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진드기
기르던 고양이가 귀를 자꾸 긁기에 데리고 동물병원에 간 일이 있었다.
귀에 진드기가 잔뜩 있었다. 뿐만아니라 겸사겸사 접종을 하러간 아기 고양이들에게도 옮아 있었다.
검이경으로 귀속을 보여주던 의사선생님이 애들이 이 모양이 됐는데 이제 찾아오면 어떡하냐고 버럭버럭 화를 냈다.
나는 의사선생님에게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다.
치료만 해줬을뿐, 아이들에게는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고 의사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나는 가끔 내가 상처를 준 사람보다 가장 화나 있는 사람에게 사과하는 것 같다.
#2 가난
누군가 말했다. 가난은 부끄러운게 아니라 불편한 것 뿐이라고
맞다. 가난의 본질은 부끄러움이 아니라 불편함이다
부끄러울 정도의 불편함
#3 태세전환
참 편하게 산다. 너는.
아니다 싶으면 농담이라 하면 되고
#4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는 많이 잃는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돈을 잃으면
대개 명예와 건강도 잃는다.
상대방에 대한
오해와 선입견이 사라지면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는 것 같다
개그맨 유병재라는 사람이 그랬다
처음에 이 사람을 텔레비전으로 본 건
케이블 어느 방송에서였다
그의 모습은 찌질하고 못난
하류인생의 삶을 살고 있는 매니저였다
인기 있는 연예인은 대중들 앞에선
방글방글 가면을 쓰고 행동했지만
뒤에선 그를 보면 자꾸 까댔다
그는 자기보다 강자 앞에서는
아무말도 못하면서
뒤에서는 궁시렁만 대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
내눈엔 그런 그가 애처롭고 안돼보이다가도
그는 그런 대우를 받아도 되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jtbc방송 '말하는 대로'는 연예인들 작가들이
나와서 자기의 생각과 인생에 대해 얘기하는 프로그램인데 티비에서 만나기 힘든 사람들의 얘기를 듣는게 좋아 즐겨봤었다
어느날 그가 거기에 나왔다
시국에 대해 블랙코미디를 해대는데
너무 웃겼다 생각보다 말도 너무 잘하고
개념이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고 할까?
<http://naver.me/xLCiydGB>
그런 그가 이번엔 '블랙코미디'라는 책을 냈다
이 또한 베스트셀러여서 궁금했다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을지
이 책은 만화책을 읽는 기분으로 읽었다
내가 마치 유병재가 된 것처럼
빙의가 되어 읽었다
욕이 좀 많이 써 있었지만
나름 유쾌한 책이었다
그에게 코미디, 농담이라는 이름으로
저격을 당하는 사람에게는
유쾌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 추가사항
나의 작은 보팅으로 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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