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온전히 1인으로 살아가길 원하는 이들을 위해 제공하는 1인분이라는 것은 마치 중국집의 세트 음식과 같아서 2인 이상이 아니면 먹을 수 없고, 혼자 제대로 1인분 분량을 먹고자 한다면 세트일 때보다 훨씬 비싼 금액을 지불해야만 한다. 어차피 결혼만 한다면 사회가 바라는 정상 가족에게 주어지는 유무형의 복지와 혜택을 획득할 수 있지 않느냐며 결혼 이전의 삶은 미완의 것으로 여긴다. 어엿하게 ‘독립’한 삶을 그저 ‘자취’라 여긴다.
윤이나, 《우리가 서로에게 미래가 될 테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