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꿈이 뭐니?]프로젝트
자신의 꿈에 대해 얘기한다.
지금은 어디까지 왔는지 얘기한다.
3명의 스티미언을 지정한다.
태그는 #flightsimulation
(멀린(mmerlin), 하늘(flightsimulator)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는 프로젝트)
꿈에 이라는 것에 대하여
최근 가즈아에 글을 자주 적으면서 트위터가 되어버린 나의 블로그에 하나의 통첩이 날아든다. 그것은 멀린님의 꿈릴레이 포스팅 시작을 부탁하는 내용의 글이였다. 한참을 살펴보다가 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예전 네임챌린지도 정말 초간단하게 적고 넘어갔는데 그것도 처음, 그것도 꿈이라니. 그.다.지 찾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꼭 해주실꺼죠?라고 권유하는 그의 말투에서 농담반 진담반 뭐 당연히 해줄꺼라는 뉘앙스를 눈치채고, 피할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폰으로 글을 적어서 포스팅하려 했는데 워낙에 최근 글들이 장난투와 단문이 많아서 도저히 글자수가 늘어나지 않을꺼라고 생각했다. 6개월만에 노트북을 켰다. 이 글은 어디까지 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심심하고 시간을 순삭하고 싶은 스티미언들만 읽기를 바란다.
지금 당장 무엇을 하고 싶으세요?와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라고 묻는 문장은 굉장한 차이가 있다.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묻는 질문은 굉장히 심플하고 무게감이 없다. 그런데 꿈이 무엇이냐고. 꿈이라. 벌써부터 숨이 막힌다.
나에게 꿈이라는 건 있다가도 없고 어제는 생겼다가 오늘은 사라지는 그런 신기루 같은 말이다. 초등학교때는 장래희망으로 더 커서는 진로희망으로 어른이 되어서는 꿈이라는 이름으로 나를 쫓아다니며 무안을 주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도대체 누가 그런 목표를 만든거지?
먹고, 자고, 싸기 바쁜데 인간으로 태어나 뭔가를 이뤄야만 위대한 인간 Best에 들수 있다는 사실은 굉장히 섬뜩하기까지 하다. 이렇듯 내 생각이 아주 뒤틀리게 된건 너무 많은 꿈을 꿨던 지난날이 그만큼 상처가 되어 더이상 그 생각을 끄집어 내고 싶지 않아서 그렇다.
어디보자. 나의 꿈
내가 최초로 뭔가를 해보고 싶다고 느끼게 된 사건. 유치원때 원에서 클러치백 크기만한 하얀 보드에 물감을 짜서 그림을 그리는 일이 있었다. 붓을 쓰지 않고 오로지 물감을 짜서 보드에 그대로 얹어서 완성된 나의 그림은 들판위를 달리는 기차그림이였다. 여러가지 물감을 짜서 그렸던 나의 작품은 원의 복도에 다른 아이들의 작품과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
그 작품을 복도를 지나갈때 마다 쳐다보았다. 분명 내 그림은 다른 아이들 그림보다 훨씬 잘그렸는데... 그런데 왜 다른 아이들과 똑같은 위치에 걸려있는걸까. 이해할 수 없었다. 그때부터 이기적이였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는 내 작품이 좀 더 다른 작품들보다 위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뒤부터 미술시간이 되면 아주 신경써서 그림을 그렸다. 따로 엄마가 그림을 가르쳐준적은 없었지만 한 눈에 보아도 어른들이 좋아하는 아이들만의 독특한 그림이 있다는걸 알았다. 무지개. 웃는 얼굴. 화려한 색채와 아이만의 좀 과장된 묘사 같은걸 그리면 된다는걸 알았다.
그래서 그 시점부터 미술대회에서 상을 달에 하나씩은 탔던 것 같다. 좀 과장인가? 그래. 두달에 한번으로 하자. 크레파스라는 것이 의도치 않게 나에게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초등학교 4학년이 되어서 물감으로 미술이 바뀌자 단박에 그림실력이 뽀록났다.
짙고 강렬한 색으로 칠하던 미술수업이 물감으로, 수채화처럼 연하고 부드러운 표현으로 바뀌자 물로 범벅이 되어 이색저색이 섞여 똥색이 되어버린 내 그림을 보고 한 동안 말을 할 수 없었다.
저게 내가 그린 그림이라니
그때를 기준으로 상을 한번도 받지 못했고, 나는 내가 그림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긴. 그때는 학교마다 상을 복사기 수준으로 마구마구 찍어서 줬으니 어린 나는 나 자신이 뭐라고 되는 양 기가 살았던 것 같다.
그래서 초등학교 4학년때 까지 내꿈은 화가였다.
그리고 우울감에 젖어 화가라는 꿈을 스스로 버리는 그날 첫번째 꿈을 접었다. 그 후 만화가도 꿈꿨다가 접고 소설가, 공무원 뭐 이리저리 꿈꾸고 접고 꿈꾸고 접는 레파토리를 반복했다. 언제나 작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면 일어나질 못했고 넘어지면 그대로 꿈을 접어버리는 포기에 익숙한 꿈꾸기에 젖어있다.
그렇게 회사에 입사하고 일을 병행하며 대학에서 디자인관련을 전공하지만 그마저도 다른 뛰어난 디자이너들의 창작물을 보며 희망은 커녕 그래. 졸업장이나 따자는 심정으로 졸업한다.
그후는 아무런 생각없이 쭉 회사를 다니다 결혼하고 아기낳고 육아를 하다 다시 복직해서 워킹맘으로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꿈이라고 거창하게 이름을 붙이고 싶진 않지만 그냥 계속 꾸준히 하고 싶은 것은 있다. 글쓰는거랑 그림그리는거.
글쓰기와 그림그리기에 부풀린 이름을 붙여본다면 에세이작가와 만화가정도가 되겠다. 이것도 이미 스팀잇에서 고수들을 보며 거의 접었다고 생각중인데, 나만의 블로그가 있으니 가끔 글과 그림을 손으로 슥슥 하는것 같다.
그래서 내꿈은 에세이작가와 만화가라고 부풀려서 적어본다. 그리고 내 꿈은 아직 시작단계 인것 같다.
3명의 스티미언을 정하라고 했지만 첫주자라는 부담감이 있어서 글이 퍼지지 않으면 안되니 다수를 지정하기로 했다.
@newiz
@urobotics
@jamieinthedark
@kyunga
@anysia
@ddllddll
++++++
추가1.
정신이 없어서 글을 한번도 다듬지 못했어요.
오늘안에 다시 수정할 예정입니다.
추가2.
닭살 돋아서 수정 못하게쏘용
지목된 이웃분들이 더 완성도 있는 글을 써주실거라고 믿습니다. ^^♡호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