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0개와 440만개. 이 두 숫자는 인간 안에 있는 두 생물체의 유전자 숫자 차이 입니다. 이 중 인간의 유전자는 얼마일까요. 참고로 작은 물벼룩의 유전자는 31000개라고 합니다. 인간의 유전자가 많을 것 같지만 인간 유전자는 21000에 불과합니다. 그 유전자로 이런 복잡한 문명을 이루고 산다는 게 신기합니다.
인간이 그랄 수 있는 건, 자연선택에 적응하기 위한 많은 활동을 외주주었기때문입니다. 바로 440만개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인간 안의 미생물에게 말입니다. 미생물은 인간을 대신하여 섬유질을 소화하여 에너지를 만들고 행복을 느끼게 하며 심지어 짝짓기까지 유도핮니다. 물론 인간 개체에게 부정적인 역할을 할때도 있죠. 자폐의 유발이나 비만, 당뇨 등 말입니다.
톡소플라스마 기생충이라고 있습니다. 이 기생충이 쥐에게 있을 경우, 쥐는 두려움을 모르게 됩니다. 그래서 고양이에게 용감하게 덤비게 됩니다. 그래서 톡소는 고양이를 새로운 숙주로 삼게 됩니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인간 역시 톡소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임산부의 84퍼센트가 톡소와 공생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톡소에 노출되면 성격이 변합니다. 남성의 경우 사회규범을 무시하고 용감해집니다. 일단 저지르고 마는 모험심이 강해집니다. 반면 여자의 경우 타인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집니다. 타인에 대해 더 느긋해지는 것입니다. 무모하기 용감해진 남자와 심뢰감 있는 여자가 만나면? 짝짓기가 되는 것이죠. 이 둘이 아이를 낳으면 톡소가 살아갈 숙주가 하나 더 생기는 셈이 되겠네요.
이곳 운남 다리시는 백족이 삽니다. 이들은 어떤 마이크로 바이옴microbiome을 갖고 있을까요. 왜냐하면 어제 이곳 분들의 미생물계를 접하는 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핸드폰을 택시에 두고 내렸습니다. 택시 연락처도 모르고 난감했습니다. 어찌어찌해서 게스트하우스 주인 및 함께 여행하는 삼촌의 도움으로 연락이 닿았습니다. 택시기사분이 그렇지 않아도 갖다 주려고 핬다면서 손수 갖고 오셨습니다. 아무런 보상도 없이 가셨습니다. 그리고 보상은 다른 이에게 선한을 베푸는 게 보상이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분은 백족이라고 하시는데, 자신을 소개하길 백족 분들은 부드러운 걸 좋아한다고 합니다. 49km가 넘는 얼하이 호수와 고성을 안아싸고 있은 창산으로 그렇다고 합니다. 그 영향을 받아서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