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자이야기

leeja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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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팠다.
4호 태어나고 나서 젖몸살을 한 이후로 몸살로 이렇게 아픈건 처음이었던것같다.
하필 신랑 친구도 우리집에 왔는데.... 3년만에 보는 친군데... 바다 건너서 온 친군데....아파서 제대로 챙겨주지도 못했다.
그래도 그 친구가 괜찮냐고 물어봐주고 내가 아파 누워있을때 아이들도 신랑이랑 같이 봐주고 ..
이 글을 그 친구가 볼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고마워요, 니키이모.

세상 착한 친구다.

아파서 1일1포를 하지 못했다. 그래도 약먹고 잠깐씩 몸이 괜찮아지면 보팅도 하고 댓글도 달고 글도 읽고... 스팀잇이 머라고... 휴직 중이라 수중에 들어오는 돈이 적어 부업이라도 해야하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OK cashbag에서 했던 휴대폰 잠금 해제에서 주는 1 point보다 더 돈을 벌수 있다는 신랑의 말에 시작했다. 보상이 조금씩 눈에 보이고, 아직 한번도 원화로 환전해 본적은 없지만 지갑의 적힌 숫자가 올라갈땐 내가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한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생산적인 일을 해야한다는 강박증 같은것? 뭐라도 하지 않으면 죄책감이 들어 몸이 온구석이 아픈데 클릭클릭이다. 사람들을 알아가는것과 좋은 작품들을 만날수 있는건 덤.

지금은 목이 아픈것 빼고는 많이 나았다. 적어도 뼈마디가 쑤시듯 아프진 않으니깐.. 그래서 또 글을 쓴다. 생산적인 일을 해야 하니깐.. 글을 쓴다는건 여러모로 생산적인 일임에 틀림없는것 같다. (보상을 많이 받던 적게받던..) 내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내 감정을 정돈해준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면 그 책이 내것이 되더라. 적어도 내가 와닿았던 구절은... 어렸을때 젤 싫었던게 독후감쓰기였다. 내 독후감은 줄거리를 적다 끝났었던 것 같다. 책 읽는건 좋아했지만 이상하게 독후감쓰는건 싫었다. 책을 제대로 안읽었을 수도 있고 내가 그책에 별 감흥이 없었을수도있고... 어쩌면 그땐 책에 있던 글 한줄만으로도 감상을 쓸수있다는 사실을 몰라서였을 수도 있다.

옆에서 신랑이 덩케르크를 랩탑으로 보고있다. 아이들때문에 영화관을 자주 갈 수 없는 터라 아이들 다 재워놓고 컴퓨터로 영화를 보는게 우리의 낙이다. 요 며칠전까진 에일리언 시리즈와 프리퀄을 끝냈다. 내 머리속엔 에일리언들이 돌아다니고 있는것 같다. 시고니 위버는 멋졌고, 에일리언의 감독들은 생각보다 유명한 사람들이었고, 그 영화속엔 남자들보단 여자가 더 리더쉽있고 제정신으로 나온다. 그리고 에일리언은 영화 끝마다 죽였으나 계속 나온다. 짜증나.. 하지만 잘 만든영화인것 같긴하다. 그러니 시리즈가 4까지 나오고 프리퀄까지 나온거겠지.. 어쨌든 에일리언 시리즈를 끝낸 신랑이 뎅케르크를 보고있는데, 난 전쟁영화가 싫다. 군인인 신랑은 자기 훈련때를 비교하면서 열심히 보고있다. 병무청에서 일을 그지같이 하는 바람에 신랑이 해병대 훈련소를 다녀왔기때문에 (그러곤 지금은 육군 소속이다..) 상륙작전 뭐 이런것도 훈련했나보다. 입수할때 엉덩이가 각도가 살짝 틀어졌는데 그것때문에 멍이 들었단 이야길 해준다. 난 안봐야지... 하고 있다가 살짝살짝 보는데 군인들이 다 모델이다. 눈을 뗄수가 없다. 난 역시 잘생긴걸 좋아하나보다. (그렇다고 잘생긴 사람과 결혼했다는 이야긴 아니다. 사람이 자기 좋아하는것만 하고 살 순 없으니깐... 그렇다고 울 신랑이 못생긴건아니지만... 잘생긴건아니다.. ) 나온 군인중에서 비행기타고 먼저 추락한 금발 머리 군인이 참 눈에 간다. 나중에 누군지 찾아봐야겠다.

영화를 보고 있는데 1호가 다른방에서 자다가 온몸이 간지럽다며 긁으면서 우리 방으로 왔다. 아토피가 있어서 맞는 로션고르느라 고생했는데.. 그나마 괜찮다고 생각했던.. 그래서 160ml 짜리에 2만5천원씩이나 하는걸 눈물을 머금고 쓰고 있었는데 그 로션마져도 뭐가 틀렸는지 바르니깐 알러지 반응이 올라온다. 저번에도 로션을 바르면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나서 다른 로션으로 바꾼게 지금 쓰고 있는 거였는데... 하............. 이제 뭘 써야하나... 간지럽다는 곳에 얼음 주머니를 대주며 손끝으로 긁어준다. 볼에 발랐던 로션때문에 볼이 홍당무처럼 빨갛다. 열감도 있고.. 그래도 죽을 병은 아니니깐 평일에 병원을 가련다. 아니면 야간이라고 돈이 더붙고,, 주말이라고 돈이 더붙고.. 약국도 6시 땡~하면 약값을 더 내야한다. 남들 놀때 일하는거라 돈이 더 붙는게 당연하지만 내가 굳이 그 돈을 더 주고 갈 필욘없으니깐..

덩케르크를 보던 신랑도 자고... 간지럽다고 긁어대던 1호도 잔다. 속상하다란 제목의 글 이후로 제목을 다는데 좀더 신중해진다. 아직도 이 글의 제목을 쓰지 못하고 있다. 받은 댓글을 볼때 안부끄러운 제목으로 지어봐야겠다. 글을 띄엄띄엄 썼더니 엄청 길게 적은 줄 알았는데 500자 겨우 넘겼네. springfield@springfield님이 5시간 글을 적었다는데... 난 그리는 못할것 같다. 간략하게 적는게 습관인지라 글을 길게 풀어쓰는걸 잘 못한다. 말을 할때도 길게 하지 못하고 그냥 할 말만 주로 하는 편이다. (그런데 아이들을 혼낼땐 무슨 말이 그리도 길어지는지... 하고 있는 내가 생각해도 쓸때없는 말들이 붙어붙어 아이들을 괴롭힌다. 그만해야지라고 머리는 말하고 있으나 내입은 지맘대로 계속 말을 하고 있는 기이한 현상을 체험하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들을 때도 말을 길게 하면 유체이탈을 한 채로 듣고 있는적도 많다. 그래도 듣는 사람이 기분 나쁘면 안되니깐 간간히 이야기 중에 포인트를 캐치해 되물어 주는 수법을 쓴다. 우리집엔 나빼고 다 말이 많은것 같다. 김씨들이 말이 많은 것일지도...

자던 신랑이 벌떡 일어나 춥고 땀나고 팔이 저린다고 한다. 대체 저건 무슨 경운지... 한번씩 벌떡벌떡 일어나서 늦게까지 안자고 있는 날 놀래킨다. 그러곤 다시 잔다. 울신랑은 귀엽다. 늙은 내가 귀여워해줘야지. 여기서 오남매를 낳은 비법은 신랑이 젊다는것. 그래서 6명의 아이를 키우는것 같을 때도 있고, 군대도 보내서

귀하의 자제분은 해병대 신병 0000기로 정식 입소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해병대 교육훈련단-"

이딴 문자를 받기도 하지만... 지금 투자해 놓으면 나중에 노년에 편해지리라 생각해본다.

아직 몸이 다 낫진 않았는데 아이들이 방학이다. 낼도 후덜덜한 하루를 보내겠군아.. 신랑이 옆에 있으니깐 괜찮을 거야라고 되뇌어 보지만 위로가 되질 않는다. 그냥..

이 또한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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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번쯤 이 그림 한번 써보고 싶었다...

리자이야기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