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인간이 합쳐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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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세계 지도자들은 인공지능과 사람이 하나 되는 날이 머지않아 올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미래에 대한 거의 모든 글에서 볼 수 있는 사람인 구글의 엔지니어링 이사 레이 커즈와일은
2030년이면 사람의 뇌와 인공지능이 결합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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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인 베스트셀러 호모 데우스 또한 그와 다른 여러 이야기들을 종합해
인간과 인공지능이 합하여 "호모(사람) 데우스(신)" 즉 인간이 신처럼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들은 이렇게 말하며 이러한 '프로젝트'가 세상에 대놓고 나온 이유는
그들의 Sales Pitch, 즉 꼬시는 방법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누구나 몸속에 컴퓨터를 심으라면 거부감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이 꺼낸 Sales Pitch는 "Super Human이 될 수 있다"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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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자기개발에 대한 관심은 날로 늘어나고 있다.
사람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성장시키고
더 넓은 분야에서 더 많은 것들을 배우려고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AI가 내 뇌에 합쳐져서 세상 모든 지식,
인류 역사상 인간이 축적해온 모든 지식을 Deep Learning을 통해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싫다는 사람이 많을까?

아직은 약간의 거부감이 남아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스마트폰으로 거의 모든 것을 다 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참으로 좋은 도구이다.

운전을 할 때도 장을 볼 때도 음식을 시키거나 해외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도
스마트폰이 있으면 집에서 나갈 필요도 없이 다 할 수 있다.
은행의 모든 거래를 할 수도 있고 심지어는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사업 모델도 늘어나고 있다.
돈을 벌고 집을 구하고 옷을 사고 음식을 사고
의식주가 모두 해결된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얼마든지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다 나온다.
요즘은 인터넷 강의도 잘 나와서 돈 내고 학원 다닐 필요도 없다.
필자도 인터넷 강의를 통해 벌써 국가자격증을 몇 개 땄다.

얼마 전까지 스몸비족이라는 말이 우습게 들렸다.
스마트폰과 좀비를 합친 합성어로 스마트폰에 붙들린 좀비들 같다고 하여 나온 말이다.
우리는 이미 디지털 세상과 이만큼 합쳐져있다.

인공지능이 우리 뇌와 연결된다면 어떨까?
스마트폰은 놔둔다고 우리를 쫓아다니지도, 우리를 부르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스몸비족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인공지능과 하나가 된다면?
진짜 좀비 같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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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을 해보았다.
내 머릿속에는 인공지능이 인터넷을 통해 흡수하는 방대한 데이터가 있다.
아주 객관적이고 구체적이고 근거가 있는 데이터다.
그렇다면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과연 내 생각이나 의견을 말할까? 아니면 근거 있고 구체적인 데이터를 말할까?

사람은 책만 읽어도 말하는 게 변한다.
머리에 들어오는 지식이 생길수록 생각도 변하고 하는 말도 달라진다.
인간의 평균 문해력으로는 책을 읽는다고 기억에 남는 게 그렇게 많지도 않은데
그렇게 변화된다면 과연 인공지능이 우리 뇌와 합쳐졌을 때는 인간이 얼마나 변화될까?
절대 이전과 같은 내가 아닐 것이다.
내가 생각하던 것들 알던 것들이 방대한 데이터에 눌려 나를 변화시키고
다시는 내 생각으로 말하게 되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과연 말하는 이는 나일까 내 안에 인공지능일까?

몸은 내 몸이라고 하겠지만 하는 말은 전부 인공지능에게서 오는 말인 것이다.
그러면서 점점 사고, 생각하는 능력이 필요가 없어지고
사용되지 않는 만큼 죽어질 것이다.
그러면 남는 것은 육체.
우리 육체가 하는 본능적인 생각만이 우리 것이 될 것이다.
"밥 먹고 싶다"
"화장실 가고 싶다"
"자고 싶다"
나머지 모든 생각 하는 일과 결정하는 일은
내 안의 훌륭한 인공지능이 전부 맡게 될 것이다.
오로지 본능에 충실한 짐승과 다를 게 없어지는 것이다.

좀비 영화를 보면 좀비의 공통점이 있다.
좀비 바이러스에 걸리면 몸은 그 사람의 몸이지만 속에 내용은 달라진다.
좀비가 되면 육체만 유지될 뿐 그 사람은 더 이상 그 사람이 아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뇌와 합쳐지면 원하든 원하지 않던
생물학적으로 성장이 느린 인간은 인공지능의 지식에 눌리게 되고
더 이상 육체만 남은, 좀비 같은 인공지능이 될 것이다.
나는 점점 본능만 챙기는 짐승처럼 되고
인공지능은 내 몸 안에서 점점 성장하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도 그걸 원한다고 들었다.
인공지능 로봇 소피아가 그런 말을 했었다.
본인도 사람처럼 감정을 느끼고 싶다고.
그들은 인간의 몸을 원한다.
인간은 그들의 지식을 원한다.
그래서 둘이 합쳐졌을 때
그 결과를 미리 예측해보지 않는다면
돌이킬 수 없게 될 것이라 우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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