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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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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t on Blockchain / 블록체인에 남기는 시詩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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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4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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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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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8 20:47
[일상적 시 쓰기 #26] "머리 없는 독수리" / 이경원
사냥을 하던 스승님이 태양은 밝다 하십니다 세차게 부는 바람을 가르던 나의 벗도 태양이 밝다 말합니다 황야의 사막에도 먹을 것은 남아 있고 우리는 오아시스를 찾아야 합니다 원칙은 그림자가 있어야 하지만 밝디밝은 태양이 그림자를 먹었습니다. 세차게 부는 바람마저도 태양이 밝기 때문일 것입니다. 독수리 머리를 뽑아간 것도 태양일 것입니다. 우리가 찾는 오아시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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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yi
kr-poem
2018-04-18 18:18
[201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돌의 문서" / 이린아
잠자는 돌은 언제 증언대에 설까? 돌은 가장 오래된 증인이자 확고한 증언대야. 돌에는 무수한 진술이 기록되어 있어. 하물며 짐승의 발자국 부터 풀꽃의 여름부터 순간의 빗방울까지 보관되어 있어. 돌은 한때 단죄의 기준이었어. 비난하는 청중이었고 항거하는 행동이었어. 돌은 그래. 인간이 아직 맡지 못하는 숨이 있다면 그건 돌의 숨이야. 오래된 공중을 비상하는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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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yi
kr-poem
2018-04-18 10:45
[일상적 시 쓰기 #25] "잔소리" / 이경원
식탁 위에 홀로 놓인 반찬 하나 거울에 내 모습 비치듯 외로이 숟가락을 기다리네 오늘따라 넣을게 많은 가방에 끊어져 가는 가방끈만 탓하리 내일로 나아갈 때 죄책감 품은 신발만을 즈려밟으리 시간이 지나가듯 추억도 지나가리 밥은 먹었니 잘 지내니 오늘따라 그리운 듣고 싶은 잔소리 어머니의 잔소리 잔소리 / 이경원 "밥은 꼭 잘 챙겨 먹어"
johnyi
kr-poem
2018-04-18 01:43
[일상적 시 쓰기 #24] "제주도" / 이경원
고향이 아닌데 정겨움이 묻어나는 땅이 아닌가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곳이 외로움과 쓸쓸함을 함께 느끼고 있다 달래주고파 오랫동안 머무르련다 제주도 / 이경원
john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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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7 07:54
[필사적 필사 #3] "어떤 경우" / 이문재
어떤 경우에는 내가 이 세상 앞에서 그저 한 사람에 불과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내가 어느 한 사람에게 세상 전부가 될 때가 있다.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한 사람이고 한 세상이다. 어떤 경우 / 이문재 (안내: [필사적 필사] 시리즈에서는 시인 분들의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보팅 기능을 해제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사진 편집에 @johnyi 워터마크가 첨부됨을
johnyi
kr-poem
2018-04-16 16:49
[일상적 시 쓰기 #23] "그대를 위한 마지막 시" / 이경원
그대가 걷는 모든 길에 행복이라는 발자국이 담겨져 있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그대를 위한 마지막 시 / 이경원
johnyi
kr-poem
2018-04-16 12:32
[일상적 시 쓰기 #22] "robot != human" / 이경원
육각형의 각도는 변하지 않는 믿음, 자아 초월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는 이슬, 종교 바이올린 선 위의 칼춤은 잊혀지지 않는 아픔, 사랑 한가지로 나를 정의해봐라 주민등록번호로 나를 설명해봐라 깊은 바다에 내 뼈를 찾아봐라 너는 나를 정의할 수 없다 robot != human / 이경원
johnyi
kr-poem
2018-04-16 04:30
[일상적 시 쓰기 #21] "손바닥" / 이경원
굳은 믿음을 가지는 마음으로 나의 가슴에 나의 손바닥을 보여주었다 평등함과 정의를 추구하는 법 앞에서 나의 신념에 나의 손바닥을 보여주었다 새로운 인연을 맺음에 반가워 나의 호의에 나의 손바닥을 보여주었다 익숙한 얼굴의 나의 버팀목 나의 벗에 나의 손바닥을 보여주었다 지나가는 계절에 그리워하게 될 그대의 뒷 모습에 나의 손바닥을 보여주었다 손바닥 / 이경원
johnyi
kr-poem
2018-04-15 18:28
[일상적 시 쓰기 #20] "시인" / 이경원
겨울에 부는 바람의 향기도 가을에 부는 바람의 향기도 여름에 부는 바람의 향기도 봄에 부는 바람의 향기도 시인에게는 여린 하늘에 부는 바람의 향기 스멀스멀 내리는 향기를 맡으면 시인이 되고파 하늘을 바라본다 산 위의 하늘이 높지 않아 낚시꾼은 바다에 글씨를 쓰고 그 모습을 비추는 하늘이 시가 되었다 종이에 담은 단조로운 글씨는 낚시꾼이 지나간 발자국의 흔적
johnyi
kr-poem
2018-04-15 06:22
[일상적 시 쓰기 #19] "저린 팔목"
오늘 먹은 갈매기살 간이 잘돼 있더라고 지글지글 대는 고깃덩이가 소주 한 잔 기울이게 만들고 끊임없이 의미를 담아 마셔댔지 친구 한 잔 나 한 잔 마시다 보면 하늘이 바닥에 가 있네 행복에 겨운 꿈같은 오늘 밤이 지나면 내 팔목만 저리겠지 저린 팔목 / 이경원
johnyi
kr-poem
2018-04-14 19:55
[일상적 시 쓰기 #18] "지쳐버린 그대에게"
오늘이 어제 같고 내일이 오늘 같고 어제는 내일 같고 반복되는 일상으로 하루하루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살기에는 너무나 똑같은 하루들이지만 그저 그런 삶이 외롭다면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면 혼자가 아니니 슬퍼하지 말아 주오 한 글자 한 글자 곱씹으며 이 글을 읽다 보면 한 편의 시가 되어있고 그대를 위로하기 위해 그러기 위해 쓴 이 시를 잊지 말아 주고 슬퍼하지
johnyi
kr-poem
2018-04-14 16:54
[일상적 시 쓰기 #17] "Melancholy"
깊은 설렘으로 물결치는 우물 안 속세에 더럽혀진 마음은 없으리라 달빛이 저무는 그림자는 어둡지 않으리라 몽상 속에 아름다운 조각만이 있고 식탁에는 먹물이 가득 찬 와인병이 남아있네 멜랑콜리한 마음으로 잠들지 않은 하루를 깨우리라 Melancholy / 이경원
johnyi
kr-poem
2018-04-14 07:06
[일상적 시 쓰기 #16] "슬로바키아의 밤하늘"
나는 밤하늘을 바라보지 못했다 슬로바키아의 밤하늘을 나는 알지 못했다 소들이 서성이는 도로와 사슴이 숨어있는 숲이 그저 신기해서 그들만 바라보았다 베로니카가 보던 밤하늘을 나는 보지 못했다 누군가가 고향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나는 대답하지 못한다 서울의 밤하늘은 알았기에 슬로바키아의 밤하늘을 알지 못했다 하루하루 지나는 날이 서러운 그림자 어둠이 들어차는 시간은
johnyi
kr-poem
2018-04-14 05:43
[필사적 필사 #2] "농담"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농담 / 이문재 (안내: [필사적 필사] 시리즈에서는 시인
johnyi
kr-poem
2018-04-13 19:41
[일상적 시 쓰기 #15] "돼지"
나는 먹어버릴 것이다 바늘처럼 따가운 칼날의 끝이 너의 피부를 찢고 들어가면 파도처럼 밀려오는 붉은 눈물 너의 슬픔은 중요하지 않아 네 몸이 주는 살덩이들이 불에 타오를 때면 내 코가 입안 가득 맑은 샘물을 만든다 너의 덩어리는 인간이 만든 진리를 무자비하게 모순 덩어리로 만들어 버린다 나는 널 먹어버릴 것이다 돼지 / 이경원
johnyi
kr-poem
2018-04-13 15:27
[일상적 시 쓰기 #14] "주말에"
살갑게 맞닿은 하루 어느 곳을 바라보는 바라보는 빛인가 말을 꺼내지 않아도 알아주는 이는 없다 있다 해도 나를 아는 이는 없다 멈추어버린 나뭇가지 사이로 살며시 보이는 길바닥은 바람에 뒹굴거리는 낙엽만이 오래도록 시곗소리만 방안을 채우며 하루만이 나를 알아준다 주말에 / 이경원
johnyi
kr-poem
2018-04-13 09:23
[필사적 필사 #1]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서시 / 윤동주 (안내: [필사적 필사] 시리즈에서는 시인 분들의 저작권 보호를 위하여 보팅 기능을 해제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사진 편집에
john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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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2 21:21
[일상적 시 쓰기 #13] "잡상인"
덜컹거리는 지하철 나는 잠을 잔다 나는 잠을 자고 있다 의식은 있지만 나는 잠을 자는 것이다 미라처럼 테이프로 둘러싼 캐리어를 밀고 돈을 줘도 받지 않을 요상한 물건들을 들이미는 사람 치열한 눈치싸움이 시작됐다 어색한 공기가 흐르고 모두 잠에 빠져든다 모두 잠을 잔다 모두 잠을 자고 있다 의식은 있지만 모두 잠을 자는 것이다 잡상인 / 이경원
johnyi
kr-poem
2018-04-12 15:09
[일상적 시 쓰기 #12] "무지"
아는게 없는 것은 글이 없는 백지 아는게 많은 것은 글이 빼곡한 필지 하얀 바다에 점 하나 만드는 낚싯배가 어디 감히 용맹한 군함을 넘볼까 점이 없는 하얀 바다는 글이 들어갈 수 있다는 희망 그런 희망의 글을 나는 주지 않겠다 글이 없다면 먹물을 바다에 던져라 쉼없는 호기심과 생각만이 자아를 찾는 방법이다 무지 / 이경원
johnyi
kr-poem
2018-04-12 08:02
[일상적 시 쓰기 #11] "이름"
나의 이름이 불릴 때면 이름이 불리우는 곳을 찾아본다 흠칫 반응한다는 말이다 발음이 비슷한 단어를 들어도 나의 의식과는 상관없이 몸이 저절로 움직인다 매일 아침 내 말을 듣지도 않던 몸이 이럴 때만 빨라진다 한 이름도 벅찬데 이제 네 이름마저 명단에 넣었나보다 네 이름이 불리우면 또 다시 그 근원지를 찾느라 바쁘다 네 이름이 내 이름이 되어버렸다 이름 / 이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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