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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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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3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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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lee
kr-phi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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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나, 남이 생각하는 나
나는 스스로 표현에는 재능이 없다고 생각한다. 감정을 잘 나타내지 않는다. 나는 명확한걸 좋아한다. 감정은 모호하다. 사람따라 같은 감정도 다르게 느낀다. "사랑"이라는 한 단어에 얼마나 많은 해석이 붙어있는지를 생각해보라. 모두가 자신이 느끼는 "사랑"을 표현하지 못 해 안달난 사람처럼 자신만의 해석을 내비친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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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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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y
나는 어머니를 모른다
나를 만들어 낸건 내 부모다. 안 그런 사람은 또 누구겠냐만, 반항기가 길고 강했던 동생과 달리 부모와 크게 거리를 두지 않았던 나는 부모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 내 부모는 야생마와 같은 동생 대신 나에게 더 큰 기대를 품었고, 나는 결과적으로는 그 기대를 완전히 만족시키지 못 했지만, 당시에는 만족스러운 자식이었다. 그래서 거리감을 조절하는 것도 훨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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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lee
kr-game
9y
매머드 사냥꾼의 피 - 인간은 왜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가.
인간이 가진 모든 본성은 필요에 따라 형성된 성질이다. 인간이 빛을 바라보면 눈이 부신 이유는, 광자가 눈부심이라는 속성을 지녀서가 아니라 빛을 정면으로 바라보는게 안구건강에 좋지 않기에 빛을 직접 바라보는걸 피하도록 진화했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쾌락이 있는 이유도, 인간이 쾌락을 느끼는 활동들에 그러한 성질이 자연스레 깃들어 있는게 아니라 쾌락을 통해 그
kmlee
kr-pen
9y
정의의 정당화
어려서부터 권선징악을 주제로 한 이야기를 듣고 자랐다. 악은 그르기에 악이며, 선은 옳기에 선이다. 옳은 것이 그른 것을 징벌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르고, 무엇이 옳은가? 나는 대체로 어느 편을 들지 않는다. 나는 의심이 많은 관찰자다. 의심이 많기에 많은걸 확인하려 들고, 관찰자이기에 많은걸 보려고 한다. 의심이 많아서 확신이 없는 대부분의 문제에 대해서
kmlee
kr-philosophy
9y
모든 사유의 시작
본질은 주관에서 나온다. 정확히는, 본질에 대한 논의는 주관에서 시작된다. 데카르트의 말을 빌리자면 나 자신이 없다면, 본질에 대해 통찰하는 나도 없고, 타인의 통찰을 이해하는 나도 없다. 따라서 내가 없이는 본질도 없다. "내가 무엇인가?"는 본질에 대한 탐구에 앞서 필연적으로 해소되어야 할 의문인 것이다. 유명한 격언, "너 자신을
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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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y
유토피아에서의 성공
많은 인명피해를 남기는 범죄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두가지다. 우선 처벌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많은 인명피해를 남기는 사건들의 가해자들은 대부분 자살로 소동을 끝내고, 체포된다고 해도 그들이 받을 형벌은 그들에게 별 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 한다. 가해자들은 합리적인 사고가 불가능한 상태에 있다. 절망에 빠졌거나, 정신적으로 불안하거나. 현대사회에서는 절대로
kmlee
mic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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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키워드 공모전
오늘도 돌아왔습니다. 미친 키워드 공모전. 많이 미친 키워드가 나와주길 바랍니다. 그 미친 키워드들을 모아서 제가 글을 씁니다. 정신 나간 주제로 쓰는 정신 나간 글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지난 회 키워드: 마인드 업로딩, 자아의 와해, 군중심리 결과물: 오리지널리티를 잃은 인류
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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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y
쓸모없는 능력
@thecminus, 갈증 // Cactus Girl 사람들은 내 능력? 체질? 아무튼 그걸 동정해. 목이 마르면 선인장이 자란다니, 너무 바보 같잖아? 나도 알아. 바보 같아. 나는 선인장 때문에 죽을뻔 한 적도 있어. 그런데 사람들은 차마 바보 같다는 말을 못 하고 어떻게든 좋게 말을 한단 말이야. 가장 만만한게 개성이야. 개성 있지 않냐고. 그런데, 어차피
kmlee
kr
9y
후회 없는 삶
"갑질도, 몰라서 하는거야." 어르신의 첫마디셨다. 아마 성질이 급한 사람이라면 이 대목에서 언짢아졌을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흥미가 생겼다. 다음에 하실 말씀이 궁금했다. 내 글을 평소에 읽어주신 독자분들께서도 아마 내가 왜 흥미를 가졌는지 짐작하시리라. 하지만 어르신은 곧바로 부연설명을 하진 않으셨다. 어르신께서는 300억을 갖고도 행복하게
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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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소감과 이것저것
제가 출품한 여신의 고뇌가 @zzoya님이 진행하시던 콜라보 이벤트에서 글부문 1등을 했습니다. 결과는 결과발표 포스팅에서 확인하실 수 있는데, 여신의 고뇌 외에도 제 글 피-사육 욕구와 숭배의 역사를 소재로 각각 @Cminus님이 통제광 사자와 서커스 소녀라는 그림을, @kimthewriter님이 각성이라는 그림을 출품하셨는데 두 작품 모두 순위권 내에 들었습니다.
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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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y
살아남기 위한 길
내 글의 형태를 요약하면 용두사미라 할 수 있다. 흥미로운 서론을 써낼 재주는 있으나, 논리적 짜임새는 모자라다. 나는 심사숙고 끝에 깊이 있는 글을 짜임새 있게 완성할 재주가 없다. 분명 한가지 주제로 시작한 글임에도 단락들을 써내려 간 순서대로 나열하면 정신 없는 글이 되고 만다. 그래서 출판을 목적으로 한 글을 쓸 때 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쳤다. 문체를
kmlee
kr-phi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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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반성(反省)
반성(反省)이란 돌이켜 살핀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돌이켜 본다는 행위가 무얼 뜻하는가? 지나온 길을 되새기기 위해서는 현재에 머물러야 한다. 지나온 길을 돌이켜 본다는건 과거로 돌아가서 그 길을 택한 것을 후회하고 뉘우치는 것과는 다르다. 당신은 당시에는 최선이라 생각하는 길을 택했다. 따라서, 당신이 지나온 길을 거슬러 간다면, 당신은 다시 또 같은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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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coll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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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의 고뇌
@thecminus, 슬픈 눈망울의 버섯소녀 따뜻한 햇살을 받고 신전이 빛을 낸다. 신전을 향해 경배를 올리는 이들의 얼굴에서도 빛이 난다. 신전을 지키는 이들의 얼굴에서도 빛이 난다. 근엄한 표정을 지어야 할 터인 그들조차도 즐거움을 감추지 못 한다. 실로 빛나는 도시다. 그리고 즐거운 표정을 지은 사람들 사이에 홀로 슬픈 표정을 짓고 있는 그녀는 본디 평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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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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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생각에 가치를 부여하겠다고 했다.
오랜만에 KR 태그에 하루동안 올라온 글을 모조리 읽었다. 글은 늘어났지만, 정독할 글은 줄어서 시간이 특별히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내가 특별히 글을 많이 걸러서 읽지는 않았다. 내가 즐겨 읽는 글은 스팩트럼이 넓다. 진지한 글만 읽고 일상적인 글을 무시하지는 않는다. 나에게는 식상하지 않은 글, 글쓴이를 식별할 수 있을 독창성을 가진 글이면 충분하다. 그럼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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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속적인 폐기
며칠간 준비하던 글을 지워버렸다. 그 글의 제목은 '휘발성의 생명력'이었다. 서론에서 영속성과 휘발성을 비교하고, 객관적 시각이 아닌 주관적 시각에서는 휘발성이 역동적인 생명력을 갖는다는 글이었다. 그 글을 펼치기 위해 완전히 휘발적인 경험과, 그 경험을 저장하는 기억을 분리해야했다. 기억 또한 시간이 지나면 퇴색되는 휘발성을 가지고 있지만 경험에 비하면 저장기간이
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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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리티를 잃은 인류
개성을 억압하던 사회에서 개인은 자신의 자아가 아닌 가문이, 조직이, 국가가, 직업군 등으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영혼이 있었다. 영혼에 대한 믿음이 있던 사회에 인류에게는 오리지널리티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영혼을 지닌 각 개인은 영속적인, 삶의 연장선에 놓이는 무언가를 지닌 개인이었다. 하지만 영혼에 대한 관념은 계속해서 후퇴했다. 현실의 자아를
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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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나간 주제, 환영, 필요, 나에게
최근, 우리는 모두 차별주의자라는 글과 복종을 통한 자유, 아름다운 폭력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이렇게 정신 나간 글들을 쓰다보니 나름 재미가 있어 여러분들에게서 힌트를 얻으려 합니다. 원하는 주제를 남겨주셔도, 키워드를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주의사항 전혀 예상하지 않은 글이 나올 수 있음 진지하게 제안한 주제가 변질되어 기분이 나빠도 참아야 함 본 게시글의
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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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의 미학
@umkin께서 폭력의 미학에 대해 글을 써달라는 댓글을 남기셨다. 특정 주제로 글을 부탁 받은건 이제 2번째 있는 일이다. 진지한 말씀이셨는지 농담인지 알 방법도 없고, 농담이었다면 이렇게 사설을 남기고 있는 것도 참 우스운 일이 되니 아주 조금의 진심이라도 담아서 말씀하셨기만을 바랄 뿐이다. 그렇다면 @umkin께서는 어떤 의미에서 폭력의 미학이란 말씀을
kmlee
kr-phi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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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사육 욕구
다친 야수를 방생하기 위해 거두어 들인다면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 야생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야성은 잃지 않으면서 사육사를 공격하지 않을 정도의 분별력은 가져야 한다. 그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일이 중요하다. 아무리 생명은 모두 존엄하다 해도 동물의 야성을 지키기 위해 사육사의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는 없다. 반대로 충분히 야성을 유지하지 못 해 준비한 방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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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평등을 택할까.
평등과 동등은 다르다고 한다. 구별과 차별은 다르다고 한다. 다름과 틀림은 다르다고 한다. 미남과 추남은 틀리지 않고 다르다. 하지만 추남을 미남이라 하는건 틀린 표현이다. 개는 좋고 고양이는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고양이를 미워하진 않으며, 길 가는 고양이를 발로 차지도 않는다. 하지만 개를 더욱 사랑한다면, 이건 차별이다. 추남에 대한 선입견이 없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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