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은 라틴어 inflammare에서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그 뜻은 불 붙다란 뜻이다. inflammare에서 나온 말 중에 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인플레이션일 것이다. 역시 불붙는 것이다. 정에 근거한 불이 아니라 위에 떠 있는 불이다. 군화지기(君火之氣)가 아니라 상화지기(相火之氣)다. 이것이 염증과 사촌관계에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인체에서 염증반응은 면역기능이 조절능력을 상실했을 때이다. 우리 인체는 미생물과 공생을 통해 면역기능 활성화 정도를 조절한다. 스트레스 반응때처럼 기본적으로 달리는 걸 좋아하는 면역기능이 유익균을 해치지 않도록 미생물과 교감한다. 그 교감을 통해서 오래된 친구들을 해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그렇지 않게 될 경우에는 면역기능은 달린다. 그리고 염증반응이 일어난다. 심지어 그 염증 반응은 뇌에도 일어나게 되며, 뇌 기능저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인체내에서 얼마나 염증반응이 일어나고 있느냐는 그가 얼마나 미생물과 공생하고 있느냐의 척도가 될 수 있다. 장염은 그 중 중요하다. 장은 면역기관이기 떄문이다. 외피에 해당하는 장에는 어느 곳보다 많은 미생물들이 사는데, 그들과 어떤 공생을, 어떤 정도로 면역시스템을 작동시키면서 공생하는 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장염에 대해 예사롭지 않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플레이션. 현대 경제는 하이퍼 인플레이션이다. 면역기능으로 보자면, 과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무언인가 없애야 누군가 사는 그런 죄수의 딜레마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런 토양에서 지속성을 갖기 위해서는 공생의 감각을 키워야 하지 않을까. 스팀을 비롯한 대안화폐에 관심이 가는 이유다. 그리고 스팀잇에서 활동하는 하나 하나의 글들이 가치가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공생의 경제에서는 서로의 교감이 중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