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저녁에 지인이 준 홍차를 마십니다. 멀리 계신 분이 주신 차인데, 무진월 병자일에 마시니 더 좋습니다. 진월이라 함은 번개가 새싹이 움트는 축축한 땅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우리의 평상시 인식으로는 알아차리기 힘든 변화가 있는 달이기도 하겠지요.
스트레스에 유독 민감한 아이들이 있다 합니다. 텔로미어가 짧은 아이들인 경우가 있다 합니다. 난자로부터 유전받은 텔로미어가 짧은 경우도 있고 후천적인 영향도 있다 합니다. 이들은 스트레스 투과성permeable이 좋다고 표현합니다. 스트레스가 침투해서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아이들이 또한 안정도 잘된다 합니다. 따스한 촉감을 주는 환경이 조성되면 더 쉽게 안정된다 합니다. 보통아이들보다 그러한다 합니다.
봄의 빗소리를 들으며 따스한 홍차를 마십니다. 입에 퍼지는 향을 누군가에게 전해주고 싶습니다. 차연이라는 게 있긴 있어서 연이 아니면 닿지는 않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억지로 억지로 강권했는데, 이젠 그 이면에 있는 뽑내려는 마음을 봅니다. 그래서 요즘은 그리 권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전하고 싶은 마음은 여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