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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벼린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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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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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기독교를 애증한다
나는 기독교를 애증한다. 내가 초등학교 4학년이었을 때 어머니는 신부전증 판정을 받았다. 신부전증을 완치하려면 건강한 신장을 이식해야 한다. 다른 방법이 없다. 신장은 몸의 노폐물을 거르는 역할을 한다. 신장이 제 역할을 못 하면 독소가 체내에 차곡차곡 쌓인다. 신장의 기능을 인공적으로 대신하는 ‘투석’ 요법을 하면 10년 정도 살 수 있다. 꽤 지난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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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못쓴] 정우성은 왜 한눈을 가리고 셀카를 찍었을까
배우 정우성씨가 자신의 왼손으로 왼쪽 눈을 가린 셀카를 인스타그램에 올렸습니다. 초상권 등 문제가 있을 수 있어 링크로 사진을 대신합니다. 정씨는 이런 글도 같이 올렸습니다.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지난 10월 발생한 폭격으로 생후 100일 된 카림은 한쪽 눈을 잃었습니다. 카림과 같은 아이들이 아직도 고통받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시리아 내전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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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아들에게
너는 내 품 안에서 울다 잠들었다. 너를 돌보는 것은 행복하면서도 고단한 일이다. 울음을 채 다스리지 못한 채 훌쩍이며 자는 너를 보면서, 너도 나에게 보살핌을 받는 게 즐겁지만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너의 웃음은 천지가 개벽하는 기쁨이다. 그러나 이유를 알 수 없는 너의 울음에 나는 무기력하다. 배가 고파 짜증을 내면서 왜 분유를 거부하는지, 졸리면 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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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함] 아이폰X 분실기 및 분실 시 주의사항
망한 글이 잘 읽힌다고 @dakfn님이 말씀하셔서 이 글을 쓴다. 아이폰X를 잃어버렸다. 2017년 11월 24일 출시되자마자 산 아이폰X를 그해 12월 26일에 잃어버렸다. 혹시 내가 1호 분실자는 아닐까. 네이버 검색창에 ‘아이폰X 분실’이라고 쳤다. 벌써 잃어버린 양반이 있었다. 그래도 내가 다섯 손가락 안에는 들겠지. 다 술 때문이었다. 26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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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입안에 꽃이 핀다
술 좋아하세요? 저는 좋아합니다. 꼬냑을 마시면 입안에 꽃이 피어난다. 꼬냑은 와인을 증류해 만든 술이다. 내게는 포도주보다 더 향기롭다. 너무 향기로워서 꼬냑을 먹을 때면 입에 꽃이 피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 와인을 증류한 술의 정식 명칭은 꼬냑이 아니라 ‘브랜디’다. 프랑스 꼬냑(cognac) 지방에서 만든 브랜디만 꼬냑이라고 한다. 그래도 나는 고집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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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못쓴] 아, 이러려고 경찰청장 안 날렸구나
헌법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축출했을 때, 나는 이철성 경찰청장이 자리를 보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이었다. 내가 이 청장이 물러날 거라고 생각한 것은 단지 그가 박근혜 정권의 사람이어서 만은 아녔다. 문재인 정부의 시각에서 볼 때 그는 몇 가지 용서받기 어려운 실수를 저지른 사람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경찰청장은 이철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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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헬스장 민폐남
여러분 월요병에 시달리고 계십니까? 저는 어제 출근해서 월요병을 겪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 신나... ㅅㅂ... 힘내시라고 동영상 하나 올립니다. 영상 속 사내는... 네... 접니다... '마구리'라고 원판 흘러내리지 않게 고정하는 도구가 있는데 운동에 집중하다가(?) 깜빡했더니 대참사가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주변에 아무도 없어, 아무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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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역병이 휩쓸고 간 자리
역병이 우리 집에서 창궐했다. B형 독감이었다. 한낱 독감이 한낱 독감이 아니었다. 독감이 이렇게 무섭다는 사실을 전에는 미처 몰랐다. 아내는 오한과 근육통으로 몸져누웠다. 기침은 아내의 가슴 깊은 곳에서 터지듯 나왔다. 기침 소리가 낮고 거셌다. 아들들은 똥을 지렸다. 체온이 40도를 넘나들었다. 나만 혼자 멀쩡했다. 나라도 괜찮으니 불행 중 다행이라는 안도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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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못쓴] 살인자를 보았다
살인자의 얼굴을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었다. 김학봉(당시 61세)은 2016년 5월 29일 오전 5시 30분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 등산로 입구에서 60대 여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했다. 그는 사건 당일 오후 6시 30분쯤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나흘 뒤 김을 데리고 현장검증 했다. 나는 그때 거기 있었다. 거기서 김의 맨얼굴을 봤다. 경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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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스티밋 2호 기자 가입신고
안녕하세요. 아마도 스티밋 2호 기자일 ‘칼’ 입니다. @shiho님 덕에 스티밋을 알게 됐습니다. 아 이곳은 신세계... 모피어스의 빨간 알약을 삼킨 것 같은 기분입니다. 구시대의 유물 취급을 받는 신문을 만들고 있습니다. 종이신문이 사라져도 기사는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별 대책 없이 낙관만 하고 있습니다. 사회부, 체육부, 국제부 등을 거쳤습니다. 채 기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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