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워크 라이프 밸런스(Work Life Balance).
최근 많은 이들에게 시사점을 주며, 삶의 방향으로 선택되어지는 단어이다.
하지만, 난 이 언어가 말해주고 있는 사회의 부조리한 모습엔 동감하지만, 이 단어가 생기고 쓰임으로써 많은 이들에게 부여해버린 어떤 쾌락주의와 유사한 인식에 대해서는 매우 걱정스럽다.
라이프(Life)의 균형을 맞추어야 하는 대척점에 있는 것이 워크(Work)라는 인식을 줄 수 있는 저 단어로 인해, 일하는 행위는 삶은 갉아먹고 나를 내 의지와는 관계가 없는 돈, 명예, 가족, 기타 등등의 이유로 강제로, 억지로 행해야 하는 부정적인 행위인 것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일하는 행위(Work) 역시 삶(Life)의 일부분인 것이 현실이고, 삶의 다른 가치들과 유사한 가치를 지니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노동을 통한 자아실현” 같은 거창하고 허구적인 의미가 아니라, 내가 하고 있는 이 일하는 행위가 내 삶, 내 주변의 삶에서 나를 한분야의 전문가(그 분야가 경영이나 마케팅, 혹은 엑셀일지라도)가 될 수 있는 수단, 경험이 되어줄 수 있는데, 어떻게 삶과 대척되는 언어가 될 수 있을까.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하루 24시간 중, 8시간 이상을 좋던 싫던 사무실에서 보내게 된다. 이상적인 취침시간을 8시간이라 가정할 때, 하루의 1/3을 일(Work)을 하며, 보내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행위를 삶과 배치되는 억지로, 강제로 하는 행위로, 애써 외면하고, 시간이 지나가길 기다리고, 더 좋은 일, 재밌는 일을 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은 일로 치부하기 보다는 이 공간, 시간에 속해 있는 업무, 동료가 나의 삶의 일부이고, 이들고 함께(이들을 이용해) 나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욱 생산적이고 가치 있지 않을까.
나의 일이, 업무가, 자리가, 동료가 이러한 요건을 만들어주지 못하기 때문에 너무 힘이 들어 Work와 Life를 분리해야 살 수 있을 것 같고, Work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Life에서 그걸 해소하기 위한 별도의 노력(시간, 돈, 의지 등)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과감히 나에게 맞는 Work를 찾기 위해 그만두는 것이 낫다.
돈이라는 보상을 위해 내 삶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자리에 얽매이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 삶의 질을 향상시켜 줄 수 있는(보상은 조금 적을지라도...) Work를 찾는 것이 본인에게도, 주변 사람에게도 더욱 도움이 되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