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건 나의 착각이고 왜곡된 기억 속의 일부였을 뿐이다.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은 십중팔구 나와 호의적이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긍정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 외의 경우, 겨우 10%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사람들을 신경쓰며, '나는 인간관계가 썩 좋지 않다.'라는 부정적인 감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분명 나의 노력에 따라 관계가 개선되는 게 사실이기는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발전되지 않는 관계가 있는 것 또한 거부할 수 없는 진실이다. 그렇다면 나의 인간관계 중 단지 10% 밖에 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서 나의 에너지와 감정을 소모할 필요가 있을까? 차라리 그런 에너지의 소모를 차단하고 조금 더 긍정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나, 새로운 사람들에게 사용하는 것이 나를 위해,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이롭지 않을까?
육아휴직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회사와 관련된 사람들과 거리를 두게 되었다. '필요에 의한 관계'를 내려 놓는 순간 모든 것이 편해졌다. 소수를 위해 감정을 소모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에 그 시간과 에너지를 오로지 나와 내 주변사람들에게 쏟을 수 있게 되었다. 또 한 가지 좋은 점은 비록 시작은 필요에 의해 맺어졌던 관계일지라도 필요가 사라진 후에도 곁에 남는 사람들을 추려낼 수 있게 된 점이다. 내가 원할 때 만날 수 있는 편안한 사람이 있음에 이유없이 그냥 좋아서 나를 찾는 사람이 있음에 감사할 수 있게 되었다.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길.
주변에 울리는 흥겨운 캐롤송보다, 내 마음에서 들리는 감정의 노랫소리가 더 즐겁다.
여러분이 있어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