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toilet]'부하의 공훈은 상사의 것, 상사의 실패는 부하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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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toilet 태그 사용시 간단한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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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태그의 간단한 기준점 및 사용방법을 제시해주신 kmlee@kmlee님께 감사드립니다!


제 포스팅에 skuld2000@skuld2000님께서 댓글로 달아주신 '한자와 나오키'라는 일드를 보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아! 왜 skuld2000@skuld2000님께서 제게 이 일드를 추천하셨구나!'라는 생각을 정말 100번도 더 했습니다.

그리고 일드를 보며 저 또한 겪게되었던 일을 꼭 '해우소'에 남기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정말 최고의 일드를 추천해주신 skuld2000@skuld2000님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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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를 보며
나 또한 겪었던 일이 생각났다.

실적달성을 위해 많은 건을 처리하다 결국 두건의 사기대출이 터졌다.
해당건 주요 관련자는 대출사기로 인하여 지금도 복역중이다.
당시 나는 중간책임자로 대출회수 가능성 파악을 위한 목적으로 퇴근후 두달간을 거의 매일 세네시간을 운전하며 해당 사업장에 왔다가는 반복으로 매일밤 12시가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결국 파악한 내용은 고소를 했던자와 고소를 당한자 모두 공범이라는 사실이었다.
이러한 사실을 수사기관보다 빨리 파악한 것은 열심히 뛴 결과였지만
덕분에 나는 경찰서와 법원으로도 출퇴근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나의 직속 상관인 본부장과 함께 인사총괄 부서장의 호출을 받게 되었다.
도착하여 인사총괄 부서장의 방에 같이 들어가려다

"일단 나 먼저 들어가겠다"

는 본부장의 말에 나는 문 밖에서 대기하게 되었다.
하지만 열린 문틈으로 모든 대화는 내 귀에 다 들렸다.

인사부서장 : "누군가 이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책임을 져야겠죠"
인사부서장 : "최본부장이 책임질건가요?"
본부장 : (묵묵부답)
인사부서장 : "그럼 담당 팀장에게 책임지게하죠"

아마 최본부장은 내가 이 모든 이야기를 다 들었는지 몰랐을 것이다.
그날 이후 검사부의 1주일간의 조사결과로 내게 두달간의 정직처분이 내렸다.
물론 월급도 지급되지 않았고.

조만간 승진대상에 내정되어있었지만
이 또한 취소되었고 수석의 자리도 내놔야만 했다.

그날 이후 나는 '조직에 대한 충성'이라는 생각은 개에게 주었다.
14년을(당시) 조직을 위해서만 살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분명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고 나의 청춘을 바쳤다고 생각한다.

문제가 발생하여 희생양이 필요할 때 조직은 반드시 개인에게 그 책임을 전가한다.

아닐지도 모른다고?
제대로 한번 조직이란 개에 물려보면 내가 탑승하고 있는곳이
천국이 아닌 현실이란 사실을 알게 될거라 생각한다.

나와 함께 당시 해당 건 담당이었던 두 명 또한 강제퇴사를 하는 것으로
해당 사건의 종지부를 찍었지만
정작 해당건이 그렇게 되기까지 가장 큰 책임이 있었던
규정 위반자와 지점장은 되려 승진하였다.

그리고 나의 상관은 그 해 초과성과에 대한 100%성과급을 받았다.
결국 실적으로 인한 단물은 다른사람의 차지였다.

누구보다 빠른 승진을 하였었지만
누구보다 빠른 낙하를 경험해보았다.
인생의 쓴맛은 직접 맛본 사람만 알 수 있다.

아마 해당건 승인을 종용했던 사람들은 마음의 가책도 느끼지 않고 있을것이다.

다른 기관으로 자리를 옮긴 상사와의 모임이 매년있다.
나는 단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타부서의 가장 큰 잘못에 대해
의견제시도 한 번 아니하고 부하직원을 희생시킨 그를 보면
연배를 떠나 아구창을 날려버릴지 모를 나의 마음때문이었다.

그런데 얼마전 모임을 다녀온 동료로부터
최본부장이 해당 기관에서 짤렸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조직의 입장에서 그도 이제 사용시기가 다 된 것으로 판명났나보다.

많은 직장인들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자신이 없으면 회사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큰 착각으로 자신의 위치를 자랑하는 모습을 본다.

조직의 입장에서 엄청난 연봉의 CEO도 부품일 뿐인데..
나 또한 금번 정리대상에 해당될지도 모르는데..

오늘따라 왜 이렇게 비관적이냐고?
조직의 쓴맛을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조직을 믿지 말라는 얘기를 꼭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월급받고 일할 수 있음에 대해 감사하라고 말하는 사람은 사용자임을 잊지말자.
우리는 절대로 되돌릴 수 없는 천금인 우리의 시간을 사용하여 그들의 돈벌이를 위해 사용되고 있을 뿐이니.

나만의 것을 꼭!! 만들어서
이 글을 읽는 이들이 지금의 소모전에서 살아남아
진정한 자유를 쟁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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