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랜 시간 동안, 혼란스러운 생각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너무 많은 고민을 해서 머리가 좀 아프다...
하지만 생각을 좀 정리할 필요가 있어서 글을 남겨본다.
먼저 '표현의 자유'를 살펴보자.
댓글에 '표현의 자유'가 있는가?
절대 Never, 댓글에는 '표현의 자유'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하물며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는 포스팅에서도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표현의 자유'는 제한된다.
그 누구도 당신을 이곳으로 오라고 강요한 사람은 없다.
당신은 이 사회에 일원이 되고자 발을 디딘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이곳의 룰을 따라야 한다.
'표현의 자유'를 주장할 것이면 스팀잇을 떠나야 한다.
떠날 것이 아니라면 '말을 들어야' 한다.
조금은 강하게 말한 것이고, 사실은
다른 그 어떤 곳에서도 인정받지 못할 것이다.
'표현의 자유'라는 주장 자체가 억측이고 궤변이기 때문이다.
[Social Talk] 표현의 자유(Freedom of speech)와 현 KR 내의 다툼
https://steemit.com/kr/@styner/d
@styner님께서 너무나 잘 정리해 주셨다.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우리는 모두 생각이 다르다.
다르게 태어나서 다른 환경에서 다른 정보들을 축적하고
몇 십년을 살아온 사람이 서로 다른 것은 당연하다.
다르다는 것은 어쩌면 너무 당연하기도 하면서
인류에게 "다양성"의 측면에서 유익하기도 하다.
다르다는 것과 틀린 것은?
그런데 다른 생각을 존중하는 것과
생각 자체가 틀린 것을 비판하는 것은 정말 큰 차이가 있다.
물론 이렇게 주장할 수 있다.
"네가 무슨 근거로 틀렸다 말할 수 있는가?"
참 어려운 문제이다.
어떻게 감히 틀렸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겠는가?
도대체 내가 옳기는 한 것일까?
옳고 그름을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무언가 판단이라는 것을 하기전에 어떤 조건들을 좀 살펴보자
언어의 한계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의 한계를 늘 명심해야 한다.
언어는 매우 불완전하다.
내가 내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에서, 더구나
이런 게시판이라면 언어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언어가 불완전한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는,
같은 단어, 문장을 들어도 해석은 사람마다 달라지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런 게시판의 글은 뉘앙스를 전달하기 참 어렵다.
문장을 아무리 수식어를 사용해서 꾸며도
감정을 실어서 전달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다.
불완전한 언어에다가 더해서 또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시간"에 대한 것이다.
시간의 문제
우리는 때로 시간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시간을 고려하지 않았을때 참과 거짓이 뒤바뀌는 경우는 매우 흔하다.
옛날에는 틀렸던 것이 지금은 옳고,
역시 그 반대의 상황도 차고 넘친다.
"단기 vs. 장기"
단기와 장기를 비교할 수 있다.
즉, 어떤 사안이 단기적으로는 옳으나 장기적으로는 틀리다.
다르게 말하면 단기적으로는 유리하나, 장기적으로는 불리하다.
이게 단기, 장기로만 구분해도 또 틀릴 수 있다.
초단기, 단기, 중기, 장기, 초장기...
어쩌면 이렇게 한 5단계 정도는 구분해 줘야 그래도 좀 맞아들어갈까...
자, 시간에 대한 것만 고려하면 끝일까?
아니다 '환경'이 필수적 요소다.
환경적 요인은?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외부적인 요소
http://tip.daum.net/question/38864762
환경의 종류에는 사회 환경, 자연환경, 생활환경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사회 환경이란 인간이 만들어 낸 제도, 조직, 계급, 풍습, 규범 등이며, 다시 말하면 사회적 인간을 형성하는 조건이며
둘째, 자연 환경이란 인간이 살아가는 모든 자연적인 요소를 일컫는 말로 공기, 물, 땅, 하늘, 바람, 태양, 바다 등 모든 자연적인 요소를 포함하는 것을 자연 환경이라고 한다.
셋째, 생활환경이란 사람들이 직접 생활하게 되는 공간을 말하며, 이는 자연 환경과 사람들에 의해 인공(人工)으로 형성된 요소들을 포함한다.
우와 너무 복잡하다. 이게 모두 환경이다.
우리가 고려해야할 필수적 요소 환경...
너무 많으니 여기서 2가지만 생각해 보자
먼저 지리적인 면을 들수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옳은 것이, 이란, 이라크에서 틀린 것은 너무나 많다.
서울에서 옳은 것이 지방에서는 틀릴 수 있다.
그 반대도 역시 엄청나게 많을 것이다.
다음은 역시 '집단'이다.
내가 속해있는 집단이 어디냐에 따라서 인간은 완전히 달라진다.
종교, 학교, 회사, 가족, 지역사회, 동호회, ... 등등
자, 이제 이정도 고려했으면 끝인가? 아니다.
마지막으로 봐야하는 것이 바로 '에너지'다.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맨 나중에 온다 ^^
에너지...
에너지란 무엇일까? 바로 '힘'이다.
민중의 분노로 광화문 광장에 모였다가 거리를 행진하는데,
"당신들은 도로교통법을 어겼습니다"라고 말한다면 허무하다.
우리는 '법'에 대해서 상당히 오해를 하는 경향이 있다.
법은 고정된 것이 아니다. "법은 살아있는 생물과 같다."
한명 두명이 무단 횡단을 하면 당연히 법 위반이다.
하지만 100만명의 집단은 이미 법 위에 존재하는 '그 무엇'이다.
이미 그만큼 많은 사람이 모인 것 자체로
법은 새롭게 고쳐졌다고 가정해야 한다.
재작년 (헉 벌써 재작년이라니...) 광화문 광장에 모인 군중의 에너지는
이미 '헌법'을 바꾸어버린 것이다.
비록 아직 옛날 헌법이 남아있지만 그것은 절차적인 문제일 뿐이다.
'광장'은 나라를 바꾸었고, 그것을 인정해야 한다.
"난 싫은데..."라고 투정을 부려도 소용없다.
그런데 여기가지 오고나니 엄청 짜증난다.
우리가 한가지 사안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데
언어를 살피고, 시간을 따지고, 환경을 고려하고,
에너지까지 생각해야 한다는 말인가?
맞다. 그래야 한다.
기꺼이 그래야 진정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있다.
단순한 접근으로 자신의 옳음을 주장해봐야 소용없다.
아무리 말을 미사여구를 섞어 논리적으로 말해도 변하지 않는다.
진중권에게서는 자주, 유시민에게서는 가끔
황당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예로서 한가지만 살펴보도록 하자.
"종북"이라는 말의 폭력성
종북주의자 - 나무위키
https://namu.wiki/w/%EC%A2%85%EB%B6%81%EC%A3%BC%EC%9D%98%EC%9E%90
이 글을 다 읽는 것은 어마어마한 용기가 필요하다.
여기의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내 '영혼이 파괴되는' 느낌을 받는다.
나무위키의 담담한 표현을 읽는 것만으로도 영혼이 파괴되는 느낌을 받는데
누군가 나에게 '종북주의자'라는 말을 한다면
진정 나의 영혼이 어떻게 되겠는가?
이것을 강간이나 살인 같은 폭력이 아니라고 어찌 말할 수 있겠는가?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이전과 이후는
"종북"이라는 말의 폭력성에 조금은 변화가 있다.
어떤 변화인지 느껴지는가?
종북주의자, 빨갱이라는 말이 똑같이 폭력적인 비열한 욕인 것처럼
친미주의자, 친일파 등의 말들도 똑같이 비열한 욕이다.
결국 또다시 나오는 '진영논리'... 내편인가 아닌가의 문제다
서로가 적이라고 규정하는 말, 딱 그것이다.
자, 이제 정리하자.
옳고 그름이 아닌 "에너지의 방향성"
결국 중요한 것은 '방향성'이다.
과연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의 사실 무의미하다.
언어에 따라, 시간에 따라, 환경에 따라, 에너지에 따라
옳고 그름은 수시로 변화한다.
이것은 살아있는 생명이고, 에너지에 따라 흘러간다.
생명과 마찬가지로 진화하는 것이다.
이것이 옳은가 그른가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옳도록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렇다! 옳도록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것은 누군가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바로 지금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다.
끊임없이 종착역 없이...
어제 우리는 모두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비난을 받는 사람이 많은 고통을 느꼈겠지만
비난을 하는 사람도 못지않은 고통을 느낀다.
이제는 방향을 정해야 한다.
과연 어디로 갈 것인가?
@steamsteem 님에게 제안
https://steemit.com/kr/@virus707/steamsteem
이제는 @steamsteem님이 답할 차례다.