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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4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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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atrics
zzan
2019-12-14 00:00
[책, 짧은 글] 난민 문제
난민 문제를 다룰 때에는 유독 인도주의적 관점, 인간의 보편적 정서 등 누구도 섣불리 반박하기 어려운 ‘좋은 말’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렇다면 난민법을 반대하는 이들은 인종차별주의나 혐오주의자여서 난민을 배척할까요?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다만 현실을 외면할 수 없다는 것이죠. 막연한 인권이니 인도주의니 하는 것 때문에 지나친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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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atrics
zzan
2019-12-13 01:25
[책, 짧은 글] 블라인드 채용
블라인드 채용의 바탕에 깔린 인권의 정신, 즉 ‘평등과 차별금지’의 정신을 사회 전체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그간 우리의 잘못된 관행들을 차분히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원어민 영어강사를 구하면서 백인만 선호했던 관행이 하나의 예가 될 것입니다. 일부 학원가에서는 원어민 영어강사를 모집할 때 여전히 ‘white person only(백인만 가능)’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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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atrics
zzan
2019-12-12 00:05
[책, 짧은 글] 정보 과부하
수만 권의 책에 둘러싸여 있었지만 당시 나는 오늘날 ‘정보 과부하‘라 부르는 증상과 같은 불안감을 느껴본 기억이 없다. 그 수많은 책들이 보여주는 과묵함 덕에, 또 이 책들은 자신들을 정확히 필요로 하는 독자가 다가와 서고 내 고정석에서 자신들을 빼내줄 때까지수년 또는 수십 년을 기꺼이 기다릴 것이라는 점에서 나는 마음의평안을 느꼈다. 책들은 마치 먼지가 자욱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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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an
2019-12-11 00:00
[책, 짧은 글] 사고방식의 변화
맥루한이 예견한 대로 우리는 서로 다른 두 사고방식의 모드 전환순간이라 할 수 있는, 지적·문화적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단계에 이른 듯하다. 우리가 인터넷이 주는 풍요로움과 교환한 것은 카프가 언급한 ˝우리의 구식 선형적 사고방식이다(아주 괴팍한 사람이나 이 풍요로움을 거부할 것이다). 조용하고 집중적이면서도 산만하지 않은 선형적 사고는 간결하고 해체된, 때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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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an
2019-12-10 01:55
[책, 짧은 글] 집중력과 사고력의 변화
나는 책이나 긴 기사에 쉽게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나의 사고력은 일부러 꼬아놓은 서사 구조나 논거의 변화 등을 쉽게 따라갈수 있었고, 수시간 동안 긴 산문 속을 헤매고 다닐 수도 있었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좀처럼 그러기가 쉽지 않다. 한두 쪽만 읽어도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시작한다. 그러다 안절부절 못하고 문맥을 놓쳐버리고 곧 다른 할 일을 찾아 나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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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an
2019-12-08 23:35
[책, 짧은 글] 슈퍼 장애인이 되는 것
어떻게 해야 우리가 다시 무대에 오를 수 있을까. 주연을 원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최소한 ‘등장’은 하고 싶다. 이른바 ‘슈퍼 장애인’이 되는 것. 그것이 나의 선택이었다. 슈퍼 장애인은 우선 사람들이 전혀 생각하지 못한 것들에 도전하고, 쾌활하고 과감한 성격으로 여러 장벽을 돌파해낸다. 언제나 자신감과 당당함으로 무장한 채 사람들의 시선 따위는 “내가 잘생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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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an
2019-12-07 23:33
[책, 짧은 글] 장애를 극복한다는 것
나의 몸, 우리의 몸, 가난과 질병과 추함에 빠져들까 불안해하는 몸을 우리는 극복할 수 있는가? 나는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오랜 기간 노력했음에도 여전히 이 질문에 확실한 답을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내가 분명히 알게 된 것 한 가지는 장애인은 장애를 결코 극복할 수 없으며, 그것을 극복하는 순간 이미 장애인이 아니라는 점이다. 누군가 나에게 ‘장애를 극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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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an
2019-12-06 23:32
[책, 짧은 글] 욕망과 희망
사실 욕망은 덧없는 것이다. 우리는 큰 욕망을 가질수록 더 많은 고통과 좌절이 따라온다는 점을 역사 속 현자들의 조언을 통해 알며, 법륜이나 혜민 스님의 직설로 듣고, 부모님들의 경험담에서 배운다. 전쟁과 가난으로 짓밟힌 나라에서 우주개발을 꿈꾸거나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마을에서 아이 둘과 큰개를 기르며 무병장수할 희망을 품는다면 이는 더 큰 좌절로 이어질
pediatrics
zzan
2019-12-05 23:31
[책, 짧은 글] 부모의 출발점, 자녀의 도착점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이라는 베커의 희망적인 비전은 오늘날 점점 더 틀린 것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즉, “부전자전”이라는 말이 맞으며, 어쩌면 아들은 우리가 상상한 것보다도 훨씬 많은 것을 아버지한테서 받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이것을 “계급”의 영향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부모의 출발점이 자녀의 도착점을 말해 주는 훌륭한 지표라는 것이다. 셰이머스 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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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an
2019-12-04 23:30
[책, 짧은 글] 신엘리트층
오늘날 부자들이 자신들의 위치를, 그들이 가진 자본이나 물려받은 위치가 아니라, 그들이 하는 일로 설명한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와 “그들” 간의 차이는 이전처럼 공장을 소유하느냐 그 공장에서 일하느냐의 차이를 기반으로 하지 않는다. 오히려 엘리트층은 자신들을 다른 이들과 동일시한다. 아침에 일어나 월급 받기 위해 출근한다는 것이다. 경제구조와 경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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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an
2019-12-02 00:05
[책, 짧은 글] 우리 세대의 용기
우리의 미래는 불투명하지만 거기 분명히 있으므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안개를 헤쳐나가며 미래를 오늘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불투명하므로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의 미래가 오직 어둡고 차갑고 불행하기만 한 것도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결정되지 않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일이 우리 세대의 용기다. 그게 더 나빠지는 방향이거나 천천히 소멸해가는 길이라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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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an
2019-12-01 00:03
[책, 짧은 글] 밀레니얼 세대
밀레니얼 세대가 다시 커뮤니티와 모임을 찾고 이제까지의 운동권과는 다른 방식으로 정치 세력화를 모색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위로 올라가기보다는 앞으로 나아가기를 원하는 세대에게 필요한 것은 끌어올려주는 사람보다는 지치지 않고 같이 걷고 뛰어줄 사람이다. 밀레니얼은 체념으로부터 출발한 능동성과 포기로부터 시작된 창의력으로 일한다. 어쩔 수 없다면 내가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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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an
2019-11-30 00:02
[책, 짧은 글] 선택
내 상황의 일부는 내가 선택한 것이고 또 일부는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다. 선택이든 아니든, 지금 내가 가고 있는 삶의 방향에서, 정상성의 범주를 좀 이탈한 것으로 보이는 내 삶의 궤도에서, 이전이라면 알지 못했거나 보지 못했을 어떤 아름다운 무늬 같은 것을 보게 되었거나 보고 있거나 보게 될 수도 있다고 혹은 그런 걸 만들어가볼 생각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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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an
2019-11-29 00:01
[책, 짧은 글] 독립, 자취
사회가 온전히 1인으로 살아가길 원하는 이들을 위해 제공하는 1인분이라는 것은 마치 중국집의 세트 음식과 같아서 2인 이상이 아니면 먹을 수 없고, 혼자 제대로 1인분 분량을 먹고자 한다면 세트일 때보다 훨씬 비싼 금액을 지불해야만 한다. 어차피 결혼만 한다면 사회가 바라는 정상 가족에게 주어지는 유무형의 복지와 혜택을 획득할 수 있지 않느냐며 결혼 이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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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an
2019-11-28 00:00
[책, 짧은 글] 어떤 사회적 관계와 조건 속에서 인간은 존엄해질 수 있는가?
이 사회가, 그리고 다른 사회 구성원들이 나를 존엄하게 대하지 않는다면 나는 존엄한 존재일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질문을 바꿔야 한다. ‘인간은 왜 존엄한 존재인가?’가 아니라, ‘어떤 사회적 관계와 조건 속에서 인간은 존엄해질 수 있는가?’라고 말이다. 인지장애인의 인간 존엄성을 끊임없이 회의하고 부정하는 이들 앞에, 인권의 정치가 제시할 수 있는 기본적인
pediatrics
zzan
2019-11-27 00:31
[책, 짧은 글] 인간중심적 관점
자기결정권을 연립적 관점에서 올바로 이해할 때 핵심 요소는 ‘판단’과 ‘소통’이다. 여기서 우리는 다시 한 번 인간중심주의적이고 이성중심주의적인 사고, 즉 이성과 언어를 지닌 인간만이 판단하고 소통한다는 통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모든 생명체는 그 나름의 방식으로 판단하고 소통한다. 인간 아닌 동물은 물론이고 때로는 식물까지도 말이다. 인간중심주의적인 관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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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an
2019-11-26 04:20
[책, 짧은 글] 장애인을 업악하는 사회
좋은 시설이 장애인의 주거권을 보장하기 위한 하나의 선택지라는 명분 아래 추구해야 할 목표가 될 수는 없는 것처럼, 좋은 성년후견제도도 발달장애인의 권리를 보호한다는 명분 아래 추구해야 할 목표가 될 수는 없다. 누군가는 시설과 성년후견제도를 필요악이라고도 한다.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악법은 법이 아니라 그냥 악일 뿐”이듯 필요악도 그냥 악일 뿐이다.
pediatrics
zzan
2019-11-22 00:01
[책, 짧은 글] 비장애인은 장애 문제와 무관한 존재일 수 없다
장애 문제 역시 장애인에게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의미에서 ‘장애인의 문제’가 아니다. 장애 문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관계의 문제’이다. 그래서 장애 문제의 한편에 장애인이 있다면 다른 한편에는 비장애인이 있다. 장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애인도 더 단결하고 스스로 권리 의식을 높여야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비장애인이 바뀌고 비장애인 중심의 사회가 바뀌어야
pediatrics
zzan
2019-11-21 00:00
[책, 짧은 글] 차별받기 때문에 장애인이 된다
‘손상은 손상일 뿐이다. 특정한 관계 속에서만 손상은 장애가 된다.’ 이때 특정한 관계란 다름 아닌 ‘차별적’이고 ‘억압적’인 관계이며,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장애인은 '장애인이기 때문에 차별받는 것이 아니라, 차별받기 때문에 장애인이 된다’고 말할 수 있다. 김도현, 《장애학의 도전》
pediatrics
zzan
2019-11-19 23:34
[책, 짧은 글] 장애학의 시좌에서 세상을 본다는 것
‘장애학의 시좌’에서 세상을 본다는 것, 그것은 인간의 위계에서 제일 후미에 위치한 이들의 자리에서, 혹은 이 세계의 변방으로 밀려난 이들의 자리에서 이 사회의 풍경을 본다는 말일 것입니다. 후미와 변방이라는 자리는, 단지 동일한 대상의 다른 면을 보게 하는 것을 넘어, 선두와 중심에서는 보이지 않던 풍경들을 볼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선두와 중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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