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데기는 먹을 음식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아이들!
고기가 없으면 밥상이 아니지요!
아이고! 엄마가 이유식을 잘 못한건가ㅠㅠ
그 동안 신경써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이 들면서도
한편으로 별나다고 타박하다
이리저리 아프다고 하면 큰일났다 싶습니다.
아들들~~ 안돼! 건강이 최고야~~~
이런 아이들의 편식을 고치기 위해
풀데기를 음식에 교묘하게 위장하거나 낚시질을 해 보려고 합니다. 지난번 미나리전 성공에 고무되었거든요.
먼저 아이들이 좋아하는 오리훈제 고기를 떡밥 삼아 낚시질을 하겠습니다.
고기반찬과 나물반찬을 따로 두었다가는 손도 되지 않을께 뻔하죠. 잔소리 해봤자 내 입만 아플 뿐!
빼도 박도 못하게 싸 버리리라!! ㅎㅎㅎ
돌돌말아 꼼꼼하게 완성합니다.
일단 맛있어 보이는 비쥬얼로 의심할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카레에 들어가는 재료도 잘게 썰어 골라먹지 못하게!!!
캬~~완벽한 것 같은데 과연 오늘의 승률은?
두두두두~~~~~
엄마의 완승입니다. ㅍㅎㅎㅎ
배고픈 시간에 꺼내 놓았더니 싹싹 맛있게 냠냠합니다.
아들 거기 부추랑 깻잎도 들었는데 ㅋㅋ 메롱~~~ ^^
통쾌한 승리의 맛은 짜릿하군요!!!
저녁이 늦은 큰 아들에게는 요렿게 차려줬더니
고급지다며 밥 먹으면서 학교 이야기도 술술~~~ 풀어놓네요
여러모로 오늘 저녁은 엄마의 완승입니다. ㅍㅎㅎㅎ
내친 김에 아침까지 위장술을 펼쳐볼까요?
몰래 참나물을 넣었지요!!!
김밥에 넣으면 요것도 별미인데~~~~
남편은 그것도 모르고 왜이리 맛있냐며
이제 마눌님이 김밥도 잘 싼다며 칭찬입니다.
아들은 김밥에 왜 햄이 없냐며 손을 안 대려고 하다가
아들~~고기 들었어~ 잘 봐봐! 참치! 참치!!!
한입 먹더니 냠냠하네요~~~
허나 입맛 예민한 아들! 그럼 그렇지!
잎파리가 쓰다며 빼면 안돼냐고~~~
그치만 빼기는 너무 돌돌 말려서 불가능하네요!!!
어째든 마저 먹고 등교하였습니다.
위장에는 실패했지만 이 정도면 승리로 쳐야겠죠?
이런 승률로 간다면 조만간 편식과는 이별하지 않겠습니까? ㅎㅎㅎ
오늘 오후는 성취의 기쁨을 누려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