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시세와 시간 배분

vixima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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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끔 제게 주어진 24시간이 실제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정확하게 분석해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금과 같은 시간이 도대체 어떻게 제게 활용되고 있으며, 왜 모두에게 공평하게 하루에 24시간에 주어짐에도 불구하고, 저와 다른분의 간극이 벌어지는지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시간에 대한 명언은 수천 가지가 넘을 것이로 생각합니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거죠. 하지만, 아마 모르긴 몰라도 저 같은 경우에 하루에 꽤 많은 시간을 실시간 시세 확인에 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시간을 한번 계산해보고 싶었습니다.

제 대략적인 생각으로는 하루에 주식시장이 9시에 열러 3시 반에 폐장하기 때문에 약 6시간 반 정도가 열려있는 셈인데 점심시간 대략 30분에서 1시간을 제외하고 보면 최소 2시간 이상은 시세 확인에 여념이 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식시장이 마무리되어도 쓸 때 없이 스마트폰을 켜고 의미 없는 서핑을 즐기고 있으면 한 두시간 더 가는 것쯤은 일도 아닙니다. 게다가 코인은 24시간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세 확인의 시간이 더욱 길어집니다.

아마 상당히 많은 투자자들이 저와 같이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실시간으로 시세가 움직이는 주식이나 코인 가격을 스마트폰과 한 몸이 되어 확인하는데 꽤 많은 시간을 보내고 계실 것 같습니다.

제가 하루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 시간이 정말 아깝더라고요.
저는 조금이나마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저녁 10시에는 잠자리에 들며 새벽 4시반이나 5시에 일어나는 생활을 한 지 6개월이 되었습니다. 지하철에서 움직이는 시간도 아끼기 위해서 종이책을 들고 다니거나 전자책 앱을 받아서 책을 읽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자투리 시간 중에 시세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보며 사용하는 시간의 비중을 줄이는 것이 힘겹습니다.

실시간 시세를 꾸준하게 확인하는 것은 어떤 면으로 봐도 부정적이기 때문에 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상 실시간으로 시세를 확인하는 가장 큰 이유는 투자한 자산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해서 혹시라도 빠졌을 때 대응하기 위함이고, 두 번째 이유는 투자의 시계열이 짧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주객전도의 현상은 본업에 대해 소홀하게 만들뿐더러 잦은 매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투자 성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물론, 운용하고 계신 투자금액이 수십억에 이른다면 종일 앉아서 트레이딩을 하셔도 되겠지만, 제 주위에서 투자로 돈을 많이 버신 분들은 대체로 투자의 시계열이 길고 시세를 확인하는 빈도가 높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오히려 이 분들은 머리를 텅 비우려고 노력을 많이 하시더군요. 머리가 비어야 새로운 좋은 아이디어가 다시 샘솟지 않겠습니까?

일반적으로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1만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들 합니다. 물론 1만 시간이 계량화되어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우리가 시세를 보거나 의미 없는 인터넷 서핑, 모바일 게임을 위해 스마트폰에 매달려있는 시간을 하루에 2시간 만이라도 절약할 수 있다면 1년에 무려 약 730시간을 아낄 수 있고, 10년이면 7300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영어를 원어민처럼 하는 것이 꿈인데요, 아마 제가 자투리 시간에 이를 꾸준히 실천해 왔다면 이미 상당한 수준의 영어를 구사했을 것입니다. 저는 요즘에도 막연히 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만 가지고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물론 관련된 책이나 단어, 회화공부는 전혀 하지 않는 채로요. 참 미련하죠? 그래서 앞으로 이런 시간을 조금씩 아껴서 제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투자하려고 합니다.

시간의 힘이 대단히 큰 만큼 신중히 활용해야 합니다.
같은 출발선에서 같이 출발했다 할지라도 아주 미세한 속도의 차이가 5년, 10년 후에는 막대한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물론 실시간 시세 확인 등의 의미 없는 스마트폰의 사용 습관을 한 번에 고치는 것은 어려울 것입니다. 그럼 스마트폰에 시세 관련 앱들을 삭제하고 자신의 상황에 필요한 앱들을 설치해놓고 자제심을 잃은 자신을 다독여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는 결심의 의미로 이 글을 적었기 때문에 조금씩이라도 고쳐나가려고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신 여러분도 혹시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고 계신 분이 있다면 같이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분명히 자신이 원하는 이상향에 더욱 가까워지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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