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 따가운 햇볕도 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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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아침이 제법 환합니다. 뜨거운 기운이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그러면서 고요함을 느낍니다.누군가는 날이 무덥다고 합니다. 습기가 없다면 그리 덥지는 않게 느껴질 지 모릅니다. 감정에서나 사고에서 습은 우리를 지치게 합니다. 생기고 사라지는 감정에 대해 고요한 것보다 감정을 지속시키는 것이 사실 더 힘듦니다. 더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는 법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습처럼, 그 감정을 지속시키고 싶어 합니다. 누군가가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이 그렇게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신이 없어질 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관계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다면, 그것은 그 누가 시킨 것이 아니라 당신이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약자의 포지션에서 이익을 봅니다. 누군가는 강자의 포지션에서 이익을 봅니다. 관계의 역학은 서로에 대한 기대를 품은 은밀한 거래때문에 일어나기 쉽습니다. 양자역학에서는 보기 때문에 보인다라고 합니다.

날이 더워도 고요함은 물들지 않습니다. 몸짓에도 말에도 눈빛에도 잔잔한 고요함이 있습니다. 많은 역할들 속에서도 그 역할에 물들지 않는 고요함이 물론 있습니다. 따가운 햇볕도 피부에 닿으면 시원해지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