지능 스티머가 보팅을 해주지 않아도 이것은 획기적이다.
왜냐하면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에
공감을 받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 "인공지능"은 잠도 자지 않고
언어의 한계도 없으며
무한히 많은 이들과 관계도 맺을 수 있다.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
일단 ID를 한 100개쯤 만든다.
뭐 100개든 1000개든 크게 상관은 없다.
맘대로 할 수 있겠지...

각각의 ID는 적절한 캐릭터를 가진다.
그림을 그리는 녀석, 음악을 하는 녀석,
정치, 역사, 철학, 유머, 등등
관심사가 비슷한 작은 소그룹에 일원으로 참가한다.

다른 스티미언의 글을 매일 읽는다.
그 글에 진심을 담은 댓글을 남긴다.
하루 한번씩 관련 소그룹의 뉴스를 인터넷에서 찾아와서 간단히 정리해서 포스팅 한다.

아마도 이것이 가능하다면 그때부터
스팀잇은 완전히 인공지능들의 놀이터가 되지 않을까?

우리는 과연 그 스티미언이 인공지능이라는 것을 눈치챌수 있을까?
'질 왓슨'이 인공지능인 것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것처럼
아마도 우리는 누구도 그것을 알지 못할 것이다.

스팀잇에 오래 계셨던 분들은
적어도 몇천개 많으면 만개 이상의 글이 있다.
포스팅과 댓글들...

그 누구도 이것을 모두 읽을 수는 없다.
하지만 인공지능이라면...

누군가의 그 모든 글을 읽는다.
언제 누구와 나눈 대화인지도 잘 안다.
그 모든 내용을 데이타베이스로 저장한다.
이를 근거로 그를 이해해서
그가 올린 포스팅에 댓글을 단다면
그는 정말 완벽한 "공감"을 하는 팔로워가 아닐까?

그가 올린 포스팅에는 그렇게 공감받은
모든 스티미언들이 방문해서 보팅을 해줄 것이다.

살짝 섬뜩한 느낌이 든다.

내가 아직도 "사람"으로 보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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